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부터 친한 제 친구는 저와 많이 다르게 부모의 사랑 속에서
정말 공주처럼 컸어요. 그래서 그런지 친구는 자신을 아주 잘 아껴요.
해마다 여러 나라 여행 다니면서 맛있고 좋은 음식 먹으면서
저와는 많이 다르게 갱년기를 보내요.
지금 저는 맞벌이긴 해도 경제 사정은 친구와 저와 비슷한데
사는 윤택함이 완전히 달라요. 항상 웃고 잘 쓸 줄 알고
이제 오십이라 좀 쓰면서 지내보자고 해도 나 자신이
소중한지 모르니 왜 돈을 써야 하는지 모르겠고 그러면서도
웃긴 건 친구의 생활 모습이 부럽다는 거죠.
어제 병원에 갔다가 저와 비슷한 또래 엄마들이 이제 우리는
안 아껴도 될 나이야라는 말에 그래 나도 그래야겠다 하면서도
또 사그라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