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한국옵티칼하이테크 수석 부지회장 박정혜입니다. 이제 내려오니까 땅을 밟았다는 게 실감이 나네요. 오늘이 내려가는 날이지만, 위에 있으니 실감하지 못했습니다.
1년 8개월, 정말 오랜 시간 고공 위에서 농성을 할 줄 몰랐습니다. 하지만 그 오랜 시간 동안 제가 고공에서 지금 이렇게 무사히 땅에 내려올 수 있었던 이유는 저희 투쟁에 항상 함께해주시는 동지들이 계셨기에 제가 위에서도 버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이 정도로 많은 분이 오실 거라 상상도 못했는데, 저희 투쟁에 이렇게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정말 600일 동안 하루하루 어떤 날에는 힘든 날도 있었지만, 하지만 또 우리 함께하는 동지들이 있었기에 즐거운 날도 있었습니다. 잘못은 어떻게 보면 니토덴코가 했는데 왜 고통은 노동자가 받아야 되는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승리해서 내려왔으면 더 좋았을 거지만, 그래도 제가 이 두 다리로 내려올 수 있게 해준 우리 동지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그리고 앞으로 아직까지 저희 투쟁이 끝난 게 아닙니다.
앞으로도 정부와 국회에서 저희의 문제를 책임지고 해결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더 이상 고공에 오르는 동지가 없기를 바라며 우리 노동자들이 정말 행복한 세상을 살 수 있게 제가 바라는 건 그것입니다. 그리고 옆에서 힘들지만, 묵묵히 지켜준 우리 조합원들도 너무 고생많았고, 우리 가족들도 너무 미안하고 사랑합니다. 건강 챙겨서 더 열심히 꼭 승리해서 여러분들께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스튜디오 알 생중계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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