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미역된장수제비

... 조회수 : 1,321
작성일 : 2025-09-07 10:56:28

어제 갑작스런 폭우를 쫄딱 맞고 들어와서 샤워하고 나서 널부러져 있다보니 비오는 날이라 밀가루 음식이 먹고 싶었어요

문제는 하필 국수도 없고 라면도 없고 감자도, 애호박도, 버섯도 없고 뭐가 다 똑 떨어졌더라는 거죠

그래서 뒤적뒤적 뭐가 있나 뒤져보니 양파 하나, 건미역 한봉다리만 나왔다는...

이걸로 뭐가 되려나 싶어서 그냥 대충 아무거나 해보자 싶어서 일단 밀가루 반죽을 해서 덩어리를 만들어 놓고, 멸치 다시마 육수를 내기 시작했어요

칼국수 밀기는 귀찮아서 들깨 수제비나 해야지 하다가 무슨 생각인지 된장으로 선회했어요

다른 집에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우리집은 된장과 미역, 된장과 수제비 조합은 한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매우 실험적인 도전이었습니다

된장, 국간장, 액젓 약간으로 간하고 마늘만 다져넣었습니다

 

오, 미역된장수제비 제법 그럴싸하고 맛있었습니다

폭우 내리는 저녁에 아주 잘 어울렸고요

제가 워낙 미역을 좋아해서 미역국, 미역 냉국, 미역초무침도 좋아하고 비빔국수 고명으로도 많이 써먹기는 했었지만, 된장수제비에도 어울릴 줄은 예상 못했는데, 우리 제법 잘 어울려요 ㅋㅋㅋ

먹다보니 청양고추 하나 썰어 넣을 걸 그랬나 싶기도 했지만, 다진 마늘만 넣어도 충분히 괜찮더라구요

 

역시, 뭔가 부족할 때 창의력이 뿜뿜 솟아나나 봐요

없는 재료로 이정도 훌륭한 음식 만든 나, 칭찬해 ㅎㅎㅎ

 

 

IP : 58.145.xxx.13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9.7 11:01 AM (49.161.xxx.218)


    맛있었겠는대요 ㅎ
    저도 해봐야겠어요
    전 들깨 미역죽은 가끔해먹거든요
    반찬없을때요 ㅎㅎㅎ

  • 2.
    '25.9.7 11:04 AM (124.49.xxx.205)

    아이디어 좋네요 예전에 울 동네에 아욱된장 수제비 팔아서 먹었는데 갑자기 그 추억도 생각나고 미역으로도 해봐야겠어요~~

  • 3. 수제비킬러
    '25.9.7 11:32 AM (14.50.xxx.208)

    수제비 정말 좋아하는데 너무 맛있겠어요.

    칭찬 저도 해드릴께요.

  • 4. 오오
    '25.9.7 11:58 AM (118.36.xxx.122)

    건강에도 좋을듯해요
    아이디어 감사합니다

  • 5. ㅁㅁ
    '25.9.7 12:58 PM (1.240.xxx.21)

    뭔가 없을 때 창의성이 폭발하는 거 맞는 듯.
    깍두기 에 넣을 풀 대신 누룽지 넣고 만들었는데 어쩐 일인지
    너무 맛있었던 적 있어요.

  • 6.
    '25.9.7 2:07 PM (118.32.xxx.104)

    전 물냉면 먹을건데 집에 오이가 없어서
    미역불려 넣어 먹었는데 넘 맛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51327 이젠 여자 납치도 일상이네요 8 2025/09/09 3,210
1751326 수시 지원/ 서강대 수학과와 인공지능학과 중 5 수시 2025/09/09 1,132
1751325 李대통령, 권성동 '필리핀 차관 사업' 의혹에 "즉시 .. 3 이거죠 2025/09/09 2,191
1751324 지난주에 중국 시안 (西安) 다녀온 후기 23 후기 2025/09/09 3,744
1751323 서보학 교수 - 검찰 특수부 전 믿지 않습니다 5 ㅇㅇ 2025/09/09 1,229
1751322 소독용 에탄올 희석해서 써도 되나요? 4 감흐 2025/09/09 1,180
1751321 칫솔 유목민. 날렵하고 좀 강한 칫솔 찾아유 8 섬아씨 2025/09/09 1,181
1751320 에어프라이어 추천 부탁드려요 3 닌자로 할까.. 2025/09/09 1,016
1751319 정청래 당대표 교섭단체 연설 요약 7 .. 2025/09/09 1,086
1751318 kt 소액결제 사건 심각한것 아닌가요 4 zzz 2025/09/09 2,477
1751317 썩은 나라라니 3 이렇게 깊이.. 2025/09/09 1,057
1751316 대학때 동아리 선배가 압구정현대 소유하고 있었어요 9 ... 2025/09/09 4,233
1751315 할머니 센스? 4 2025/09/09 1,835
1751314 결정사가 말하는 요즘 일본 여성의 인기가 높은 이유. 32 ........ 2025/09/09 4,837
1751313 토스에서 환급 신청 해서 받아 보신 분? 4 오늘도행복 2025/09/09 918
1751312 에어비앤비 선택시..보시는 것은?? 6 여행 2025/09/09 787
1751311 ‘집값 담합’ 해도 수사의뢰 등 조치는 12%뿐 3 ... 2025/09/09 615
1751310 강릉시장이 저리 이상하게 나올수밖에 없는 이유 4 2025/09/09 2,993
1751309 유럽 여행 한국인 11 한국인 2025/09/09 4,086
1751308 순금1돈 70만원 있는 금 팔 시기인가요? 아님 사야할 시기.. 7 ... 2025/09/09 4,190
1751307 결혼식 하객룩에 화이트린넨자켓은 안되겠죠? 11 ㄹㄹ 2025/09/09 1,599
1751306 더위가 작년보단 빨리 끝나려나요?????? 27 ........ 2025/09/09 3,998
1751305 SKT에서 KT로 옮겼더니 소액결제 해킹 9 ㅇㅇ 2025/09/09 2,597
1751304 정부 지원 영화 쿠폰 발급되었네요 7 ㅇㅇ 2025/09/09 1,612
1751303 땅보상금 받아 강남3구에 집삽니다 12 2025/09/09 5,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