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나만 바뀌면 될까

노답 조회수 : 1,613
작성일 : 2025-08-24 15:45:05
고등 중등 아들 둘인 4인 가족입니다.

저만 성향이 달라요. 특히 시간 관념이 너무 안 맞아서.. 행사, 모임, 나들이에서 제가 안챙기면 빼박 지각이에요. 평상시 개인 생활은 루틴이 있어서 그나마 괜찮은데, 가족이 함께 움직여야 할 때면 정말 지칩니다. 제가 가장 듣고 싶은말은 "엄마 10분 더 일찍 출발하자. ~~하려면 00분에는 00를 해야 할 것 같아 ." 이런 말이에요.
 
오늘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오전11시에 외식하고 바로 고등아이 학원 시간에 맞춰서 데려다주기로 어제 이야기를 했어요. 아침이 되니 10시50분까지 다들 자고 있습니다. 11시에는 출발해야 밥먹고 학원에 안 늦습니다. 큰애 작은애 남편까지 한 명씩 나가자고 오후 스케줄 늦는다고 잔소리하고 닥달하고 어찌저찌 데리고 나가니 정말 진이 빠지고... 큰애는 오전에 학원숙제 하고 가기로 했었는데 반도 못했더라구요. 정말 몇달만에 가족 외식인데...
 
힘든것도 힘든거지만 저만 이상한 사람같이 느껴져요. 늦든 말든 내버려둬야하나...
남편은 출장때 기차 놓친 번이 한두번이 아니고... 근데 웃긴 건, 가끔은 또 운때가 맞으면 늦게 출발해도 늦지 않는경우가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애들과 남편은 그래요 "결국 시간 맞잖아" ㅠㅠ 가족들은 행동에 변화가 없더라구요.
 
오늘도 그 운때가 맞는 날이었는지, 보통때 오래 걸리던 음식점에 음식이 너무나 빨리 나오는겁니다.
그러면서 애들과 남편이 저를 보면서... "20분 남는데?" 이러고..... 아들은 까페에 가서 나머지 숙제 하면 된다고 합니다. 그 20분 앉아있자고 온가족이 비싼 6천원짜리 음료마시면서 있었어요. 결국 아이 데려다 주고 오는데.. 
 
허탈합니다. 결론만 따지면 저는 이상한 사람입니다. 가족 중 아무도 저를 이해 못합니다.
그냥 제가 바뀌면 되는건지요.. 다 버리고 혼자 살고 싶네요.
 
IP : 125.138.xxx.1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8.24 3:47 P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너무 싫다ㅠㅠㅠㅠㅠ

    저라면 10시 50분까지 자고 있다? 외식 취소합니다. 저렇게 습관적으로 임박해서 준비하는 것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 있으면 더 합니다.

  • 2. ㅇㅇ
    '25.8.24 3:52 PM (58.227.xxx.205)

    아들둘 저희가족과 비슷하네요. 차이점은 전 느리고 남편이 원글님같다는 것. 저희남편은 그냥 지하주차장에 먼저 간다고 휙 가버려요. 그럼 나머지 저포함 셋이 부랴부랴 내려가요. 몇 년 안남았어요. 조금만더 버티세요

  • 3. 저도
    '25.8.24 6:16 PM (118.235.xxx.35)

    10시50분까지 다 자고있으면 그냥 외식 취소하고 라면 끓여먹고 내보냅니다
    님이 바뀌셔야하는건 맞아요 그리고 어차피 같은 노력으로 깨우려면 10시쯤부터 닥달해야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5330 재밌는 책 추천 부탁드립니다. 13 2025/08/24 2,317
1745329 손톱깎기 선물은 별로인가요? 28 2025/08/24 4,018
1745328 뮬라웨어 폐업했는데 온라인 주문해도 괜찮을까요? 9 . 2025/08/24 4,151
1745327 도배장판 해주기로 했는데 천장은 안했네요 20 아옹 2025/08/24 4,760
1745326 토스트에 크림치즈 후라이 같이 넣어도 되나요? 1 ㅇㅇ 2025/08/24 1,149
1745325 종로에서 금 사고 싶은데 3 금덩어리 2025/08/24 2,124
1745324 마트보다 채소가게 채소가 더 빨리 상하네요 8 ... 2025/08/24 3,338
1745323 정말 할 일이 많네요ㅠㅠ나라를 여기 저기 망가뜨려서 회복하느라,.. 7 2025/08/24 3,365
1745322 잠깜만 나갔다 와도 땀이 흘러요. 1 2025/08/24 2,272
1745321 물기 싹 닦이는 행주? 어떤 거 쓰세요? 19 .. 2025/08/24 3,806
1745320 기름 묻은 믹서기 세척법이요 5 ㅇㅇ 2025/08/24 1,979
1745319 친밀감의 몰락이 공공질서의 파괴로까지 이어진다네요@.@ 4 .... 2025/08/24 2,320
1745318 투자..후회되는 기억 있나요..? 8 아니 2025/08/24 3,926
1745317 언제쯤 드라마로 만들어질까요 윤석열 김건희 2 ㅁㄴㅇㄹ 2025/08/24 2,332
1745316 한덕수라는 인간 15 2025/08/24 4,526
1745315 고1 선택과목이요 2 깜빡 2025/08/24 1,435
1745314 말못할 비밀하니깐 지인이 말해준게 생각나요 16 비밀 2025/08/24 17,772
1745313 계엄 다음날 안가 회동 4인방 잊지 맙시다 8 .. 2025/08/24 2,483
1745312 식탐 많은게 왜그리 싫은지... 9 ㅁㅁㅁ 2025/08/24 4,350
1745311 혼자계신 주말은 뭐하세요? 7 2025/08/24 3,281
1745310 (긴글) 59 ㅡㅡㅡ 2025/08/24 28,990
1745309 화려한 날들 1 뭐지 2025/08/24 2,418
1745308 반지 치수 쟀는데 기존 반지 지름이 2cm인데 22호라네요 3 ㅇㅇ 2025/08/24 1,409
1745307 너무 머리가 아파서 계산법도 잘 모르겠어요 8 두통 2025/08/24 2,271
1745306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님, 성비위사건 피해자들을 위해 나서주세요 7 ㅇㅇ 2025/08/24 1,6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