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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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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너무 미워한 적 없는데...

에효 조회수 : 2,314
작성일 : 2025-09-02 15:48:45

참 많이 더웠던 여름이지만

그래도 나는 말야

여름 너를 그렇게 미워하진 않았단 말이지.

 

이름도 예쁜 여름.

니가 오면 낮이 길어져서

여덟시가 다 되어가도 밖이 환해서 좋았어

 에너지가 생기는 느낌이라 기분이 좋거든

격한 더위를 꼭 같이 데리고 오는게  좀  아쉽긴하지

 

요근래

너는 그냥 가는게 못내 아쉬워

낮동안의 햇살로 마지막을 불태우고 있지만

그 진하던 더위도 요며칠 조금씩 수그러들고

아침 공기와 바람은 이미 가을스럽게 변해가고 있더라

 

나는

니가 왔던 내내

질끈 동여묶고 지냈던 머리도 풀고

얇은 반팔에서  얇은 긴팔로 서서히 바꿔 입으며

가을을 맞이할테니

 

여름아 너는 내년에 다시 만나자

추위와 어둠이 길어지는 내내

너를 또 그리워할테니

내년에는 좀 살살~ 오렴.

 

 

이상   여름 더위는 싫지만  낮이 긴 것을 

매우 매우 좋아하는 여자가 여름을 보내며 

아쉬워 쓴 잡담입니다.

 

오늘 아침 하늘은 정말 쾌청~하니 높기도하여

가을이구나.  싶더라고요.

 

어디는 벌써 햇밤이 익어 떨어졌다는 걸 보니

짧은 가을도 금새 지나가겠죠...

IP : 222.106.xxx.18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
    '25.9.2 3:50 PM (119.193.xxx.99)

    짝짝짝짝짝

  • 2. ..
    '25.9.2 3:51 PM (121.190.xxx.7)

    여름이니까 더운건 얼마든 감수하겠는데
    짜증나고 화나게 뜨거우니 사람이 멍해지고 의욕도 없고
    찬바람 좀 부니 제정신으로 돌아오네요

  • 3. 여름 가는게
    '25.9.2 3:57 PM (119.71.xxx.160)

    아쉬운 건 하나도 없네요

    사계절 중 제일 싫은 계절이라.

  • 4.
    '25.9.2 3:57 PM (58.140.xxx.182)

    간다니까 아쉬운 마음 ㅋㅋㅋ

  • 5. 잘될거야
    '25.9.2 4:05 PM (180.69.xxx.145)

    일찍부터 어두워지는 게 싫어서 여름 한 자락 붙잡고 늘어지고 싶네요

  • 6. ....
    '25.9.2 4:14 PM (211.234.xxx.194)

    이쁜 글이예요^^

  • 7. 더운것도 싫고
    '25.9.2 4:48 PM (118.218.xxx.85)

    낮이 길어지는 것도 매우 싫고 그래도 안올수없는 여름,대강대강 지나가기를...

  • 8. ....
    '25.9.2 5:10 PM (58.120.xxx.143)

    무던히 떠나보낼수 있어서 안도의 한숨을...

  • 9. ..
    '25.9.2 5:51 PM (39.7.xxx.175) - 삭제된댓글

    올해에는 무서울 정도로 쏟아지는 폭우와 번갈아서 오는 폭염에 좀 지쳤어요.
    여름 좋아하는데 내년에는 좀 살살 오라고 저도 부탁해봅니다.
    글이 넘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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