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바람은 제법 서늘했어요.
더운 날은 찌뿌드하고 몸도 무거웠는데 모처럼 상쾌했어요.
일찍 일어난 김에 집안 청소를 했어요.
새벽이라 청소기는 못돌리고 살금살금 비질하고
밀대로 뽀득뽀득 밀었어요.
청소하고나니 집도 반짝반짝 뽀송뽀송했어요.
여름내내 어수선하고 시끄러웠던 단지도 오늘은 유난히
조용했어요.
(생각해보니 매미소리가 사라졌어요.)
집안 창문 다 열어놓고 소파에 앉아 있는데 가을 느낌이 물씬 났어요.
덥다덥다하지만 조금씩 가을이 되어가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