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동료로 알게된지 5년 +-구요.
순환전보라 지금은 같이 근무는 안하는데
동료들이 얽혀 있어서 가끔 보는 사이입니다.
저보다 10살 많습니다.
좋은 분인데...요즘 이분이 점점 싫어지고 있는데 제가 이상한 건가 해서요.
먼저, 저는 가끔 1년에 몇번 교회를 다녔어요.
남편과 저를 아껴주시는 분이 계셔서 안부인사겸 종종 다녔는데,
어느날 이분이 저 다니는 교회로 옮긴다는 거예요.
그분은 교회를 다닌지 오래된 분이고, 믿음도 좋으신 분이세요.
말이 많고 그러니 어느 순간 저보다 교회에 더 잘알게되고 친하게 지내시더라구요.
결국.....저는 그 교회를 이제 안나갑니다.
옷도 그래요.
제가 입는 옷 어디서 샀냐 그래서 롯데몰에 어디서 샀다 했더니,
며칠 뒤에 자기도 그걸 샀다는 겁니다.
뭐 좋아보이니까 따라산다 이해는 해요.
그런데 한번 다른 동료집에 가서 화장실 다녀와 옷 매무새를 고치는데
"아 양말을 저렇게 올려 신어야 되는구나" 하면서...
제가 양말 신는것까지 너무 유심히 지켜본다는게 너무 싫더라구요.
저도 오랜만에 지인들 만날때 새 아이템 장착하고 나가고 싶은데,
갈때마다 스캔당하고 물어보고 따라사고 하니까
이게 점점 싫어져서
가급적이면 이 분이 한번은 봤던 예전 옷을 입고 나가게 되요.
피부관리실도 저 따라 다녔어요.
제가 뭐 하면 그거 연락처 다 공유해달라 그러고,
뭐 사면 자기것도 사달라 그러고..
요즘은 제가 다니는 운동도 따라와서 하는데,
너무 싫어서 잘 안가고 있어요.
나이먹고 이런 감정 느끼는게 사실 좀 피곤해요.
적당한 거리를 두고 지냈으면 좋겠는데,
너무 제 인생에 많이 개입된 느낌이 들고, 저는 피하고 싶고, 그러다보니 힘드네요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