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이혼하고 저를 혼자 키우셨는데,
엄마가 결혼하고 저를 낳고 이혼을 하고 그런거 전부 다 엄마 본인의 선택이잖아요.
(아빠가 외도하거나 돈사고를 치거나 이혼을 원했거나 한 것 아님, 엄마의 이혼 요구)
이후 제가 자라면서 학대 당한건 다 말하고 싶지도 않고,
성인 되어서 저 혼자 서울가서 대학 졸업 후 자취를 하게 되었는데,
집 이사하는 날 엄마가 와서는
부동산 주인, 옆집 사람, 동네 가게 사람한테 까지
본인이 혼자서 애 아빠 없이 얘를 키웠고, 본인은 지방 어디에 얼마짜리 집에 살고 있고, 애가 자취를 혼자 할거고, 그런 말을 제 앞에서 하시는 거에요.
앞으로 제가 어떻게 살라고 ㅠㅠ 제가 혼자 산다고, 아빠없는 애라고 동네방네 광고를..
저는 너무 창피했어요. 살면서 그 사람들 다시 보거나 대화할 일은 없었구요.
그리고 집 주인에게 쓸데없는 말을 (또 저런 말이죠) 굽신대면서 막 하는데..
굳이 그런말을 왜 하냐고 제가 말렸는데도 뭐 어떠냐고 하면서 ..
이후로 그 집주인이 저에게 온갖 집주인 갑질을 다하고 무시하고 못되게 굴었어요
대학 때는 어쩌다 엄마가 제 학교에 오시게 되었는데 마침 교수님이 지나가셔서 제가 인사.
저랑은 별 대화도 없이 있던 엄마가 갑자기 그 교수한테
저런 얘기를 (본인이 시골에서 왔고 얘가 어쩌고 저쩌고) ㅠㅠ 제가 말릴 틈도 없이요.
순간 자제가 안되는 것 같더라구요.
그 교수가 굉장히 속물, 여우같은 교수였는데 이후에 저를 사람취급 안하고 무시하더라구요?
어릴때도 제 기억에 집에 뭘 가지러 잠깐 들르는데 친구를 집 밖에 세워두기 좀 그래서 잠깐 같이 집에 들어갔더니, 엄마가 제 친구 온건 보고는 갑자기 저한테 "팬티를 이렇게 벗어놓으면 어쩌냐" 는 등 정말 제가 정신이 혼미해 질정도로 당황스럽고 창피한 말들을 소리지르면서.. 평소에 저에게 하지도 않던 말들을 ..
저 너무너무 창피해서 얼른 나갔구요. 그때 친구도 절 이상한 눈으로 봄.
엄마한테 왜 그러냐고, 사람들 앞에서 더 있어보이는 말을 하진 못할 망정,
왜 일부러 그런 소릴 하냐고 물었더니
자긴 그런거 젤 꼴보기 싫다고(있는척 고상한 척 하는거?)
엄마가 시골사람도 아니에요. 서울에서 태어나서 그 시절에 명동에서 옷 맞춰 입는 멋쟁이 집안이었고
지금도 서울 가까이 도시에 살아요. 도대체 왜 그러는 거죠.
불쌍한척 한다고 더 잘해주지 않아요. 제가 엄마를 보면서 느끼는게. 절대 그렇지 않아요 사람들.
오히려 더 무시하고, 가격도 절대 안깍아주고 정가 다 받거나 바가지 씌워요.
저랑 백화점에 가서도, 백화점 옷 잘만 샀었는데 갑자기 점원에게,
얘가 백화점 옷 처음 사본다, 맨날 싸구려만 사다가 너 백화점에서 이런 옷 처음 사보네
지금 입은 옷은 만원 짜린데 어쩌고...
가격을 깍으려고 저런 말을 하는 것도 아니구요. 저는 너무 창피해서 엄마 무슨 소리야, 하다가
그냥 나가자고 ㅠㅠ
처음에 쓴 대학졸업 후 자취하면서 친구랑 같이 산적도 있었는데,
그때도 집에 오셔서는 제 친구 앞에서 일부러 또 자제가 안되는 말들을 하더라구요
그 때는 저한테 갑자기 "옷 세탁할 때는 어떻게 해야한다, 가스 불 켤때는 어쩌고 " 하면서..
엄마 가신 후에 친구 표정이 또 이상해져서 저한테 평소에 어떻길래 엄마가 그러시냐고..
이런게 쌓이니, 결혼할 사람 엄마에게 보여주기 전에도 걱정이 되서 잠이 안오는거에요.
엄마한테 신신당부를 했어요. 엄마 이상한 말 하지 말라고.
엄마는 끝내 대답도 안해주고, 내가 뭘 어쨌다고 그러냐면서 짜증을 내더니
결국 실수를... (엄마 입장에서는 실수 아니겠죠. 제가 들을 때 저런 얘길 왜 하지 싶은 얘기)
그 때는 그 남자 입장에서 듣기에 "내가 이 여자랑 결혼 왜 하지, 굳이, 내가 아깝다" 싶을 만한 소릴 하더라구요. 그 남자가 나중에 헤어지면서 니네 엄마 이상하더라고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