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에 다른 공부하다가 대기업 취업.
아이둘 낳고 육아휴직도 다 했어요.
첫째 낳고 복직하고 둘째 낳고 휴직하는 동안
회사 오래 못 다닐거라 예상했는데
막상 둘째 낳고 복직해서 일에 탄력이 붙었어요.
그 시기가 좀 늦어졌지만
열심히 일했고, 성과도 내고 인정 받고,
뒤늦게 몇년 연속 상위 고과 연달아 받았어요.
그치만 그시기가 좀 늦어진 탓에
연차로 보면 누락이 몇번 되었죠.
진급에 욕심 없다가.
성과를 내고 일이 재밌어지고
열심히 일하고 인정받고.
상위고과 연달아 받았지만.
사회생활도 늦어진 나이 + 누락이 누적되니
열심히 일하다가도 기운이 빠져요.
올해도 큰 성과를 냈고,
올해말은 이변이 없는한 될거 같아요.
근데 자꾸 기운이 빠집니다.
진급 확정될 때까지 기운 빠지면 안될거 같은데.
이 무슨 소용인가 싶은 맘이 스믈스믈 올라와서
백일이 못채우고 동굴을 뛰쳐나간 호랑이가 되지 않겠다는 다짐을 82에 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