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미역된장수제비

... 조회수 : 1,305
작성일 : 2025-09-07 10:56:28

어제 갑작스런 폭우를 쫄딱 맞고 들어와서 샤워하고 나서 널부러져 있다보니 비오는 날이라 밀가루 음식이 먹고 싶었어요

문제는 하필 국수도 없고 라면도 없고 감자도, 애호박도, 버섯도 없고 뭐가 다 똑 떨어졌더라는 거죠

그래서 뒤적뒤적 뭐가 있나 뒤져보니 양파 하나, 건미역 한봉다리만 나왔다는...

이걸로 뭐가 되려나 싶어서 그냥 대충 아무거나 해보자 싶어서 일단 밀가루 반죽을 해서 덩어리를 만들어 놓고, 멸치 다시마 육수를 내기 시작했어요

칼국수 밀기는 귀찮아서 들깨 수제비나 해야지 하다가 무슨 생각인지 된장으로 선회했어요

다른 집에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우리집은 된장과 미역, 된장과 수제비 조합은 한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매우 실험적인 도전이었습니다

된장, 국간장, 액젓 약간으로 간하고 마늘만 다져넣었습니다

 

오, 미역된장수제비 제법 그럴싸하고 맛있었습니다

폭우 내리는 저녁에 아주 잘 어울렸고요

제가 워낙 미역을 좋아해서 미역국, 미역 냉국, 미역초무침도 좋아하고 비빔국수 고명으로도 많이 써먹기는 했었지만, 된장수제비에도 어울릴 줄은 예상 못했는데, 우리 제법 잘 어울려요 ㅋㅋㅋ

먹다보니 청양고추 하나 썰어 넣을 걸 그랬나 싶기도 했지만, 다진 마늘만 넣어도 충분히 괜찮더라구요

 

역시, 뭔가 부족할 때 창의력이 뿜뿜 솟아나나 봐요

없는 재료로 이정도 훌륭한 음식 만든 나, 칭찬해 ㅎㅎㅎ

 

 

IP : 58.145.xxx.13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9.7 11:01 AM (49.161.xxx.218)


    맛있었겠는대요 ㅎ
    저도 해봐야겠어요
    전 들깨 미역죽은 가끔해먹거든요
    반찬없을때요 ㅎㅎㅎ

  • 2.
    '25.9.7 11:04 AM (124.49.xxx.205)

    아이디어 좋네요 예전에 울 동네에 아욱된장 수제비 팔아서 먹었는데 갑자기 그 추억도 생각나고 미역으로도 해봐야겠어요~~

  • 3. 수제비킬러
    '25.9.7 11:32 AM (14.50.xxx.208)

    수제비 정말 좋아하는데 너무 맛있겠어요.

    칭찬 저도 해드릴께요.

  • 4. 오오
    '25.9.7 11:58 AM (118.36.xxx.122)

    건강에도 좋을듯해요
    아이디어 감사합니다

  • 5. ㅁㅁ
    '25.9.7 12:58 PM (1.240.xxx.21)

    뭔가 없을 때 창의성이 폭발하는 거 맞는 듯.
    깍두기 에 넣을 풀 대신 누룽지 넣고 만들었는데 어쩐 일인지
    너무 맛있었던 적 있어요.

  • 6.
    '25.9.7 2:07 PM (118.32.xxx.104)

    전 물냉면 먹을건데 집에 오이가 없어서
    미역불려 넣어 먹었는데 넘 맛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50934 신화 이민우가 저렇게 돈이 없어요? 25 이민우 2025/09/07 21,826
1750933 건식 화장실 세면대 아래 물튀는거 어찌 해결하나요? 11 ... 2025/09/07 2,678
1750932 검찰 수사관은 어떻게 하는건가요? 11 궁금해서 2025/09/07 2,435
1750931 김민선 아시는 분들 김민선이 또 누굴 죽이려고 하고 있어요 1 ... 2025/09/07 3,235
1750930 내정간섭, 임대료 체납 미대사관 퇴거 촉구 평화행동 한미동맹?좋.. 2025/09/07 781
1750929 검찰청 폐지하고 중수청·공소청 신설···당정, 정부조직개편안 발.. 20 .... 2025/09/07 4,192
1750928 다낭 여러번 가보신 분들 8 ㅇㅇ 2025/09/07 2,670
1750927 혹여 내란당이 20년안에 재집권하면 4 hhgf 2025/09/07 1,463
1750926 소형냉장고 아님 김치냉장고 뭐가 좋을까요? 5 ... 2025/09/07 996
1750925 프랑스 소설중에 9 ... 2025/09/07 2,045
1750924 엄마 요양보호사가 죄책감(?)을 느끼게 하는데.. 102 ... 2025/09/07 17,622
1750923 오륜교회 다니시는 분들께 질문 7 ㅇㅇ 2025/09/07 1,846
1750922 "방 500개 만들어 유포"…국힘 당직자 아내.. 11 .... 2025/09/07 3,680
1750921 ‘계엄 해제 찬성’ 김종민 “국힘 의원들, 계엄 당시 본회의장 .. 1 ㅇㅇ 2025/09/07 1,472
1750920 냉동실에 뭐뭐 있으세요? 6 냉동실치움 2025/09/07 1,763
1750919 띠지 버린 수사관 엄청 예쁘지않나요? 38 ㅇㅇ 2025/09/07 6,541
1750918 "아내와 다른 남성 성행위 강요"…국힘 당직자.. 21 ㅎㄹㄹㄹ 2025/09/07 6,265
1750917 폼페이오 “한학자 소환은 종교자유침해” 13 수상하네 2025/09/07 2,139
1750916 2030년까지 수도권 연 27만호 신규주택 착공 7 ... 2025/09/07 1,520
1750915 전세아파트 천장형 시스템에어컨 청소비용 9 에어컨 2025/09/07 2,308
1750914 대통령실 "한국인 근로자 석방 교섭 마무리…전세기 출발.. 10 ..... 2025/09/07 1,686
1750913 이 온도에 이 땀범벅이 맞는건지 10 ㅁㅁ 2025/09/07 2,833
1750912 관봉권 띠지 사건의 본질 2 검찰해체 2025/09/07 2,350
1750911 1주택자 전세대출을 도대체 왜 해주나요? 10 ... 2025/09/07 2,392
1750910 중국인이 울나라 경찰인척 하네요? 8 0000 2025/09/07 1,5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