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기분 장애 환자가 보는 삶

조회수 : 2,041
작성일 : 2025-09-12 10:53:52

되짚어보면  어릴때 부부 불화로 잦은 싸움, 이혼으로 마음 한켠이 늘 불안한 상태였어요.

차라리 가정을 벗어나고파 대학교는 500키로 떨어진 곳으로 아예 기숙사로 옮겼고요.

대학생때 학교 상담 센터에서 상담을 받기도 했는데 큰 도움이 안되었던것 같아요.

20-30대때는  뭐랄까 삶이 투쟁이고 생존대상이라 소소한 제 감정 까지 챙길 여유가 없었어요.

비빌 언덕 없이 악착같이 살아내려고 애썼고,

결과로 고시원 바닥에서 현재까지

스스로 다 이루는 삶을 살아낸 것 같아요.

 

40대 여유가 생기고 나서부터 기분장애, 즉 기분이 너무 다운이 되거나 억울한 마음이 들어 눈물이 흐른다던가

그런게 생겼어요. 차라리 감정이 없었으면 좋겠다 생각이 들었죠.

병원가니 우울증 기분장애라고 약처방을 해줬고

그 즉시 증상이 없어지더라구요.

약을 먹으니 즉각적인 개선은 있는데,

일주일 앞  미래 계획을 전혀 생각을 못해요.

현상유지는 되는데 욕구 욕망이 없는 상태예요.

 

제 경우는  결핍이 욕구가 삶의 의미를 만드는것 같은데, 그게 너무 크다보니 불안 증세로 기분장애를 만들었고요.

약으로 충족되니 삶의 의미가 아 현상은 유지하고 있구나 같아요.

아빌리파이정 10mg에 의지하고 있네요.

 

다른 분들도 비슷한가요?

 

 

 

IP : 211.218.xxx.11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25.9.12 11:03 AM (218.235.xxx.100)

    저는 렉사프로 10mg ..
    나머진 원글님과 완젼 같아요

  • 2. ...
    '25.9.12 11:17 AM (125.132.xxx.245)

    저의 생각으로는
    정신과를 가서 약을 먹는 비율은 정확히 모르겠지만
    원글에 언급하신 정도의 기분 장애는
    갱년기 (한국)여성의 90%는 해당되는 것 같아요.

    여기 82에서 언급되는 처방으로 다들 꾸역꾸역 사는거죠.

    매일 감사 기도 하기
    매일 샤워하기
    매일 나가서 조금이라도 걷고 오기
    매일 주위를 살펴 조금이라도 도움 주기...

    그러다 100세 되기 전 대부분 가겠죠.

  • 3. ……
    '25.9.12 11:17 AM (106.101.xxx.98) - 삭제된댓글

    상황은 다르지만, 저도 한동안 렉사프로 10mg유지할 땐 정말 불안 우울감이 싹 사라져서 편안했으나, 욕구도 욕망도 사라지고 그냥 하루하루 고요한 감정으로 사는 느낌이었어요.
    나를 괴롭히던 상황은 나아진 것 없지만, 그래도 생활을 안정적으로 잘 하고 있어서 치료 종료하기로 했고.
    단약할 때 금단증상으로 고생 좀 하고, 약기운 빠진 상태는.. 방음 유리부스 안에에서 웅웅 거리는 소리만 듣다가 바깥세상 온갖 소음에 노츌된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약이라는 필터를 거치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센 감정들이 피부에 느껴져서 한편 생생하기도, 한편으로는 몰려오는 감정처리가 힘들긴 하구나 싶어요.

  • 4. 저는
    '25.9.12 11:21 AM (118.235.xxx.35) - 삭제된댓글

    맨날 죽고 싶어요 차도에 뛰어들고 싶고요
    회사에서 승승장구했었어도 우울하고 뭔가 싶어서 지금은 재택 근무하는 일하고 사업하고 사람 최대한 안 만나요

  • 5. 저는
    '25.9.12 11:22 AM (118.235.xxx.35) - 삭제된댓글

    어느 순간이 되니까 용서고 뭐고 부모님한테 찾아가서 뺨이라도 한대씩 올려 붙이고 오고 싶어요
    이상한 사람들은 결혼좀 안했으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67735 주차장 좁은곳에서 나갈 차들 빨리 안 빼는 사람들 1 19:35:15 75
1767734 울나라 영유아 옷사이즈 직관적으로 알수있게 통일했으면 좋겠어요 1 .. 19:30:02 76
1767733 일요일 주차장-명동 롯데호텔 결혼식, 주차장 큰가요? 1 명동 롯데 19:27:43 87
1767732 매물쇼 이광수님 눈물의 호소.. 민주당 바뀌어야 합니다. 5 에휴 19:27:14 397
1767731 결혼할때 어느정도 갖고 시작하면 무리없이 살던가요? 1 서울 19:26:01 244
1767730 내일 패딩입을까여? 2 내일 19:22:44 575
1767729 입냄새 원인이요 6 ㄱㄴㄷ 19:22:33 440
1767728 상견례는 보통언제하나요 결혼 19:22:25 122
1767727 양자역학 열공하는 최민희 1 ㅇㅇ 19:21:32 216
1767726 저스트메이크업 보고 펑펑 울었어요 (스포) 2 ㅇㅇ 19:14:12 687
1767725 영국 과학자들, 가공육 판매 금지 촉구 1 ........ 19:10:39 611
1767724 요즘친구들은 정승환 같은 정통발라드 잘 안듣나요.. 5 80년대생 19:10:00 324
1767723 파카 소매부분 조금 찢어진거 수선 가능할까요? 3 코코 19:08:27 162
1767722 이승철 콘서트 (올림픽홀) 좌석 비교 좀 해주세요! 1 콘서트 19:07:12 169
1767721 채상병특검 방해! 내란 조희대를 수사하고 탄핵하라!! 특별재판부.. 4 해병대예비역.. 19:06:38 169
1767720 바람피는놈들 와이프는 대외적으로 미친년이랍니다 5 19:05:52 867
1767719 투병중이신 분들 유투브중 김의신 박사님 말씀이 제일 공감되네요 .. 1 ..... 19:04:29 394
1767718 드라마 완전한 사랑 어이없는 장면 3 ... 19:02:36 425
1767717 이런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네요 2 주니 19:01:11 627
1767716 어린 아이와 해외여행 언제부터 가는게좋을까요? 8 ... 19:00:37 280
1767715 목욕탕에서 할머니들 헛소리 듣기 싫어요 1 어휴 18:57:08 984
1767714 잔뇨 어떻게 해요 9 시술 18:53:23 702
1767713 홀인원보험 처음 들었어요. 10 놀라움 18:42:23 898
1767712 삶이 힘들었던 이유가 하나님 보호 아래 있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 15 ... 18:36:55 1,093
1767711 중2, 집에서 공부를 간신히 하는데 공부쪽은 아닐까요? 6 학원 18:31:01 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