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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동시통역(서울대 박종희 교수님 글)

ㅅㅅ 조회수 : 3,580
작성일 : 2025-08-26 15:26:04

어제부터 정상회담 한국 측 통역에 대한 얘기가 많았는데, 오늘 CSIS 대담 동시통역은 많이 아쉽네요. 특히 안미경중에 대한 중요한 질문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아주 잘 답했는데, 첫 문장은 거의 오역되다시피 했습니다. (다만 나머지 통역내용은 아주 좋았습니다)

 

38:57 경

이재명 대통령: (안미경중은 과거 미중대결 이전의 정책이었다는 언급 뒤에) 그런데 이제 미국도 중국과 기본적으로 경쟁하고 심하게는 대결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협력할 분야에서는 협력하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한국은 미국의 중국에 대한 수출 규제나 아니면 중국에 대한 거래 그 공공급망에서 어 우리가 중국과 특별한 관계를 맺긴하는 데서는 많이 벗어나 있고 지금은 우리가 지리적으로 매우 가깝기 때문에 거기서 생겨나는 불가피한 관계를 잘 관리하는 수준 그런 수준으로 우리가 유지하고 있는 것이지 이제는 이제 미국의 이런 기본적인 정책에서 어긋나게 행동하거나 판단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통역: Korea is currently kind of distance from America’s export control and supply control for China, but because we are geographically closely located to China and and yes and that is yes we are maintaining our relationship with China. (제가 받아 적은 것이라 군데군데 틀릴 수 있습니다)

 

여기서 "지리적으로 매우 가깝기 때문에 거기서 생겨나는 불가피한 관계를 잘 관리하는 수준"이라는 답은 매우 적절하고 정교한 답이었는데, 이게 아예 통으로 없어지고 오히려 한국이 미국의 수출통제에 거리를 두고 있고 중국과 협력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는 것으로 통역되었습니다.

 

물론 앞뒤 맥락으로는 이해할 수 있지만 그래도 그 자리의 중요성, 이대통령의 명쾌한 답변을 고려하면 아쉬운 부분이네요. 동시통역이 극한 직업인 것인 알지만, 그래도 이렇게 중요한 자리에는 국제정치와 외교를 좀 더 잘 이해하고 있는 분이 통역을 했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

아 안타깝게도 CSIS에 올라온 transcript (https://www.csis.org/analysis/statesmens-forum-his-excellency-lee-jae-myung-pr...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네요..

 

President Lee: However, if we look at the facts, while the U.S. is competing with China in some areas, there are other areas in which the U.S. is cooperating with China. So Korea is currently kind of distanced from America’s export controls and supply chain controls regarding China. But because we are geographically very closely located to China, we are maintaining our relationship with China. And, yes. And that is – yes, we are maintaining our relationship with China.

 

보다 정확한 번역은 

 

President Lee: However, the United States is now fundamentally competing with China—and in severe cases, confronting China—while also cooperating in areas where cooperation is possible. Therefore, South Korea has largely distanced itself from establishing any special relationship with China regarding U.S. export controls on China or dealings in supply chains. Now, because we are geographically very close to China, we are maintaining our relationship at a level where we manage the inevitable ties that arise from this proximity. We can no longer act or make decisions that go against America's fundamental policies.

 

https://www.facebook.com/share/p/1G9vnzX5BJ/

IP : 218.234.xxx.21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8.26 3:33 PM (112.164.xxx.253)

    아니 왜 통역을 저런사람으로 선택했는지요
    첫문장이 얼마나 중요한데요

  • 2. oo
    '25.8.26 3:35 PM (220.94.xxx.236)

    윤가 대통령일 때 하던 통역 아니에요?

  • 3. 통역
    '25.8.26 3:58 PM (221.141.xxx.67) - 삭제된댓글

    바꾸수 없나요
    오역도 오역이지만 듣는 내내 계속 어어 음음
    유창하지 않은 사람이 말할 시간 버느라 내는 특유의 불필요한 소리 너무 거슬리더군요
    영어 잘하는 사람 쎄고 쎘는데 이렇게 중요한 자리에 왜 저런 사람을 쓰는건지

  • 4. 그렇구나
    '25.8.26 3:59 PM (221.141.xxx.67) - 삭제된댓글

    바꿀수 없나요
    오역도 오역이지만 듣는 내내 계속 어어 음음
    유창하지 않은 사람이 말할 시간 버느라 내는 특유의 불필요한 소리 너무 거슬리더군요
    영어 잘하는 사람 쎄고 쎘는데 중요한 자리에 왜 저런 사람을 계속 쓰는건지

  • 5. 통역
    '25.8.26 4:01 PM (221.141.xxx.67)

    바꿀수 없나요
    오역도 오역이지만 듣는 내내 계속 어어 음음
    유창하지 않은 사람이 말할 시간 버느라 내는 특유의 불필요한 소리 너무 거슬리더군요
    영어 잘하는 사람 쎄고 쎘는데 중요한 자리에 왜 저런 사람을 계속 쓰는건지

  • 6. ...
    '25.8.26 4:55 PM (39.7.xxx.65)

    CSIS 때뿐이 아니라 정상회담 중에도 눠앙스 못 살리고 임팩트 죽여버리고 버벅대다 핵심 문장 통으로 날려버리고... 너무 슬펐네요

  • 7. ..
    '25.8.26 5:10 PM (49.161.xxx.58)

    모두 다 잘하는데 통역...너무 못했어요....

  • 8.
    '25.8.26 7:22 PM (222.117.xxx.182) - 삭제된댓글

    너두 PBS 뉴스로 정상회담 듣다가 한국측 동시통역이 너무 긴장한 목소리로 통역해서 부담스러워서 듣다 말았어요.

    기생충에서 샤론 최가 봉준호 감독의 말보다 더 맛깔나게 임팩트있게 통역해서 관중의 호응을 끌어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것이랑 비교해 보면 이번 통역은 오히려 대통령은 긴장하지 않고 잘 말했는데 살리지 못해 아쉽네요

    https://www.pbs.org/newshour/politics/watch-live-trump-meets-with-south-koreas...

  • 9. 맞아요
    '25.8.26 7:23 PM (222.117.xxx.182)

    저두 PBS 뉴스로 정상회담 듣다가 한국측 동시통역이 너무 긴장한 목소리로 통역해서 부담스러워서 듣다 말았어요.

    기생충에서 샤론 최가 봉준호 감독의 말보다 더 맛깔나게 임팩트있게 통역해서 관중의 호응을 끌어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것이랑 비교해 보면 이번 통역은 오히려 대통령은 긴장하지 않고 잘 말했는데 살리지 못해 아쉽네요

    https://www.pbs.org/newshour/politics/watch-live-trump-meets-with-south-kore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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