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 가장 오래한 지금 직장에서 승진도 못하고 빌빌거리고 있어요.
운이 안 풀린건지 뭔지 인맥이 없어서인지
여기가 인사비리가 좀 많은 곳이긴 한데
저만 승진도 못하고 십수년을 같은 직급으로 다닙니다.
인사비리로 승진한 사람들은 직장내에서 당분간만 수군댈 뿐.. 결국은 승진해서 직책 달면 땡인거죠.
자기네끼리 끌어주고 끌어대고 카르텔이 심한 직장이에요.
저같이 불합리하게 밀린 사람들은 대부분 다 퇴사했어요.
제가 마지막으로 남은 거 같아요.
근데 전 여기서 밀려서 캐리어도 깨져 딱히 갈데도 없고 이직도 어려워졌고
그냥 승진 포기하고 비참한 신세로 이러고 다니면 될지...
갈피를 못 잡겠어요.
자식도 없고 남편도 없구요.
한때는 잘나갔다고 생각했는데, 이 직장 오고 제 인생은 망한거 같아요.
그렇다고 이제 딱히 다른데 갈 캐리어도 없고
이 직장와서 제 기존 경력이 다 박살나고 원래 전공과 무관한 뺑뺑이로 돌려졌거든요.
푼돈이라도 매달 돈 주니 그거라도 없으면 생활이 안되니 다니긴 하는데...
이러다 죽으면 넘 억울할거 같고.
제 팔자가 딱 이정도인가 싶어 막막하네요.
남편운이 없으면 직장운이 그나마 제 인생 운인데 직장운까지 없어서
전 실패한 인생인가 봐요.
그래도 우울하지 않으려고 뭐라도 소소한 재미를 일상에서 찾아보려고 노력하는데
그냥 그러는 제 모습이 우스워지더라구요.
일은 일대로 하고 직장에선 이상한 인간들한테 찍혀서 밀리고 승진제외되고
홧병에 걸릴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