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오늘 고양이 잃어버린 이야기

ㅁㅁ 조회수 : 2,878
작성일 : 2025-09-03 21:35:32

어제  길에서 유기묘 냥줍을 해서 임시보호를 하게 되었어요.

실내에서 곱게 자란 아이라 

밖에서 밥도 못먹고 배변도 제대로 못해서

집에 오자마자 사료 고봉으로 먹고,

임시화장실에 모래 깔아주자마자

응가 쉬야를 아주 거창하게 하더라구요.

 

밤에 좀 불안해 하면서 잠 안자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애옹거리더니,

낮이 되니 마음이 놓이는지 늘어지게 자는거에요.

거실 한가운데 제 쇼파에서 하루종일

지 집인양 대자로 뻗어 자서

가끔 숨 잘 쉬는지 확인만 했어요.

그렇게 10시간 넘게 자고

제가 필요한 물건 사러 15분 정도 나갔거든요.

근데 그 사이에 잘 자고 있던 애가 없어진거에요.ㅠㅠ

 

저희집 구조가 침실, 빈방, 옷방겸창고방, 거실주방

이런데

옷방은 짐이 많고 너무 숨을 곳이 많아서 닫아놓고 있었어요.

 

빈방에는 진짜 아무것도 없어서 안보일수가 없고

침대밑에 숨었나 침대 들어내고

컴터 본체 들어내고

화장대 들어내고

서랍장 다 열어보고

티비 서랍장 열어보고

싱크대장 다 열어보고

창문으로 떨어졌나  창문도 흔들어 보고

혹시 내가 나올때 현관문으로 같이 나왔는데 내가 못본건가..

완전 멘붕이었어요.

 

마지막으로 설마 하는 마음에 닫혀있던 옷방에 문을 열고 이름을 불렀거든요.

근데 옷장꼭대기  천장 사이에서 애옹 소리가 들리는거에요 ㅠㅠ

 

이 놈이 닫힌 방문을 열고 들어가서 

다시 문을 닫고

옷장 꼭대기에 앉아 있었다는게 말이 되나요...

 

근데 그 일이 진짜 일어났습니다..ㅋㅋㅋ

 

아까 아기고양이 찾으셨다는 글 보고

이런일도 있다하고~ 글 올려봐요 ㅎㅎ

 

여담으로

 낯선 집에 오자마자 골골송 부르고

만지면 발라당 하고

문 열고 닫을 만큼

애교많고 똑똑한 아이를

왜 유기하는지! 진짜 천벌받을거에요!

 

IP : 118.235.xxx.12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9.3 9:40 PM (182.209.xxx.200)

    헐.. 방문을 열고요?
    그런 고양이가 있구나. 내년에 학교 보내셔야..

  • 2. ..
    '25.9.3 9:46 PM (211.234.xxx.26)

    원글님은 복 받으시고
    유기한 것은 천벌 받고
    냥이는 좋은 가족 만나길 빕니다~

  • 3. ㅇㅅㅇ
    '25.9.3 9:55 PM (58.120.xxx.112)

    저흰 유기견 입양해서
    2년째 키우고 있는데
    너무 착하고 사랑스러워서 (천사 시쮸)
    어떻게 이런 애를 오랜 세월 키우다가,
    유기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참 안쓰러운 게 저희집 오고
    얼마 있다가 녹내장으로 눈이 멀었어요
    영수증이 책 한 권 되도록 병원을 다녔는데
    결국 안되더라고요
    앞은 안 보이지만 그래도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 4. 방문여는 건
    '25.9.3 10:02 PM (112.168.xxx.146)

    방문여는 건 꽤 많이 봤는데 문 닫는 녀석은 첨 봤어요~ 천재고양이인듯요~

  • 5. ..
    '25.9.3 10:04 PM (211.234.xxx.92)

    뚜리뚜바랑이라는 고양이 3마리 유튜브네 첫째 뚜비도 문 열고 들어가서 자기가 닫아요ㅎㅎ

  • 6. .
    '25.9.3 10:44 PM (211.210.xxx.89)

    방문여는 법 가르처주는 학원을 보내야할까요? 울집 고냥이 문을 못열어 온방문을 다 열어놓구 삽니다. 자슥아 딴고양이는 문도 잘여는데 너두 열어봐 하는데 못열어요ㅜㅜ

  • 7. 참 옷장이
    '25.9.4 12:36 AM (116.41.xxx.141)

    마지막 헤븐인가봐요 ㅎ
    설마설마 여기는 한 부분이 닫혀있는 높은 옷장이거든요
    밖에 나갔다고 울며불며 찾다 설마하며 옷장 열어보면
    쿨쿨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9757 소향 이혼 7 처기 2025/09/04 4,603
1749756 나경원 국회 빠루사건 재판은 아예 기대를 하지 말라고 하네요... 17 .. 2025/09/04 2,084
1749755 직장에서 오래된 인연 9 오래된인연 2025/09/04 2,342
1749754 아프시던 분이 돌아가시기 전에 반짝 좋아지시는 이유가 있었네요.. 3 ... 2025/09/04 2,885
1749753 이준석 성접대 20회.jpg 17 채널A보도 2025/09/04 5,113
1749752 펌 - 강미정 기자회견에 대한 조국혁신당 입장문 34 .. 2025/09/04 5,972
1749751 배 넣지 않고 산적 부드럽게 만드는 법 부탁드려요 10 고기 2025/09/04 677
1749750 로그인도 귀찮던데 꼬인 댓글 다는 사람들 7 Ol 2025/09/04 584
1749749 와.. 장기적출 당하기직전에 구출했대요 66 알찬대 2025/09/04 40,758
1749748 검찰개혁도 힘들고만 조혁당 도움이 안되네 16 2025/09/04 1,533
1749747 대학생자녀용돈 통상 얼마정도까지 증여세 비껴가나요? 8 질문 2025/09/04 2,394
1749746 강미정아나운서 시댁 궁금 3 .. 2025/09/04 5,301
1749745 60 넘어서도 먹고싶은 음식 다 먹는 분들 7 2025/09/04 3,011
1749744 오른쪽가슴이 찌르는 통증이 있어요 11 걱정 2025/09/04 1,698
1749743 윤은 회의를 1년에 한두번만 했다고 3 ... 2025/09/04 2,113
1749742 양파만 볶아서 먹어도 맛있어요 16 2025/09/04 2,873
1749741 김장환-대통령실·국힘 전방위 통화‥'기도회'로 정교 유착? (2.. 6 내란당은해체.. 2025/09/04 1,090
1749740 중국이 전승절이라고 해서 어느나라와 싸워 16 .. 2025/09/04 1,815
1749739 나솔 돌싱들은 혼전임신이 많네요 18 2025/09/04 5,291
1749738 아까 엄마 넘어지셨다는글이 수정하다 삭제가 되었어요 3 00 2025/09/04 1,221
1749737 펑 댓글은 남겨놓을게요 44 2025/09/04 4,285
1749736 직장인데 어지럼증이 오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11 하아 2025/09/04 1,319
1749735 회사에서 상사가 이렇게 말합니다. 뜻 아시겠는분? 21 ... 2025/09/04 3,949
1749734 지루성 두피염 관리 도와주세요. 10 엄마 2025/09/04 1,443
1749733 일본빵집영상, 너무 더러워요. 26 .. 2025/09/04 4,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