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남편도 저도 심지어 애들도 전혀 예상치 않은 학교와 학과를 갔어요.
사연은 많은데
특히 저희 남편은 정말 당연히 가리라 예상했던 곳을 재수해서도 못가고
엉뚱한 대학과 학과를 가서 또 잘먹고 잘 살고 있어요.
저는 남편만큼 황당은 아니지만 역시 저도 마찬가지...
큰애도 수시 원서 6장 쓰면서도 5장 쓰고 한장 남길래 쓴 곳,
여기만큼은 안되었으면 좋겠다 싶은 거기만 딱 하나 합격.
작은애는 수시 6장 쓰면서 여기가 설마 되겠어? 했던 그 한 곳( 심지어 경쟁률이 수시정시 그해 그 대학 최고 경쟁률이었음) 만 합격.
저희 큰애도 마음에도 안 드는 그 학교 다니는데 시시때대로
학점이면 뭐 등등 꼬이고 힘들어 했는데 이상하게도
졸업무렵부터 가고자 했ㄷ선 길로 술술 들어가지더라구요.
뭔가 타이밍이 맞아 떨어지고요.
타이밍에 맞게 문이 술술 열린달까
인생은 타이밍이잖아요.
그래서 작은애 학과도 취업이 잘 안되네 어쩌네 기사 보이고( 컴공)
학점관리한다고 휴학도 1학기 벌써 했지만
저는 아~무 생각이 안들어요.
어짜피 내가 우리가 아무리 쌩난리를 쳐도
결국 하늘에서 최종결정할거니
니 인생 니가 알아서 살거라
난 모르겠고 난 내 인생이나 살란다.
내가 걱정한다고 되는게 아니더라
이런 마음이 어느새 장착되어 있음.
이러면서 힘내라고 애 궁둥이나 한번씩 팡팡 해주고 있습니다.
이러니까 좋은건
자식한테 저절로 정신적으로 독립이 되고
내 삶에 집중이 잘되고
내가 안달복달 안하니까 애들도 차분하게 자신들의 미래를 계획하는 것 같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