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남편이랑 냉전하느라 하루가 다 갔네요

... 조회수 : 6,157
작성일 : 2025-09-14 19:11:15

어제밤 오늘 집 근처 산에 가자고했더니,

김새게하는 말을 해서(코스가길다, 일찍가자는말에 굳이?..등)..그냥 마음상해서 다음에 가자하고 침실에 들어왔어요. 원래 집순이 체질이라 어디 가자고하는게 진짜 드문일인데..마음상한거 눈치챘는지 내일 가자면서 따라들어왔는데 이미 기분상해서 그냥 갈맛이 안났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혼자 나갈까도 생각했는데 그건 더 유치한거같고..남편 몸이 약하고 체력도 약해서 늘 제가 배려하고 산다는 마음이 들어서 억울했나봐요. 냉전도 아니고 그냥 말하기도 귀찮고 만사귀찮아져서 하루종일 누워있었네요. 나가서 밥 사먹고 오랬더니 한시간넘게 안오길래 그런가보다했는데.. 케이크 찾아서 사왔다고.. 피식 웃음은 나는데 마음은 좀 착찹해요.

 

주말하루 기분이 너무 별로인 상태로 보내고, 내일 출근이라니ㅠㅠ..

 

부부라는건 그냥저냥 이렇게 사는거겠죠..

 

 

IP : 175.120.xxx.43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9.14 7:12 PM (182.220.xxx.5)

    님 하고 싶어도 남편도 거절할 수 있죠.
    님도 거절해도 되고요.

  • 2. 원글
    '25.9.14 7:13 PM (175.120.xxx.43)

    맞아요..ㅎㅎ..그게 당연한건데 그냥 이번엔 유난히 기분이 좀 그렇네요..^^;;

  • 3. 저도
    '25.9.14 7:14 PM (1.237.xxx.216)

    건강검진시 심각한데도
    먹고 눕고 나가자하면 징징거리고
    간거 먹으면 안되는데 냉장고 뒤지고
    저거 평생 병수발 할 생각하니
    홧병나 뒤지겠네여

  • 4. 원글
    '25.9.14 7:15 PM (175.120.xxx.43)

    시어머님들이 대단하셨어요. 이런 아들들 성인될때까지 어떻게 인내하신건지..ㅎㅎ

  • 5. 남편
    '25.9.14 7:17 PM (118.235.xxx.59)

    착하네요. 서로 맞추고 사는거죠 행복하세요
    저도 어제밤 싸우고 하루종일 말도 안하고 있어요

  • 6. 원글
    '25.9.14 7:20 PM (175.120.xxx.43)

    행복하세요 라는 댓글에 코끝이 찡..
    서로 맞추고 살다보면 그냥저냥 재밌게 살아지겠죠..ㅎ
    행복하세요*100 무지개반사드립니다..ㅎ

  • 7. aaa
    '25.9.14 7:23 PM (222.100.xxx.51)

    저도 배우자가 갑자기 산에 가자고 하면 가기 싫은 에너지 없는 사람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내가 뭐하자고 했을 때 상대가 미적거리면 김도 새고 토라지기도 하고요.
    편안하게 또 마음 푸는 것도 능력이에요.
    오늘 화를 내일까지 안고 가지 마시고,
    맛있는 케잌 먹으며 한번 째려보고 마세요

  • 8. 원글
    '25.9.14 7:25 PM (175.120.xxx.43)

    오전에 게시판에 글 쓰고 털어버릴껄 그랬어요.
    댓글들이 현명하고 따수워서 기분이 풀리네요..
    케이크 사온거 잘라서 나눠먹으면서 주말 마무리해야겠어요
    산다는건 다 이런거겠거니 하면서..ㅎㅎ
    따수운 댓글 감사합니다❤️

  • 9. ㅇㅇㅇ
    '25.9.14 7:26 PM (118.235.xxx.68) - 삭제된댓글

    남자고 여자고 꽁하면 상대는 진짜 피곤해요

  • 10. ㅇㅇㅇ
    '25.9.14 7:27 PM (118.235.xxx.68) - 삭제된댓글

    남자고 여자고 꽁하면 상대는 진짜 피곤해요

    몸도 약한 사람들이 서로 절충하면 되는 거지
    모 아니면 도

    종일 꽁하다니

    진짜 피곤

    자기 의사만 관철하려고 하지 마세요
    게다가 꽁하면 진짜 별로예요

    여기서 욕하는 시모 성격 아닌가요 그게

  • 11. 남편이
    '25.9.14 7:28 PM (125.178.xxx.170)

    노력했으면 봐주고
    웃고 넘어가세요.
    냉전 길게 하면 너무 피곤하고
    좋을 게 없잖아요.
    케이크 맛있게 드세요~ ㅎㅎ

  • 12. ㅡㅡ
    '25.9.14 7:30 PM (114.203.xxx.133)

    저는 너무 기력이 없고 등산 극혐이라서
    남편 따라 한두 번 가 주다가 이제는 혼자 갔다오라고 해요
    넘 힘들어서 무리예요
    수영장 정도는 같이 갑니다만..
    만약 내 남편이 원글님 같이 행동하면 너무 원망스러울 것 같아요.

  • 13. 원글
    '25.9.14 7:30 PM (175.120.xxx.43)

    맞아요.ㅎㅎ 꽁하는 성격 좋을게 없죠.ㅎㅎ
    사실 이렇게 안좋은 기분 끌고가면 스스로가 제일 손해라는걸 잘 알면서..ㅎㅎ..
    케이크 먹고 훌훌털고 주말저녁 잘보낼께요..ㅎㅎ

  • 14. ㅌㅂㅇ
    '25.9.14 7:44 PM (182.215.xxx.32)

    상대가 하기 싫다고 하면 나 혼자 즐겁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런 사람이 결혼 생활도 잘 하는 거고

  • 15. ㅇㅇ
    '25.9.14 7:54 PM (112.166.xxx.103)

    같이 사는 동안에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일 아닌가요?!
    그런데 원글님 남편분은 착하신 듯.
    꽁한 사람도 있고 화내는 사람도 있거든요

  • 16. 그냥 ㅎㅎㅎ
    '25.9.14 7:59 PM (121.155.xxx.24)

    언니인지 동생인지
    내 남편 데려갈래요 ㅎㅎ
    그래도 남편이 마음 써주네요
    내 남편은 18년째 설거지좀 해줘 하지만 안해요
    부엌은 무서워서 못간대요 ㅡㅡ

    시어머님께서도 이제 남편 교육 잘못했다고 혼나요
    그 정도면 착하시네요

  • 17. 부부지간
    '25.9.14 8:01 PM (123.212.xxx.231) - 삭제된댓글

    서로 싫어하는 건 강요하지 맙시다
    특히 산에는 가고 싶은 사람이나 가야죠
    끌려가면 뭔 재미예요
    혼자라도 하고 싶은 건 하고 사세요
    날린 시간 아깝잖아요
    담에는 나는 내일 산에 갈건데 같이 갈 생각 있으면 가고 아님 집에서 쉬고 있으라고 하세요
    그게 깔끔하잖아요

  • 18. 원글
    '25.9.14 8:16 PM (175.120.xxx.43)

    남편이 최근에 저한테 참 독립적이라고!했는데..ㅎㅎ
    그 말이..너는 니가 알아서 잘하는구나 앞으로도 혼자서 씩씩하게 잘하자! 이렇게 꽈배기로 들려서 오늘 이랬나싶기도하고..ㅎㅎ

    평소엔 뭐든 혼자서 잘해요ㅎ 운동도 혼자 잘가는데..그냥 이번주는 뭔가 같이 하고싶었나봐요.

    그게 산은 산인데 나무데크 깔린 산책로라 유모차 밀고 가는 길이라길래 쉽다고 생각했던건데, 남편도 그냥 자기 생각을 말한건데 거기에 마음상한 제가 속이 좁은거죠 뭐ㅎㅎ

    이제 결혼 15년 가까이 살고 있는데, 이런일이 거의 없는데 별거 아닌일에 이러네요. 케이크 먹고 생각하니, 어제 저녁에 남편이 따라와서 내일 가자~할때 기분좋게 그래~했으면 오늘도 좋은 가을날로 기억에 남았을텐데..
    세상사 다 마음먹기 나름인데, 순간적으로 왜 그랬던가..생각하면서 더욱 더 쿨~~~한 내가 되어야지 다짐해봅니다..ㅎ

    (저희 남편 순딩이 맞아요..ㅎㅎ)

  • 19. . .
    '25.9.14 8:21 PM (119.204.xxx.84)

    산에 가는것이 싫었으면 다른 제안을 해줬으면 참 좋았을텐데요.
    대체적으로 남자들이 공감 능력이 좀 부족한것 같아요.ㅎㅎ
    남편도 순간 아차 싶었을거예요. 꼭 한박자 늦게

  • 20. ㅇㅇ
    '25.9.14 8:41 PM (223.38.xxx.235) - 삭제된댓글

    자랑으로 들리는 난
    그동안 너무 외롭게 산걸까요??
    케이크로 풀어 주는 남편 좋네요
    케이크에 미끄려져서 그냥 넘어가 주세요

  • 21. ...
    '25.9.14 8:57 PM (221.147.xxx.127)

    케잌 사와서 해피엔딩이네요
    티격태격해도 그러면서 사는 거죠
    저도 남편이 달걀 삶고 사과 깎아놓은 거 보면 풀려요

  • 22. 협상
    '25.9.14 9:27 PM (1.229.xxx.73)

    남편이 다음 날 가자고 했으면 받아들여야죠

  • 23. ㅇㄷㄴㅇㄷ
    '25.9.14 11:49 PM (1.234.xxx.233)

    내가 뭐 하자고 하면 반대를 하던가 아니면 싫다고 하든가 미루든가 못 들은 척 하든가 그런 남자랑 살다가 집 나왔어요

  • 24. ..
    '25.9.15 1:14 PM (223.38.xxx.153)

    상대가 하기 싫다고 하면 나 혼자 즐겁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22222

    남편 말이 고깝게 들릴 것도 없고 해서
    님께서 심리 상담 좀 받아보면 좋을 것 같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68608 당근 로또 이벤트 당근 14:03:46 7
1768607 핸드워시인데 이름에 mom이 들어가요. 찾아요 14:02:13 36
1768606 몰트브라운 이 제품 유리병인가요? 2 ..... 13:59:28 83
1768605 빨리 왔다는 기준의 혼란스러움 1 13:58:28 127
1768604 요즘 젊은 여자그룹들은 서양처럼 ... 1 ?? 13:55:22 308
1768603 Sns에 도는 김영선편지 1 ㄱㄴ 13:55:15 286
1768602 트럼프 "한국은 소중한 친구이자 동맹…李대통령 정말 훌.. 2 .. 13:50:54 419
1768601 서울 아파트 호가는 더 올랐네요 5 집값 13:48:12 367
1768600 마소를 팔아 구글, 메타를 사고 싶은데요 미장 13:47:30 140
1768599 노인들 말 많은건 만국공통인가? 6 트황상 13:47:01 286
1768598 자기가 먹을거 먼저 챙기고 먹어요. ㅇㅇㅇ 13:41:09 325
1768597 변리사시험 합격 37 ... 13:41:03 1,439
1768596 YTN 동시통역사 말 습관 4 ㅇㅇ 13:40:10 610
1768595 새우젓 1년 삭힌 걸로 사도 될까요? 새우젓 13:39:58 67
1768594 트럼프 체력 인정 4 인정 13:39:43 524
1768593 80대 운동화 어떤게 좋을까요? 4 80 대 운.. 13:38:35 202
1768592 주거비를 물가에 포함시켜야 1 ... 13:37:49 149
1768591 20대 자녀 실비보험 추천부탁드립니다 3 실비 처음 13:29:16 348
1768590 대딩 실습중인데 헬리콥터맘의 걱정 7 A 13:28:23 564
1768589 정상회담을 하면서 1 ... 13:24:47 529
1768588 한종목에서 큰 수익이 나면요 7 한종목 13:24:31 817
1768587 차비 아까워서 안 나가게 됩니다 3 . . . .. 13:23:59 865
1768586 회먹고,, 1 식중독 13:23:14 334
1768585 울샴푸로 세탁한 여름니트, 면원피스 다림질해서 보관하시나요? 1 궁금해요 13:22:57 236
1768584 와나 삼전 제가사니 바로 10만전자 깨지네요 5 .. 13:16:29 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