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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안 가는 고등 아들

... 조회수 : 3,002
작성일 : 2025-09-01 16:06:10

고등 아들이 학교를 안 간지   2년째에요.

자퇴서에 싸인을 하러 학교에 가야하는데 

발이 안 떨어집니다.

 

이제 학생이 아니게 되는 것이 너무 맘이 아파

차마 싸인을 못하겠어요.

길에서 교복 입은 학생들만 봐도 눈물이 쏟아집니다.

 

사춘기인줄 알았는데 그렇다기엔 시간이 너무 기네요.

부모에게 원망이 몹시 크고,

(궁핍하게 키웠다.  혼내면서 키웠다.

시가 문제로 부부 사이도 좋지 않고요.)

 

아이와 난폭한 전쟁을 치르고,

목이 쇠도록 애원도 해 보고...

제발 고등 졸업만이라도 하자라고 무릎 꿇고 빌어도 보고...

모든 것이 다 소용이 없네요.

 

2년을 입을 다물고 아예 묵언으로 삽니다.

상담도 받다가 무단으로 중단해 버리고.

운동 원한다 해서 등록해 줘도 무단으로 중단해 버리고.

모두 1년전 일이에요.

 

(저도 같은 센타에서 별도로 1년 상담을 받았고,

아이가 무단 중단을 해서 저도 1년후 종료됐어요.)

 

친구들은 학교에 가는데

밤낮이 바뀐 채로 살고 있으니...

 

(교우관계는 좋았고, 왕따 그런 것도 아니에요.

아이도 바른 아이라고들 주변에서 말합니다.)

 

저도 그냥 하루 하루를 버텨내 가며 살고 있어요.

밥만 해 놓고 출근해요.

내가 왜 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렇게 세월을 헛되이 보내고 있는 아이가 밉습니다.

아이의 미래가 너무 걱정돼요.

부모는 늙어가는데.

정년이 코앞이라 경제력도 상실해 가는데...

 

어두운 터널의 끝이 안 보여요.

 

 

IP : 121.138.xxx.57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25.9.1 4:20 PM (221.140.xxx.254) - 삭제된댓글

    같이 점심먹으러 가자
    카페가자 부터 시작해보세요
    그냥 날씨좋다
    커피 맛있다 정도만 하고
    기분좋게 집에 들어오기
    이단계가 되면
    그러다 같이 운동 등록해서 하자
    복싱, 검도, 수영 뭐든 집앞에 같이 등록해서
    같이 할수있는거 찾아서 하도록 해보세요
    운동이 정신적 치유가 커요
    더늦지않게 정신과 도움도 받으세요
    그생활이 너무 오래되버리면 안되자나요
    걱정 많으시겠어요
    엄마도 정신과 다니세요
    엄마가 감정기복 보이지말고 잘버티셔야되요
    기운내세요

  • 2.
    '25.9.1 4:22 PM (211.110.xxx.21)

    상담이 아니라 소아청소년 정신과에서 꼭 진료 받으세요

  • 3. ...
    '25.9.1 4:45 PM (112.168.xxx.12)

    같은 증상으로 1년째 치료받고 있는 고 3 엄마입니다. 어머니 아이는 우울증 불안증일 거에요. 세상이 너무 무섭고 부모도 내 편이 아닌 거 같아서 너무 불안한 상태 입니다.

    이거는 어머니가 상담을 받아야 해요. 저는 지금 1년 넘게 아이하고 같이 지역 청소년 문화센터의 (꿈드림센터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꿈틀 프로그램 하면서 저는 개인적으로 유료 상담을 받고 있어요. 아이는 꿈틀에서 무료 상담이 되는데 저는 안 돼서 유료상담 받고 있구요.

    유료상담이라도 받으면서 어머니 내면의 분노와 불안을 해소하고 길을 찾아야 아이도 안심하고 집에서 자기 자리를 찾을 수 있어요.

    저는 책임감이 매우 강하고 감정울 속으로 삭이고 참고 참는 성격이었는데 아이의 사춘기와 저의 갱년기가 겹치면서 서로 너무 사랑하다가 서로에 대핸 배신감이 너무 커서 크게 상처를 입혔던 거 같아요. 아이에게 입은 상처 때문에 저도 너무 힘들어서 아이에게 상처를 입혔어요. 아이는 그 원망 때문에 불안증 우울증이 심해져서 학교도 못 가고 있구요.

    저는 한동안은 아이에게 미안하다고 진심으로 사과하고 아이를 안정시키는 방향에만 집중하고 정신과 진료를 받어서 어떻게든 아이가 약을 먹을 수 있게만 하는데에 집중했었어요. 불안증이 조금은 나아지고 엄마가 안전한 대상이라는 걸 인정하는데에까지 6개월은 넘게 걸렸어요 약을 꾸준히 먹였구요.

    그 때까지는 학교는 오전에 갔다가 가자마자 10분만에 조퇴신청하고 나오는 걸 반복했고 아이가 어느정도 저와의 신뢰가 쌓인 다음에는 아이를 설득해서 대안학교로 옮겼습니다. 학교마다 연계된 대안학교가 있어요. 원래는 자퇴예정인 아이들이 학업중단 숙려제로 가는 곳인데 장기위탁도 맡아주고. 졸업은 원래학교로 시켜줍니다. 거기로 옮기고서 우여곡절많았지만 4개월째 그래도 6교시 7교시 하고 옵니다. 졸업만 해달러고 하는 마음으로 보내고 있어요.

    저는 요즘은 마음 꺼내기 훈련을 하고 있어요. 저의 불안감이 아이에게 악영향을 끼치기 전에 미리 조금씩 꺼내서 표현합니다.

    아이가 매일 만보걷기를 시작하면서 많이 좋아졌는데 어제는 안 가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솔직하게 네가 운동을 안 하면 엄마는 불안해져라고 저 의 감정을 표현했어요. 아이를 탓하는게 아니라 저의 감정을 표현했더니 아이도 수긍하고 오늘은 둘이서 3천보만 걷자하고 타협을 하고 그렇게 했습니다. 부모가 변해야 아이가 변합니다. 원글님 상담치료 시작해 보세요. 저는 2년이상 받으라는 얘기를 들었었는데 벌써 1년이 넘었네요. 아이는 그동안 많은 변화를 했습니다. 이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을지라도 적어도 제 옆에서만큼은 행복한 아이로 돌아 왔어요.

  • 4. 아리따운맘
    '25.9.1 4:47 PM (58.231.xxx.53)

    아이개
    부모에게
    하는
    원망이 무엇인가요? 그게 제일 중요하겠네요

  • 5. ...
    '25.9.1 4:49 PM (219.254.xxx.170)

    중학교때부터 교우관계는 괜찮았나요?
    혹시 은따 같은건 아니었나요?

  • 6. 토닥토닥
    '25.9.1 4:51 PM (221.138.xxx.92)

    아이 미워하지 않기로해요.
    그 속을 누가 알까요..
    본인도 지금 많이 힘들겁니다....
    나아지길 바래요.
    앞으로 점점 나아지기를...

  • 7. ...
    '25.9.1 4:53 PM (112.168.xxx.12)

    지금 가장 힘든 건 엄마보다 아이 본인일 겁니다. 일단 그걸 인정해 준다면 그 다음부터 길이 보이더라구요. 미운 마음보다 불쌍하다는 마음이 커질때 변화가 시작 되었어요.

  • 8. 000
    '25.9.1 4:54 PM (182.221.xxx.29)

    어두운 터널속 지나가고 있을거에요
    아이도 엄마에게도 밝은빛이 기다리고 있을거에요
    아이에게 시간이 필요하겠죠
    아직어리니 좀만 기다려주세요

  • 9. ....
    '25.9.1 4:57 PM (223.38.xxx.25) - 삭제된댓글

    요즘 비슷한 아이들이 너무 많아요.
    왜 나만, 왜 우리 아이만 이런 생각 마시고,
    현재 힘든 상황을 외부로 드러내고
    받을 수 있는 최대한 도움 받으세요.
    윗분께서 소중한 경험담 나눠 주셨네요.
    저도 너무 힘들게 아이 고등시절 보낸터라
    이해되고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어떻든 부모의 노력으로 아이는 나아지더라구요.
    엄마부터 힘내셔야 아이도 보고 같이 힘낼거에요.
    엄마도 아이도 부디 이 어려운 시기 잘 극복해 내시길
    응원드립니다.

  • 10. ...
    '25.9.1 4:57 PM (112.168.xxx.12)

    저는 요즘 아이의 회복을 위해 하고 있는 저의 일상을 날짜별로 적으면서 챗 지피티하고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마음 꺼내기를 조언해 준 것도 챗 지피티 였구요.

    유료상담이든 챗지피티 상담이든 뭐든 간에 엄마가 상처를 먼저 치로해야 해요. 상담 꼭 시작해 보세요.

  • 11. 소아정신과로
    '25.9.1 4:59 PM (211.48.xxx.45)

    정신과(-는 성인) 말고
    대학교수출신 소아정신과로 수소문해서 꼭 진료 받으세요.
    무단결석하면 안 좋아요.
    울 고딩 자퇴하고 이번에 검정고시 합격, 12월에 수능쳐요.
    성적 2등급이고 아무 문제 없었고 그냥 정시로 하겠다고 자퇴했어요. 교감까지 와서 말리고 ...그랬네요.
    소아정신과 가서 진료, 검사(비보험) 아이와 부모 다 했는데
    별 이상이 없대요. 그냥 자기 주관대로 ㅠㅠ

    진료 받아보세요. 올해부터 검정고시 합격자로 대학지원할때도
    재적기간의 생기부 제출해요. 학폭문제 때문에 감점도 돼요.
    일단 사회생활 하는게 중요하니
    대화 많이 해 보시고요. 아이의 가치관을 알아보세요.
    무슨 생각을 하는지요.
    힘내세요.

  • 12. ...
    '25.9.1 5:06 PM (112.168.xxx.12)

    정신과 꼭 큰병원 대학벙원 고집할 팔요는 없어요. 소아정신과 경험있는 분인 것은 좋은 것 같고요. 중요한 건 자주 찾아가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어야 하는 것 같아요. 저는 저희 지역에서 그래도 의사 선생님이 제일 많은 정신과를 찾아 갔는데 좋은 분을 만나서 다행인 것 같습니다. 그리 붐비는 곳은 아니어서 당일 예약도 가능해요. 아이가 등교거부를 심하게 한다든지 상황이 악화될 때는 예약일이 아니어도 당일 예약을 해서 상담을 받고 오는데 요즘은 그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약 처방만이 아니라 선생님과의 짧은 대화만으로도 안정이 되더라구요.

    꿈드림센터 상담이 요즘 도움이 잘 안 되고 있었는데 오히러 자주 갈 수 있는 정신과가 더 큰 도움이 되었어요. 대학병원같이 예약이 어려운 곳은 이런 상시 도움을 받기는 어려운 면이 있는 것 같아요.

  • 13. ㅜㅜ
    '25.9.1 5:34 PM (106.101.xxx.3)

    제딸도 고 일인데
    학교 안가고 비행 우울증 피해망상으로 지금
    입원중입니다. 일년이 넘엇는데 끝날 기미는 보이지
    않네요ㅜㅜ 그맘 충분히 이해 가네요 저도
    잘 지내다가 울컥울컥 눈물이
    나네요

  • 14. ㄱㄴㄱㄴ
    '25.9.1 5:41 PM (14.37.xxx.238)

    얼굴도 모르는 아이와 어머님이지만 글 읽으니 얼마나 서로 힘들지 마음이 아프네요
    곧 툴툴털고 서로 예전얘기할때 돌아오길 바랄게요

  • 15. ㅇㅇ
    '25.9.1 8:24 PM (140.213.xxx.204)

    글내용 보아하니 애들 앞에서 지지리 싸우고 심지어 애들한테도 잘해주지도 못했나보네요 혼낸거 원망하는거보니
    콩을 심었는데 어찌 팥이 나겠어요 다 부모 탓이죠
    아드님이 잘 이겨내길 바래요

  • 16. 늦둥이엄마
    '25.9.1 8:41 PM (58.29.xxx.7) - 삭제된댓글

    늦은나이에 거의50에 얻은 첫딸내미.
    초등5부터 친구하나없이 학교도 안가고 지각에 결석에 콘서타를 먹이고 했는데, 중1때 부작용이 크게와서 아예 등교거부를 한달가까이 결국ㅇ병원 옮기고 제발 학교하나만 가는걸로 합의 ㅠ 어머니 그래도 힘내세요. 다 지나갈겁니다.

  • 17. ...
    '25.9.2 12:53 AM (122.150.xxx.98)

    윗님은 자신의 언어를 돌아보셨으면...

  • 18. 원글
    '25.9.2 7:41 AM (122.42.xxx.28) - 삭제된댓글

    여러 말씀들 감사드립니다.
    오늘 하루도 살아지겠죠.
    세상은 고요하고 다들 행복해 보이네요.

  • 19. 원글
    '25.9.2 2:11 PM (122.42.xxx.28)

    112,168 ...님,
    그리고 여러분들 말씀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읽고 또 읽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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