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절 학대한 저희 할머니가 나르시스트였을까요?

.. 조회수 : 2,833
작성일 : 2025-08-25 11:28:14

심리학 용어도 유행 타는건지..

한때는 자존감 도둑이 유행이더만, 요새는 나르시스트가 유행인가봐요.

 

저는 어린시절 맞벌이하는 부모님 때문에 외할머니가 주로 키워주셨는데요.

키웠다기보다는.... 지금 기준에서보면 학대죠.

지금이라면 아동학대로 감옥 가서 실형 징역 살았을거에요.

원래 성격이 보통 아니라 동네에서 호랑이 할머니로 소문난 사람이긴 한데 단순히 훈육 차원이 아니라

'편애와 감정적 화풀이 폭력'을 저에게 풀었습니다.

저는 사도세자 영조 역사를 어릴때 굉장히 심각하게 받아들였는데 딱 우리 할머니가 전형적인 영조 스탈이거든요.

사람 타겟 삼아서 잡아죽이고, 정해놓고 누구는 편애하고 누구는 학대하고.. 말려죽이듯

손주손녀가 6명인데, 순서 정해놓고 누구는 극단적으로 예뻐하고 누구는 극단적으로 멸시하고 학대했어요.

제가 끝에서 2번째였는데, 젤 싫어하는 손녀는 아예 방임 수준이라 관심없고 같이 살지도 않아서

저한테 가장 극렬한 학대와 폭력을 자행했습니다.

남동생이랑 저랑 같이 아침에 등교할때 할머니가 제 동생 가방 들어주면서 같이 할머니도 따라가면서

동시에 저는 머리통을 때리며 욕을 했어요. 이유도 없었구요.

아침마다 밥 남긴다 어쩐다 욕설과 폭언,

대부분 할머니가 때린 체벌은 훈육이 아니라 감정적 화풀이였어요.

자기가 누구랑 통화하다 기분나쁘면 화풀이한거였구요.

젤 싫은게 사람 보는데서 저 때리는거...

그래놓고 나중에 그 이뻐하고 편애하던 손주 자취집에 음식들고 찾아갔다 난잡한 못볼꼴 보고

충격받아 쓰러져서 중풍와서 반신불수 됐을때 목욕 수발한게 저였고,

그 편애하던 손주들은 얼굴 한번 안 들여다봤죠.

장례식때도 예뻐하던 손주들 식장 와서 돈이나 빌리러다니고...

 

저 올백 맞았다가 한개 틀려도 종아리 때리고 지랄을 했는데,

편애하던 손주들 공부 더럽게 못하고 사고만 치다가 학교도 제대로 못 마쳤죠.

남을 대놓고 멸시하고 추앙하는 버릇이 있던 사람이라 편애와 학대가 기본 패시브인데, 

그래서 그런가 친할머니 사돈인데도 개무시하고 무례하게 굴었는데

알고보면 출신집안도 친할머니가 훨씬 높았습니다.

 

오죽하면 엄마가 첫 자식 아들아니고 딸 낳았다고 애낳고 왔는데도 구박을 해서 눈물을 흘렸다던데,

정작 장손집안 종갑집 맏며느리였던 엄마한테 친할머니는 힘들었다고 오히려 위로해줬다고...

 

지금 생각해보면 저 어릴때 진짜 심각한 아동학대를 당하고 살아온건데

자살도 안하고 범죄도 안 저지른게 다행이다 싶었지만,

그래서 애 안낳은 건지도 모르겠어요.

 

한참 지난 중년이 된 지금 자꾸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요.

IP : 211.217.xxx.253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대개
    '25.8.25 11:32 AM (118.235.xxx.50)

    여자 자식이 신체적으로 만만하니 여자 자식한테 화푸는 사람들이 많은 거 같아요 그리고 이상하게 그 중에서도 똘똘한 애를 들볶는 느낌인데 이유는 모르겠어요.... 출산률 어쩌구 하는데 저는 이미 태어난 애들이라도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 2. 저는
    '25.8.25 11:35 AM (122.32.xxx.24)

    그 외할머니가 이상한것보다
    그런 외할머니 병수발 했다는 원글님이 더 이상합니다
    왜 그러셨어요?
    심리적으로 무슨 문제가 있으신건가요?

  • 3. **
    '25.8.25 11:39 AM (223.39.xxx.55)

    어머나 원글님 토닥토닥 위로해요
    할머니가 어린애를 ᆢ왜 그랬을까요

    그런 큰상처를 주셨을까
    본인의 힘든 육아 스트레스를 그렇게 풀었을까요

    원글님 부모님은 그런 어릴적상처를 몰랐나요
    자라면서 어떻게? 그상처가 한참 남아서
    지워지지않을 어릴적 안좋은 추억이네요

  • 4. 슬픔
    '25.8.25 11:41 AM (218.53.xxx.110)

    슬픈 이야기네요. 남성중심 사회에서 길들여진 할머니가 원글님과 본인과 동일시하면서 원글님에게 상처를 준 건 아닐까요. 같은 여성으로서 당시에는 여성 비하하는 문화가 너무 심했죠. 그래도 이제 상처와 분노는 지워버리시고 평화롭게 잘 사는 걸로 복수하셨으면 합니다

  • 5. ㅇㅇ
    '25.8.25 11:45 AM (118.235.xxx.202)

    완전 나르죠
    그리고 원래 제일 사랑 못 받은 자녀가
    효녀 노릇 많이 한다고...
    그런식으로 과거에 받지 못한 사랑을
    이번에는 다르게 해서 다시 한번 얻어보려는
    무의식적인 시도라고
    외국 책이랑 오은영쌤 책에서 봤어요
    고생 많으셨네요

  • 6. ㅌㅂㅇ
    '25.8.25 11:47 AM (182.215.xxx.32)

    원래 나르시시스트의 희생자는 공감 능력 높고 나보다는 남들을 위해서 사는 그런 사람들이에요..

  • 7.
    '25.8.25 12:15 PM (118.235.xxx.108) - 삭제된댓글

    할머니보다
    지켜주지않은 부모님이 더 문제고
    본인도 만만치 않고
    자식 낳아 예쁘게 귀하게 키우시지 그러셨어요 ㅠ

  • 8. 난 님이 고구마
    '25.8.25 12:23 PM (112.167.xxx.92)

    다 이더위에 학대드립하며 노인네 목욕수발을 들었다니 님이 더 소름임

    학대에 다신 그노인네 장례식도 불참하겠구만

  • 9. 그러네요
    '25.8.25 12:36 PM (189.159.xxx.163)

    님이 더 고구마네요. 이런글은 보는사람도 참 소화안되고 ㅡㅡ

  • 10. ...
    '25.8.25 12:49 PM (124.49.xxx.13)

    댓글들 너무하네요
    원글님은 명백히 아동학대를 받았고 그 상흔에서 고통받고 있는데요
    원글님은 할머니가 어떤 사람이고 할머니의 상태를 분석해서 그때의 상황을 이해하려하지말고
    난 학대에서 생존한 사람이다라고 생각하세요
    마치 나치처럼요 학살하는걸 이해하고 나는 왜 학대 당했는가 분석할 필요가 없는것처럼요
    그래도 할머니라 악인으로 규정하는게 어려울수도 있지만 할머니는 아동학대범 악인이 맞아요
    할머니를 악인으로 생각하는건 어머니한테도 공감받지못할거예요 왜냐면 어머니는 아이를 맡긴 부채감이 있거든요
    다 필요없고 원글님은 생존자고 이제는 할머니 영향권에 있지 않은 가장 잘자란 멋진 성인이고 과거를 생각할 필요도 없고 잘 살아내시면 됩니당

  • 11.
    '25.8.25 1:44 PM (118.235.xxx.21)

    첫댓인데 애를 어렸을 때부터 저렇게 해두니 수발 드는 거예요 학대 당하면 자기도 모르게 저렇게 됩니다
    학대하는 사람을 뚝 끊기가 쉽지 않아요

  • 12. ....
    '25.8.25 1:51 PM (211.217.xxx.253)

    시중 수발 들었다고 피해자 욕부터 박는 인간들 참 가관이네요.
    아파서 요양원 갈때까지 아무도 수발 들 사람이 없어서 목욕 수발들었습니다.
    노인네 불쌍해서...
    결국 요양원 가서 불쌍하게 갔지만

  • 13. ㅇㅇ
    '25.8.25 2:14 PM (222.108.xxx.29)

    진짜 피해자면 불쌍한 마음도 안들어요 ㅋ
    덜 당하셨네
    저희 남매는 아버지 돌아가시면 장례식장에서 깔깔웃기로 했어요
    노인네 불쌍하다 할거면 욕을말든지 양단간에 하나만요

    그리고 애6명을 줄줄이 낳아 맡긴 님 부모가 더 비정상아닌가요
    나같아도 다늙어 손자손녀 6명 키우자면 정신 돌았을듯요

  • 14. ....
    '25.8.25 2:24 PM (211.202.xxx.120)

    그 시대는 국가에서 학대 안 받은 사람이 없죠 학교가도 선생한테 처맞고 집에서 부모한테도 맞고 길에서 모르는 어른한테도 뺨맞았죠
    도닦은 스님도 아니고 줄 수 있는 사랑.체력.자원은 한정인데 노인한테 애새끼들 6명 맡겨두는것도 노인학대죠 저는 애가 두명만 눈 앞에 있어도 정신없어요

  • 15. ...
    '25.8.25 2:53 PM (211.217.xxx.253)

    에효 82에는 문해력 떨어지는 사람도 많고 지맘대로 앞서가는 사람도 많고
    생각보다 지능이 떨어지는 사람도 정말 많은 거 같네요.
    누가보면 할머니 혼자 6명 키웠다고 글쓴줄 ㅋ
    어이가 없어서
    손자 손녀가 6명이라고 한거지 할머니 혼자 애 6명 키웠다고 윗 댓글 쓴 사람은 혼자 상상하나요?
    진짜 머릿속이 가지각색...
    이러니 가짜뉴스에 엉뚱한 소문이 나지..
    글 좀 제대로 읽어요. 문맥 파악도 못하나

  • 16. ...
    '25.8.25 5:07 PM (115.138.xxx.147)

    나르시시스트는 순하고 이타적인 사람만 골라서 괴롭혀서 그래요.
    지 같은 사람한테는 적대감 느끼면서 상종을 안 함...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8965 전지적 독자 시점 재미있는데 왜 망했나 싶어요 4 ㅇㅇ 2025/12/05 2,486
1778964 로봇이 추는 소다팝 보세요 빵터짐 ㅋㅋㅋ 11 .. 2025/12/05 2,866
1778963 겨울은 돈잡아먹는 계절이에요 27 ㄱㄴ 2025/12/05 12,762
1778962 서울 -> 춘천 지하철 타고 가도 되나요? 7 d 2025/12/05 1,587
1778961 축의금 이래라저래라 한마디만 하고 지나가주세요 13 .. 2025/12/05 2,481
1778960 지도에서 실시간 길찾기요 5 ........ 2025/12/05 936
1778959 기다리는 드라마(다음시즌) 있나요? 5 .. 2025/12/05 1,086
1778958 서울은 눈녹은 길 다시 얼어붙는 중, 조심하세요!!! 1 ㅇㅇ 2025/12/05 1,044
1778957 조진웅이 좌파쪽이라 클리앙서 쉴드치는거에요? 33 ㅇㅇ 2025/12/05 4,699
1778956 입술 필러 성공하신 분 없나요? 7 0000 2025/12/05 1,410
1778955 그러니까 범죄자 얼굴 공개 하자구요 2 .... 2025/12/05 1,109
1778954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실 – AI 시대, 공공 디지털 인프라 .. 1 ../.. 2025/12/05 286
1778953 특검 출석하는 당당한 땅기현 와이프 4 ㅎㅎ 2025/12/05 1,519
1778952 7시 알릴레오 북 's ㅡ 인간이여 중력을 극복하라 / 유체.. 2 같이봅시다 .. 2025/12/05 382
1778951 볶음밥에 사과 넣으면 이상할까요 11 뎁.. 2025/12/05 1,754
1778950 나혼산에 이국주 인기 많았다가 박나래오고 나가리 8 나혼자 2025/12/05 6,127
1778949 조선호텔 김치 드시는 분들, 핫딜이요~ 7 .. 2025/12/05 2,715
1778948 조진웅 왜 반박기사가 안나오는거죠 ??ㅜ 19 헐헐 2025/12/05 4,145
1778947 정원오 구청장을 서울시장으로 제발 10 ㅇㅇ 2025/12/05 1,153
1778946 모고 1.2 등급이 수능때 5등급 이해가시나요? 16 오리 2025/12/05 3,083
1778945 시그널2 다 찍어놓고 내년에 방송한다던데 물건너 간듯 17 ..... 2025/12/05 4,232
1778944 누가 뉴발 220좀 사가면 안돼요? 7 ........ 2025/12/05 2,880
1778943 동덕여대 겨냥 ‘칼부림 예고글’, 10대 여성이 작성자였다…마산.. 7 ㅇㅇ 2025/12/05 1,637
1778942 쿠팡 개인정보 유출때문인지 만원 결제가 됐어요 3 .. 2025/12/05 2,106
1778941 디스패치에서 보도한 조진웅 오늘 기사는 사실일까요? 10 ㅡㅡ 2025/12/05 4,8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