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교수가 그때 왜 그런 걸까요

ㅇㅇ 조회수 : 1,956
작성일 : 2025-09-12 13:24:55

십 몇 년 전에 대학원에 다니다 3차 학기 때 중퇴하게 됐어요. 그 시절에 한 교수가 저를 부른다고 해서 교수실에 갔었어요. 저희 학과에 a라는 애가 있는데 그 애를 자기 조교로 쓴다고 했나? 기억이 잘 안 나네요. 그 애한테 월급 같은 명목으로 돈을 줘야 하는데 저를 통해서 줄 수 있겠냐는 거였어요. 아무 상관없는 저한테 돈을 보내주고 제가 그 돈을 그 애한테 다시 보내줄 수 있겠냐고요. 

너무 당황했지만 그 자리에서는 교수가 어려워서 뭐 꼬치꼬치 캐묻지도 못하고 알겠다고 하고 나왔어요. 

그런데 계속 너무너무 기분이 나쁜 거죠. a라는 애는 저보다 어린 나이였는데 친하게 지내는 몇 안 되는 동기 중 하나였어요. 그래서 그 애가 나를 지목해서 교수에게 말한 건가? 아니면 교수가 맘대로 아무나 찍은 게 나였나? 

그 이후 그 일 때문만이 아니라 개인사정으로 대학원을 휴학했고 그래서 못하겠다고 교수에게 말했네요. 

휴학하고 있다가 대학원 나와도 미래가 별로일 것 같아 결국 그만뒀는데 지금 생각해도 그때 일이 너무 기분 나쁘고 왜 제 계좌를 통해 그 애에게 돈이 갔어야 했을까요? 

이런 일이 상당히 많이 있던데 교수가 무엇 때문에 이렇게 하는 건지 아시는 분 있을까요? 

IP : 106.101.xxx.9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추츳
    '25.9.12 1:43 PM (211.176.xxx.133)

    원글님을 연구보조원으로 넣어서 연구비를 가게 한 다음에 친구한테 돈을 주는 방식 아니었을까요?

  • 2. ...
    '25.9.12 1:55 PM (61.32.xxx.245)

    a 에게 추가로 더 지급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사정이 있었고 원글님 이름을 추가하고 원글님에게 지급된 것 처럼 한 것 같아요.

  • 3. ..
    '25.9.12 1:58 PM (61.78.xxx.80)

    십중팔구 연구비 유용입니다. 어떤 경우라도 옳은 방식이 아니에요.

  • 4. 그건
    '25.9.12 2:01 PM (124.5.xxx.227)

    100% 연구비 유용.
    연구원이 아닌 사람에게 돈 지급

  • 5. ---
    '25.9.12 2:09 PM (164.124.xxx.136)

    연구비 유용
    a에게 시킨 일이 100만원 주어야 하는 일인데
    국가에서 지급하는 연구비는 연구원당 50만원 밖에 안되니
    a라는 친구에게 지급할 수 있는 연구비 한도를 다 지급했고
    추가 지급이 필요해서 한명을 더 연구원으로 등록해서 하는 거죠
    아주 많이 있었던 일입니다. 그 당시에는
    a라는 친구의 연구비를 교수가 받기로 하고
    원글님 연구비를 친구에게 주라 했을 수도 있구요

  • 6.
    '25.9.12 2:23 PM (112.186.xxx.74)

    기분 나쁘죠. 저도 그런적 있었어요. 저도 거절 못하고 생각해보겠다라고만 했는데 교수는 바로 오케이 안한게 기분 나빴는지 나중에 전화해서 너 그냥 하지말라고 하더라구요 ㅋ 저 지금 대학에 자리잡았는데 그 교수 안보고 삽니다.

  • 7. ㅇㅇ
    '25.9.12 3:31 PM (106.101.xxx.95)

    댓글님들 말씀이 맞는 것 같아요. 저도 연구비 유용과 관련 있나보다
    이 정도 의심하기는 했는데
    구체적 메커니즘이 어떻게 되는 건지 궁금했어요. 164님 말씀을 들으니
    좀 이해가 가네요.
    두고두고 지금도 생각하면 기분 나빠요.
    저는 팔자에 무슨 명의 빌려주는 게 있는지 저희 가족 중에도
    제가 20대일 때부터 빌려 달라는 사람이 있었고…
    엄청 만만해 보이나봅니다 -__-

  • 8. 음님
    '25.9.12 3:33 PM (106.101.xxx.95)

    저도 그 교수만 생각해도 기분 나빠요.
    대학에 자리 잡으신 거 부럽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52808 불후의 명곡에 이영애 분명 예전 얼굴 피부 멍개였던 때도 있었.. 21 ㅁㅁ 2025/09/13 6,085
1752807 베스트글에 2억 갭투자해서 14억 벌었다는 원글. 솔직히 34 ㅇㅇ 2025/09/13 6,607
1752806 남편한테 소년의시간 추천후 구박받고 있어요 4 넷플릭스 2025/09/13 3,953
1752805 제가 부모님 인생의 유일한 오점이라네요 25 인생 2025/09/13 7,138
1752804 아이 핸드폰 최신형으로 사 줄까요? 21 ... 2025/09/13 1,476
1752803 조국혁신당, 이해민, 독서의 계절을 맞이하는 자세 ../.. 2025/09/13 502
1752802 성남분당근처쪽에 장어구이 맛난집 4 장어 2025/09/13 857
1752801 대답없는 아이에게, 엄마를 투명인간 취급할거면 들어오지 말라고 .. 6 칼카스 2025/09/13 2,608
1752800 '친일 이완용 손자' 주일 대사로 21 ㅇㅇ 2025/09/13 5,569
1752799 김밥집이모님들 건강 38 Ga 2025/09/13 19,511
1752798 갱년기 여성분들 질문좀 드려봐요. 5 5060모여.. 2025/09/13 2,102
1752797 온라인 냉동새우 어떤거 사시나요? 4 ... 2025/09/13 1,323
1752796 우리강아지가 암이래요 12 ㅇㅇ 2025/09/13 3,076
1752795 가성비는 세신이 마사지보다 높지 않나요? 6 .. 2025/09/13 2,000
1752794 비싼 동네서 가게하는 사람들 돈있는사람들인가요 2 ... 2025/09/13 2,077
1752793 서장훈 쌍거풀이 꽤 진해요 12 지금 2025/09/13 3,872
1752792 엄마집 냉장고 정리, 음쓰 80키로 버렸어요 13 엄마집 2025/09/13 5,667
1752791 저도 미국 세컨더리 룸 끌려간 경험 4 .. 2025/09/13 3,107
1752790 사마귀 냉동치료요 2 2025/09/13 990
1752789 역사를 보다 보시는 분 계신가요? 17 .. 2025/09/13 1,440
1752788 평생교육사에 대해 아시는 분 계세요? 4 자격증 2025/09/13 1,384
1752787 은중과 상연 이리 슬픈 드라마인지 몰랐네요 1 ... 2025/09/13 4,406
1752786 카드결재시 할부하면 불이익받나요? 7 무이자 할부.. 2025/09/13 1,919
1752785 경조사 알림 3 사촌,육촌 2025/09/13 1,286
1752784 밥솥 트윈프례셔 이용할까요? 3 2025/09/13 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