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은 아니고 예전 짝사랑하던 사람한테 그런 적이 있었어요.
사람이 많은 곳에서 눈을 감고 음악을 듣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아 지금 그 사람이 이곳에 들어왔구나 알았어요.
너무 백프로 확신에 가까운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그 사람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구나 느껴졌어요.
심장이 덜컹하더니 세차게 뛰기 시작할 때 왼쪽 옆에 있던 친구가 저를 툭 쳐서 깜짝 놀라 눈을 떴어요.
친구가 제 오른쪽을 가리키더라고요.
보니까 그 사람이 제 옆에 서 있었어요.
이상한 경험이었고 그때 한 번만 그랬어요.
문득 송창식의 '우리는'이라는 노래 듣다가 생각이 나네요.
빛이 없는 어둠 속에서도 서로를 느낄 수 있는... 이런 가사가 있어서요.
다른 분들도 남편이나 남친에게 이런 경험 있으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