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INTP 성향이고, 제 아이는 ENFP예요.
성격 차이가 참 크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저는 어떤 일이 생기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왜 그런 일이 생겼을까부터 생각하게 돼요. 분석하고 이해가 되어야만 마음이 놓이고, 그래야 받아들일 수 있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다른 관계에서는 괜찮은데, 가족… 특히 아이와의 관계에서는 쉽지 않았습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그냥 받아주면 좋을 텐데” 싶은 순간들이 많았을 거예요. 저는 나름대로 이해하려고 애쓰고 있었지만, 사실은 이해가 되어야만 수용이 가능하다 보니, 아이가 힘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반복되는 문제 상황에서 실망하는 건 이성적으로 맞는 일이지만, 아이가 제 아이잖아요. 그래서 또다시 이해하려고 하고, 어떻게 해결할까를 고민합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성향”과 “엄마로서의 마음” 사이에서 많이 괴로워요.
혹시 저와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 분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