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분가하고부터 엄마가 가끔씩 아이스박스에 반찬 가득 해오셔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가시는데
그거 나중에 버리는게 곤혹이었거든요.
막상 엄마가 오셨을 땐 외식하거나, 다른거 먹고(본인이 해온 반찬 소진하기 싫은 마음이신듯)
가신 후에 냉장고에 보면 이미 2-3일 지난 반찬통이 있는건데,
제가 또 집밥을 매일 먹을 수 있는것도 아니라서 보통 다음 주말에 보면
반찬들이 맛없어요
김치, 깻잎 정도 아니면 냉장고에 오래 있으면 맛이 없어요
두부조림은 쪼그라들었고, 멸치도 이상하게 오래되면 눅눅해지고, 다른 반찬들도..
그냥 제가 장봐서 후다닥 해먹는게 맛있는데, 반찬가게에서 조금씩 사먹거나요.
근데 엄마는 제가 반찬 사먹으면 "엄청 비싸다 그렇게 비싼걸 사먹냐" 면서 뭐라 그러고
다음에 오셨을때 반찬 남아있으면 이거 왜 안먹었냐고 뭐라그러고
그러니 엄마 오시기로 하면 전날 밤엔 반찬통 비우고 그 음식쓰레기 다 버리고 설겆이 하느라 고생 했던 기억이..
사실 엄마가 요리를 잘 못하시고, 맛없는데
제가 엄마 솔직히 맛이 없어서 못먹겠다. 내가 해먹거나 근처 반찬가게에서 사먹는게 훨씬 맛있다고 했더니
그 다음부턴 엄마집 근처 반찬가게에서 바리바리 사서 그걸 또 아이스 박스에 담아서 오세요. 울집 근처 반찬가게가 더 맛있는데 ㅠㅠ
자차 끌고 오는것도 아니고 대중교통으로..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