성격을 딱히 의향적이냐 내향적적이냐로 이분법적으로 구분 할 순 없지만,
MBTI가 유행이고 해서 자꾸 생각을 해 보게 되는데요
저는 제가 늘 외향적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생각해보면 낯선 사람들과 스몰톡 하는 게 너무 힘들고 싫어요.
여행를 좋아하지만 여행 가서 낯선 사람들과 말도 하고 친구 되고 이런 거 정말 상상할 수도 없구요.
낯선 사람과 만나야 하니 당근도 안하고
같은 운동 센터나 학원 같은거 아무리 오래 다녀도 제가 먼저 다가가고 친해지는 일은 거의 없어요.
사실 인사 하는 것도 불편하고 안하고 싶어요
그렇다고 그 상황이 되게 신경 쓰이는 것도 아니에요.
저는 그 장소에서 제 일에만 집중하는 편이라서요.
쓰고 보니 성격 되게 이상한 거 같은 데 ㅠㅠ
실제로는 절친도 많고 친한 선후배도 많고 매우 유쾌하게 잘 지냅니다.
시절인연 같은 가벼운 만남 아니고ㅡㅡ?
오랜 세월 이어지며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는 소중한 인연들입니다
그래서 만남이 즐겁고요
그런 친한 만남에서는 인싸인데다가,
만남이 에너지를 잃는다는 느낌 보다는 사랑받고 행복한 느낌이 들어서,
역시 나는 사람을 만나야 좋군! 하며 당연히 제가 의심할 여지 없는 확신의 외향적인 인간인 줄 알고 살았어요.
친정쪽 자매, 식구들도 아주 많고 친해요.
근래 제가 낯선 사람들과의 대화나,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들과의 대화를 나눠야 하는 회식 같은 상황이 너무 어색하고 힘들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사실 사람을 잘 못 알아보기까지 합니다ㅜㅜ
더 문제는 직업 상 항상 낯선 사람을 만나서 대화를 해야 하고요.
일할 때는 업무적 대화이고 책임감과 의무감 덕분인지 잘 해냅니다.
이런 저. 외향적인가요?? 내향적인가요?
늘 현명하신 82님들의 판단이 궁금한 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