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서늘해지니 문득 첫사랑오빠가 생각나네요 ㅋㅋ
공유 닮은 얼굴에 자상하고 똑똑하고 능력있어 많이 좋아했었고 어린나이지만(20대 중반) 결혼도 생각했었는데 그 어머니 만나보고는 눈물을 머금고 손절했어요.
어느 식당에서 만나기로 했지만 찾아오시는 길 어려울 것 같아 지하철역으로 마중나갔는데 짐이 있으셔서 받아드니 "내가 너 이거 안 받아들면 혼내줄라고 했다" 하시고, 사회 초년생 없는 돈에 비싼 크림 선물하니 난 이브랜드 안쓴다 하시고..
뭐 거기까진 그냥 까칠한 노인이다 할 수도 있었지만
이후에 데이트하는데 아들한테 수시로 전화해서 남편하고 싸운 하소연하고 아들더러 넌 왜그렇게 집안일에 관심이 없냐하고.... 그거 보고 어린나이에도 질려서 손절했습니다. 두고두고 참 잘 한 일이다 싶지만 그 잘생긴 얼굴은 가끔 생각나네요 ㅋㅋㅋ어째 마주쳐지지도 않는담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