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터질 때 제가 하필 외국에 있었어요
호텔에서 유튜브 보면서 쉬고 있는데
검은 배경의 화면에 윤석열이 나오고
파인다이닝 의자 빼주니
앉아서 계엄을 선포 하더라구요.
뇌가 버퍼링이 걸리면서 이게 뭐지..
쳇지피티며 계엄에 대해 미친듯이 검색하니
주권이 사라지고 군인이 통제한다고
그 대목에서 동공지진나고
그때 82며 네이버 카페 접속이 안 되고
유튜브 실시간 켜놓고 잠을 아예 못 잤어요
한국에 못 돌아가는건가 국제 노숙자가 되나
오만생각이 다 들고
국가의 존립에 대해서
공포심에 떨어본게 50평생 처음입니다.
어릴 때 신촌에서 자라서 맨날 화염병과 최류탄 날아다니고 청자켓에 곤봉 찬 전경들이 일상의 병풍이였는데 그때는 어려서인지 너무 매일이라 그런지
그정도 수위의 공포는 느껴보지 못했어요
계엄 이후 어떤 뉴스도 별로 놀랍지 않더라구요
영현백 수천개도 사실 놀랍지 않았어요
계엄 계획했으면 대규모 살상 계획도 당연한거잖아요.
저는 이 트라우마가 평생 갈 거 같아요 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