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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이야기만하는 남편

날씨 조회수 : 2,508
작성일 : 2025-09-01 12:58:58

남편은 친구가 별로 없어요.

사회생활에 문제가 있는건 아니고

지방에서 살다 서울로 학교를 다니기도 했고

외향적인 성격이 아니다보니 꾸준하게 만나고 일상의 이야기를 나누는 친구가 없는거죠.

골프는 회사사람들하고 나가고 술을 안좋아하니 회식도 꼭 가야하는 회식만 참석하고

집에 일찍와요. 전형적인 공대생 스타일이다보니 문화컨텐츠에도 크게 관심없고

회사일, 골프, 시사 이정도에만 관심 있는듯 해요.

그러다보니 주된 이야깃 거리가 늘 아이들 혹은 시댁이야기에요.

엄마가 아버지가 누나가 형이 동생이...

결혼 20년이 훌쩍 넘으니 이제는 시댁가족들의 역사, 추억담 이런거 지긋지긋하게 많이 들었어요.

그렇다고 엄청 효자도 아니고 마마보이도 아닌데 딱히 만나는 사람이 없으니 

새로 듣는 이야기도 없고 화제가 없다보니 그나마 고정적으로 통화하고 카톡하는 부모님,

형제들 이야기를 하는거 같아요. 

 

그런데...전...지겨워요... 나름 노하우가 생겨 걍 흘려듣는 저만의 방법도 생겼지만

어제 산책하는내내 또 시댁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가방속 이어폰 꺼내서 끼고 싶은거

겨우 참았어요. 친구들하고 이야기할때는 문화,예술,정치,경제,재테크,연예인,여행...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를 다양하게 하는데 늘 일관된 이야기만 하는 남편이 뭐가 재미있겠어요.

나이들면 부부사이 좋은게 최고라는데 마음이 점점 멀어져 갑니다. 

골프는 같이 하고 있어요.

 

IP : 221.146.xxx.20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
    '25.9.1 1:01 PM (211.206.xxx.191)

    원글님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시고
    시댁 얘기 그만 하라고 하세요.
    여보 그거 3번만 더 들으면 100번이다.
    난 원래 재방송 안 좋아한다 하면서요.
    때로는 음악 들으며 걷자고 이어폰 끼시고.

    원래 남편하고는 대화가 잘 안되는 거 아니었나요?^^

  • 2. ..
    '25.9.1 1:05 PM (222.117.xxx.76)

    그이야기 또해? 이렇게 차단을 살살 해보세요
    지겹긴하겠네요

  • 3. 저도
    '25.9.1 1:05 PM (211.234.xxx.188)

    저도 그것때문에 미치겠어요.그 사람들이 진짜 칙하면 참고 들어주겠는데,가스라이팅되서 어렸을때부터 아버지 일찍 돌아가시고 착취만 당했거든요.시어머니.누나네.남동생네.조카들 .시외가친척들.다 못된 사람들인데 세상 착하고 인물좋고.그림 잘 그리고 .요리도 다 그분들이 원조로 만들고..그들이 말한게 다 진리에요.허구헌날 그들 얘기만 하는데.팩트 날리면 기분 나빠서 싸우고..인정도 안해요.

  • 4. 대화의 소재는
    '25.9.1 1:13 PM (221.149.xxx.157)

    없는데 말은 또 많으신가 봄
    골프를 같이 하시는데 골프얘기는 안하시나봐요.
    취미를 다양하게 만들어 주세요.
    영화도 같이 보시고 음악회도 같이 가시고 책도 같이 읽으시고..

  • 5. ...
    '25.9.1 1:14 PM (202.20.xxx.210)

    솔직하게 듣기 싫다고 얘기하세요. 남자들은 싫다고 말하기 전에 몰라요. 눈치가 없어요.

  • 6. 골프
    '25.9.1 1:20 PM (1.235.xxx.154)

    같이하시는데 대화의 주제를 돌려보세요

  • 7. 저도
    '25.9.1 1:26 PM (211.234.xxx.235) - 삭제된댓글

    댓글들 조언처럼 제가 건성건성 듣거나.화제 돌리면,다시 시댁 얘기 꺼내거나 ,복수하듯이 제 얘기를 딱 끊고 듣기 싫다는 티를 내요 ㅋㅋ요리들도 다 맛없고 게을러서 하지도 않는데,자기 엄미.이모들이 요리유튜브 .식당 했으면 대박 났을거라고 ㅋㅋ암튼 자기네 핏줄은 다 대단함 ㅋㅋ

  • 8. 여보야
    '25.9.1 1:41 PM (223.39.xxx.142)

    나 마이 들었어~~~
    다른 재미난 이야기 좀 해봐
    다음에는 새로운거 이야기하기

    새로워 이야기 해야 치매도 안걸리고 마인드도 젊어진데~~~~

  • 9. 다정
    '25.9.1 1:50 PM (118.35.xxx.89)

    남편 다정하신거 같아요
    산책도 같이 하시고....전 라디오 듣고 싶어 산책 갈때도 있어요
    이어폰 하니씩 끼고 라디오 들으면서 가셔요
    그럼 대화의 소재가 라디오로 쏠리수 있지 않을까요

  • 10. 전 제가
    '25.9.1 2:21 PM (180.227.xxx.173) - 삭제된댓글

    남편분같네요.. ;; 얘기하다보면 언젠가 했던 얘기 또하고 또하고;;
    남편한테 지겹지 않냐고 하니 부분데 내가 들어주지 누가 들어주겠냐 하네요;;
    그나마 전 자각이라도 하고 조심하려고 노력하는데요.
    남편이랑 얘기하고 싶은데 말주변이나 소재가 부족해서 그런것 같습니다..

  • 11. ..
    '25.9.1 9:34 PM (223.38.xxx.100) - 삭제된댓글

    ......

  • 12. 이해안감
    '25.9.2 11:18 AM (39.118.xxx.228) - 삭제된댓글

    듣기싫다 는 말을 못해서
    꾹꾹 눌러 참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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