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수학학원 원장-강사회식 조언

학원 조회수 : 1,295
작성일 : 2025-09-11 21:23:38

안녕하세요.
부산에서 수학학원 강사로 10년 넘게 일하다가, 작년에 직접 학원을 오픈한 원장입니다.

강사 시절부터 저는 ‘강사를 존중하는 원장이 되어야겠다’는 마음이 있었기에, 학원을 차리고 나서도 가능한 한 편하게 대하려고 노력했어요. 회식도 자주 하고, 술자리도 마련하며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고 싶었죠.

 

처음엔 강사들이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원장님 정말 좋다", "이런 원장님 처음이다", "예전 학원들은 이런 분위기 전혀 없었다"며 고마움을 표현해줬어요. 저도 뿌듯했고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분위기가 달라지더라고요.
학생 관리에 소홀해지고, 제가 있어도 불만을 쉽게 드러내고, 회식이나 회의 자리가 강사들의 ‘요구사항 전달 시간’처럼 바뀌기 시작했어요. 강사의 업무 실수도 많아지고, 학생을 선별해서 받으려는 태도까지 보여서... 결국 1년 정도 지나 제가 태도를 바꾸게 됐어요.. 

 

그 이후로는 기강을 다시 잡았어요. 강사가

느끼기에 존중 받는다는 느낌보다 엄하고 무서운 원장으로 바뀌었더니 업무 실수가 줄고 오히려 일을 더 잘하는 겁니다.... 물론 기강을 잡을 필요조차 없는 강사도 있고요.. 


그랬더니 회식을 원치 않고, 회의 외에는 저를 일부러 피하려는 듯한 분위기도 느껴집니다. 예전에는 회식을 그렇게 좋아했는데, 이제는 제가 하자고 해도 다들 거부하네요.

이쯤 되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회식 문화, 이제 없애도 될까요?
솔직히 저도 더 이상은 회식이 즐겁지만은 않고, 서로 불편한 자리가 된 느낌이에요.

예전에는 회식이 소통의 시간이라 생각했지만, 직원이 참석하지 않는 자리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생각과 동시에 참석하겠다는 직원이랑만 회식해야하나요?

 

참석하겠다는 강사는 평소에 혼날일을 만들지 않는 강사예요. ㅎㅎ 공교롭네요


회식 없이도 팀웍 잘 유지되는 방법이 있을까요?

IP : 211.235.xxx.7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9.11 9:45 PM (220.118.xxx.235)

    점심 회식 추천! 그냥 분위기 푸는 정도로만. 아아아아주.. 가끔.

    그 외엔 전혀 필요 없어 보이는데요?

  • 2. ..
    '25.9.11 10:00 PM (112.214.xxx.147) - 삭제된댓글

    회식은 년4번 시험 끝나고 근사한 점심과 차.
    점심 먹고 5시 이전에 마침.
    업무는 업무.
    실수는 그 자리에서 지적.
    원장과 너무 가까운 관계 비추
    서로 주고 받는게 명확해야 함.

  • 3. ....
    '25.9.11 11:40 PM (24.66.xxx.35)

    회식에 거창한 옷을 입히지 마세요.
    소통이라느니 하는.
    그냥 한끼 회사돈으로 밥먹는 겁니다.
    그걸 윗사람이 되면 거기에 자꾸 의미를 부여할려고 하죠.
    점심을 하던 저녁을 하던 밥 사주는 걸로 끝내요.
    친할려고 소통할려고 애쓰지 말고요.
    밑에 있을 때는 멀쩡하다가
    윗사람만 되면 왜 저런 쓸데없는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네요.
    회식을 자기 권력 확인하는 상사도 많고요.

  • 4. ..
    '25.9.11 11:50 PM (211.244.xxx.191)

    수업전에 샌드위치랑 커피만 사주셔도 감사하고
    늦게마치는 직업인데 회식 반갑지도 않고
    집에 갈때 택시타야 되서 돈도 많이 들어요.
    회식안하고 회식비아껴 차라리 명절에 좀 괜찮은거 돌리거나....아무튼 회식 안해도 됩니다.

  • 5. 보라돌이
    '25.9.12 6:29 PM (211.245.xxx.8)

    현직 강사입니다
    회식 안 하셔도 됩니다
    원장님과 회식 편하지 않습니다
    식사 챙겨주시는 게 좋고요
    명절에도 선물 말고 현금 주시는 게 좋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52508 다음주 금토일 강원도 놀러가는데... ... 2025/09/12 760
1752507 저도... 5시간 후, 그대로 있던 카메라 2 ... 2025/09/12 3,273
1752506 고기 구이도 미원 7 ........ 2025/09/12 3,137
1752505 하이닉스 주가가 미친거 같아요 10 82회원 2025/09/12 6,010
1752504 강원도민은 전쟁 좋아하는 거 아니었나요? 4 .. 2025/09/12 1,296
1752503 나솔사계 얘기해 봐요 24 hip 2025/09/12 4,438
1752502 카톡에 내가 저장하지 않아도 친구로 뜨나요? ........ 2025/09/12 748
1752501 옷발잘받는 여배우.. 18 2025/09/12 5,894
1752500 오정태부인은 19 동상이몽 2025/09/12 18,891
1752499 트럼프 건강이상설 얼굴이 무너졌대요 22 2025/09/12 17,281
1752498 물려받은 재산이 수백이라는데 8 ㄱㄴ 2025/09/12 5,976
1752497 싱그릭스(대상포진주사) 1차 2차 중에 뭐가 더 아픈가요? 7 ........ 2025/09/12 1,869
1752496 수시접수 다들 맘고생 많으셨어요 3 수험생맘 2025/09/12 1,364
1752495 국익에 반하면 서명하지 않겠다 10 ... 2025/09/12 1,959
1752494 고2 선택과목 고민이예요! 5 고1 2025/09/12 838
1752493 지하철 김밥집에 폰을놓고 6 2025/09/12 3,966
1752492 우와 며칠만에 이렇게 서늘해지다니요 3 .... 2025/09/12 2,124
1752491 헐~ 매불쇼에 뉴스타파 이명선기자님 나왔었나요? 6 .. 2025/09/12 2,295
1752490 (급)추석 연휴 강원도 길 막힘 3 ........ 2025/09/12 1,823
1752489 저녁반찬 낮에 해놓으니 좋으네요 2 2025/09/12 2,530
1752488 벽걸이 에어컨 하나만 이전설치하는데요 4 키다리 2025/09/12 1,119
1752487 맏며느리인 분들 6 2025/09/12 3,087
1752486 독일 신부가 촬영한 100년전 한국 모습 보셨나요? 15 ... 2025/09/12 4,700
1752485 이런 느낌 아세요? 누군가 내게 배설하는거 같은.. 5 이런 2025/09/12 2,607
1752484 빨간 머리앤 8 빨간 머리앤.. 2025/09/12 2,6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