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
고3아이가 오늘 모고 앞두고
너무 긴장된다고
잠이 안온다고 하더라구요
진즉 공부좀 잘할걸..
이러면서 울고 ㅜㅡ
저도 맘이 안좋아서
엄마가 미리 입시 공부도 하고
설명회도 많이가보고 해서
공부나 진로방향 정해줬으면
네가 공부하는데 좀 도움이 됐을텐데
엄마도 미안해 라고 했더니
아이가..
아니야..
내가 진로고 머고
그냥 내가 공부 열심히 했으면 됐어
진로 때문에 방황해서 공부 못했다는거
이제와보니 다 핑계야
그러니 엄마 잘못없어
내가 더 미안하지
아빠가 힘들게 번돈 학원비 내주는데
결과가 이래서
이렇게 말하길래
괜찮아..
너 나름 최선을 다한거고
너 학원비 들긴 했지만
그것때문에 엄마 아빠 그렇게 힘들지않아
라고 말하니
학원비가 젤 미안했는데
엄마가 그렇게 말해줘서 고맙다고
나중에 알바해서 갚는대요 ㅋㅋ
내심 저도 오늘 모고때문에 신경쓰고 있었는데
아이가 저런말들을 하니
아이는 부모생각 하는데
난 아이편에 서서 아이마음을
못들여다 봐준거 같아서
미안했어요
오늘 결과가 어찌 나오든
집에오면 고생했다고 안아주고
맛있는거 해주려구요
우리 고3들
모두모두 홧팅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