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오늘 고양이 잃어버린 이야기

ㅁㅁ 조회수 : 2,881
작성일 : 2025-09-03 21:35:32

어제  길에서 유기묘 냥줍을 해서 임시보호를 하게 되었어요.

실내에서 곱게 자란 아이라 

밖에서 밥도 못먹고 배변도 제대로 못해서

집에 오자마자 사료 고봉으로 먹고,

임시화장실에 모래 깔아주자마자

응가 쉬야를 아주 거창하게 하더라구요.

 

밤에 좀 불안해 하면서 잠 안자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애옹거리더니,

낮이 되니 마음이 놓이는지 늘어지게 자는거에요.

거실 한가운데 제 쇼파에서 하루종일

지 집인양 대자로 뻗어 자서

가끔 숨 잘 쉬는지 확인만 했어요.

그렇게 10시간 넘게 자고

제가 필요한 물건 사러 15분 정도 나갔거든요.

근데 그 사이에 잘 자고 있던 애가 없어진거에요.ㅠㅠ

 

저희집 구조가 침실, 빈방, 옷방겸창고방, 거실주방

이런데

옷방은 짐이 많고 너무 숨을 곳이 많아서 닫아놓고 있었어요.

 

빈방에는 진짜 아무것도 없어서 안보일수가 없고

침대밑에 숨었나 침대 들어내고

컴터 본체 들어내고

화장대 들어내고

서랍장 다 열어보고

티비 서랍장 열어보고

싱크대장 다 열어보고

창문으로 떨어졌나  창문도 흔들어 보고

혹시 내가 나올때 현관문으로 같이 나왔는데 내가 못본건가..

완전 멘붕이었어요.

 

마지막으로 설마 하는 마음에 닫혀있던 옷방에 문을 열고 이름을 불렀거든요.

근데 옷장꼭대기  천장 사이에서 애옹 소리가 들리는거에요 ㅠㅠ

 

이 놈이 닫힌 방문을 열고 들어가서 

다시 문을 닫고

옷장 꼭대기에 앉아 있었다는게 말이 되나요...

 

근데 그 일이 진짜 일어났습니다..ㅋㅋㅋ

 

아까 아기고양이 찾으셨다는 글 보고

이런일도 있다하고~ 글 올려봐요 ㅎㅎ

 

여담으로

 낯선 집에 오자마자 골골송 부르고

만지면 발라당 하고

문 열고 닫을 만큼

애교많고 똑똑한 아이를

왜 유기하는지! 진짜 천벌받을거에요!

 

IP : 118.235.xxx.12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9.3 9:40 PM (182.209.xxx.200)

    헐.. 방문을 열고요?
    그런 고양이가 있구나. 내년에 학교 보내셔야..

  • 2. ..
    '25.9.3 9:46 PM (211.234.xxx.26)

    원글님은 복 받으시고
    유기한 것은 천벌 받고
    냥이는 좋은 가족 만나길 빕니다~

  • 3. ㅇㅅㅇ
    '25.9.3 9:55 PM (58.120.xxx.112)

    저흰 유기견 입양해서
    2년째 키우고 있는데
    너무 착하고 사랑스러워서 (천사 시쮸)
    어떻게 이런 애를 오랜 세월 키우다가,
    유기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참 안쓰러운 게 저희집 오고
    얼마 있다가 녹내장으로 눈이 멀었어요
    영수증이 책 한 권 되도록 병원을 다녔는데
    결국 안되더라고요
    앞은 안 보이지만 그래도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 4. 방문여는 건
    '25.9.3 10:02 PM (112.168.xxx.146)

    방문여는 건 꽤 많이 봤는데 문 닫는 녀석은 첨 봤어요~ 천재고양이인듯요~

  • 5. ..
    '25.9.3 10:04 PM (211.234.xxx.92)

    뚜리뚜바랑이라는 고양이 3마리 유튜브네 첫째 뚜비도 문 열고 들어가서 자기가 닫아요ㅎㅎ

  • 6. .
    '25.9.3 10:44 PM (211.210.xxx.89)

    방문여는 법 가르처주는 학원을 보내야할까요? 울집 고냥이 문을 못열어 온방문을 다 열어놓구 삽니다. 자슥아 딴고양이는 문도 잘여는데 너두 열어봐 하는데 못열어요ㅜㅜ

  • 7. 참 옷장이
    '25.9.4 12:36 AM (116.41.xxx.141)

    마지막 헤븐인가봐요 ㅎ
    설마설마 여기는 한 부분이 닫혀있는 높은 옷장이거든요
    밖에 나갔다고 울며불며 찾다 설마하며 옷장 열어보면
    쿨쿨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50519 북마크 3 2025/09/06 640
1750518 Mocca - I Remember 1 뮤직 2025/09/06 698
1750517 빅아일랜드 추천허시는 분들 4 .. 2025/09/06 1,194
1750516 회사동기가 맨날 아들 잘생겼다고자랑해서 16 ........ 2025/09/06 6,528
1750515 은퇴후 살곳 2 ... 2025/09/06 2,513
1750514 [탐정소환] 직장으로 온 기이한 선물(?) 11 2025/09/06 2,466
1750513 콰이어트큐팅 무슨 뜻인가요? 5 뻥튀기 2025/09/06 2,183
1750512 단골 미용사샘이 다른데로 옮길때 따라가고 싶다면 13 ... 2025/09/06 2,585
1750511 우와..너무너무 습해요 4 ... 2025/09/06 2,828
1750510 즐겁고 재밌게 할 수 있는 유산소는 뭔가요?ㅂ 10 kee 2025/09/06 2,429
1750509 김치부침개 반죽에 계란 넣으시나요? 10 ㄱㄱ 2025/09/06 2,305
1750508 관공서에 아는 사람 있으면 도움 많이 받나요? 6 .... 2025/09/06 1,353
1750507 요즘 공중전화있나요.. 8 oo 2025/09/06 1,196
1750506 차인표가 말하는 나를 성장시킨 습관 3가지. 25 변화 2025/09/06 17,853
1750505 李대통령, "관봉권 띠지 분실, 특검이 수사하라&quo.. 23 옳소 2025/09/06 4,524
1750504 알콜중독자 그냥 둬도 사형인데 4 ........ 2025/09/06 1,562
1750503 너무나 조용한 언론.JPG 7 전우용교수님.. 2025/09/06 2,697
1750502 성희롱, 성추행 등 형사처벌규정 여부 각각 다릅니다. 11 ... 2025/09/06 1,250
1750501 윤..재임시절 전용기에 ‘참이슬 프레쉬’ 페트 10병 실렸다 11 ... 2025/09/06 2,176
1750500 송하윤 학폭은 더글로리 실사판이네요 28 ... 2025/09/06 17,575
1750499 이 미용실 갈까요 말까요? 10 미용실 2025/09/06 1,463
1750498 40대에 시작하지않으면 후회할일 운동 여행말고 뭐가있을까요 8 40대 2025/09/06 3,801
1750497 어머니 앞니 치아가 빠지셨어요 ㅠㅠ 5 d 2025/09/06 3,453
1750496 5억부터 세상이 달라보인다는데 45 jhgfd 2025/09/06 27,251
1750495 가지 한박스 10키로가 왔는데 실온보관해야 3 궁금 2025/09/06 1,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