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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에만 털어놓을게요. 사이비종교 2세 출신 넘 괴로워요

... 조회수 : 5,094
작성일 : 2025-08-22 15:57:37

사이비 종교 2세 출신이구요.

어릴때부터 세뇌 받았지만, 저는 한번도 그 종교 받아들인적도 없습니다.

전 그거 하나만큼은 제 스스로에게 자랑스러워요.

다른 2세애들은 무뇌아인지 다 세뇌된대로 살다가 나중에 구속받기 싫어서 나온 애들인데, 전 그 허접한 교리에 유아시기에도 한번도 혹한적도 없습니다. 

어린 나이에도 집안이 너무 싫어서 고아원으로 도망갈까 생각할 정도였어요.

같은 종교 2세들도 그런 의미에서 경멸스러웠고,

성인될때까지 매일 기도하는게 이 종교에서 벗어나는 것이 소원이었습니다.

근데 결국 못 벗어났고, 성인되고 한참 지나

그 종교 안에서 결혼 해야하는거 미친년 행세해가며 버팅길때까지 버티다가

가출도 하고 집에 연락도 끊고 도망다니며 살다가 나중에 겨우 부모랑 연락 닿았을때

그뒤로는 저한테 대놓고 종교 강요 안해서 무마하며 살다가

겉으로 연기도 하다가 한번 사고치고

종교랑 상관없이 남자 구해서 결혼도 했는데 결국은 또 그 마수가 뻗쳐오길래,

그냥 제 결혼도 끝냈습니다.

집에 오라고 해도 안가고, 따로 연락도 안해요.

 

근데 나이 지긋한 지금도 그 종교랑 부모만 생각하면 

온갖 악몽과 트라우마로 갑자기 울화가 터지고 분노가 치밀어서

가족 단톡방에 저주글을 욕설과 함께 쓰게 됩니다.

 

보통 사람은 전혀 이해도 못하는 부분이 있어 누구한테도 이런 제 상황을 얘기 안했습니다.

전 40년 넘은 제 베프한테도 제 종교를 이야기 한적 없습니다.

근데 미친 광신자 부모랑 어릴 때 주변 미친 2세년 때문에 저 모르게 제 종교를 알더라구요.

제 종교가 아니라 미친 부모 의 종교요. 

전 이게 너무 지긋지긋했어요.

왜 내가 선택하지 않은 개잡쓰레기 같은걸 내가 내 종교라고 사람들이 인식하고 손가락질 받는지...

이 억울함과 울화때문에 전 그 종교 2세 인간들을 보면 총으로 쏴죽이고 싶을 정도입니다.

교주 년놈 뿐만 아니라,

전 부모한테 전도했던 그 인간도 죽여버리고 싶다고 저주를 퍼부을 정도였어요.

어린시절과 성장기 너무나 데미지가 많았습니다. 보통 사람은 이해하기 어려워요.

더구나 저는 타고난 성향상 더 그랬던 거 같아요. 

그냥 세뇌 잘 당하고 무던한 인간이면 광신자 되었겠지요.

저는 영감도 잘 발달한 편이고 종교 영력 어쩌고 하는 어떤 인간이 저는 다루기 힘든 인간이라는 소리까지 부모가 어디서 듣고와서 그걸로 절 가스라이팅하고 어디 보내려고까지 했어요. 제가 그래서 가출하고 연락도 끊어버렸구요.

 

근데 제가 가장 울화가 터지고 미치겠는건 일반인들의 인식이요.

종교 2세인 피해자도 그 종교 신도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뭐 제가 알던 종교2세 애들은 그 종교 신도죠.

근데 전 악악 안티에 한번도 그 종교라고 생각한적이 없습니다.

어릴때도 억지로 부모가 강제로 데려가면 눈감고 이악물고 참다가 왔고,

그렇게 살다가 보니 악관절 장애까지 생길 정도.

근데 무지한 일반인들은 종교2세를 그 종교 신도로 알고 매도하더라구요.

 

강형욱 부인을 통일교라고 손가락질 하는거 보고 그런걸 확실히 느꼈습니다.

한 마디로 이중고인거죠.

나는 벗어나려는 도망자이자 피해자인데 내가 그 벗어나고자 하는 인간들의 욕받이가 된다는게 얼마나 역겨운 일인지...

그러니 세상으로 나오질 못하는 겁니다.

 

일반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그냥 당신들은 이따위 사이비종교 2세 부모한테서 태어나지 않은 것만으로 감사하라고 하고 싶습니다.

노예의 낙인이 찍혀서 대대로 사슬에 걸린 느낌..

사이비종교를 퍼뜨리는 전도사를 전 포주나 노예상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데몬 헌터스가 아니라 사이비 교주 헌터스로 남은 생을 바치고 싶습니다.

제발  종교에서 도망치고 살려는 사이비종교 2세 들에게 종교 라는 올가미를 가두지 말아주세요.

전 아직도 어린시절 가족신상명세서 적어오라고 헀을때 그 종교 적기 싫고 숨기고 싶어 기독교라고 적었더니 아빠가 두줄 긋고 그 종교라고 다시 적은거 생각하면 울렁거립니다.

그런 생각들이 계속 반복되니 부모가 경멸스럽고 저주스러워요.

 

IP : 211.217.xxx.253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8.22 4:01 PM (211.36.xxx.40) - 삭제된댓글

    전 종교는 아니지만 가족들 속에서 혼자만 너무 맞지 않는 성정이고 감성이라서 너무 힘들게 자라 원글님 심정이 조금은 공감 가네요..

  • 2. ...
    '25.8.22 4:01 PM (211.235.xxx.53)

    힘든 인생을 사셨네요. 토닥토닥 위로 드립니다..

  • 3. 나는나
    '25.8.22 4:02 PM (39.118.xxx.220)

    아이고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 4. ..
    '25.8.22 4:03 PM (36.255.xxx.142)

    저는 이상한 아버지와 단둘이 살면서
    정신적 신체적으로 학대 받고 자란 사람인데
    원글님의 억울한 마음이 이해돼요

  • 5. 저도
    '25.8.22 4:08 PM (121.136.xxx.30)

    부모의 종교가 싫었어요 사이비까진 아닌데 교리대로 산다고 먹는거가지고 얼마나 악담을 해대던지 제대로 못먹고 컸고 학창시절 내내 비리비리했어요 지금 건강 나쁜게 그종교 때문이라 감정도 안좋은데 당신사후 생각하며 얼마전엔 다니라고 강요까지 하는 바람에 질색했네요 덕분에 무교고 비록 남들은 나를 그종교로 알지만 절대아니죠

  • 6. 미세스씨
    '25.8.22 4:09 PM (210.178.xxx.148)

    요즘 사이비종교 이슈들을 보면서 사이비종교 부모를 둔 아이들은 어떻게 자랄까 생각했는데, 그 당사자가 원글님이군요. 이렇게 상처가 많이 쌓여 있다니 정말 위로의 말씀 드려요.
    여전히 그 종교 안에는 원글님 같은 아이들이 있겠죠. 가슴이 아프네요

  • 7. 대단하세요
    '25.8.22 4:11 PM (218.152.xxx.90)

    고등학교 때 친구가 너무 성격도 좋고 재능도 있고 다 좋아하던 애 하나 있었는데 어느날 그 집에 놀라가보고 깜놀. 집안 거실에 떡 통일교 문선명 사진 걸려 있고, 부모님들이 문선명한테 돈 받는 사진 등등 집안 곳곳이 종교 관련으로 장식되어 있어서 정말 놀랬었죠.

    그 친구는 근데 집이 잘 살기도 해서 그랬는지 순응하면서 문선생님 선생님 이렇게 부드더라구요. 졸업하고 소식 끊겨서 나중에 들어보니 통일교 결혼식 했다고.

    그런 친구에 비하면 원글님은 의지와 노력이 대단하시네요.

  • 8. ..
    '25.8.22 4:20 PM (1.235.xxx.154)

    돈때문에 통일교에서 벗어나지못한다는 얘기들은적 있어요
    원글님은 어떻게 벗어날수 있었는지 궁금하네요
    어려웠을거같은데
    ...부모라서 더욱

  • 9. ..
    '25.8.22 4:30 PM (223.38.xxx.158)

    고생 많으셨어요.
    강형욱 부인이 님과 같은 경우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니 동일시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남은 생은 님의 의지대로 편안히 살 수 있으시길 빌어드릴게요.

  • 10. ...
    '25.8.22 4:31 PM (211.217.xxx.253)

    저 위에 문선명 사진 있는 친구네집 가보셨다고 한 글 보고 댓글 달아요.
    건너 건너 아는 사람일수도 있을거 같아요.
    근데 저 종교 2세 애들은 대부분 이런말 하기 그렇지만, 교리가 이상해서 그런가 정신적으로 어느 부분에서 뭔가 나사가 빠진 느낌이 있어요. 세뇌 때문인지 어떤 부분에서 아예 맥이 막혀있는거? 뇌의 한 부분을 마취시켜놓은 느낌?
    저 종교는 돈으로 길 들여요.

    저 어릴때 트라우마 중에 하나가 저 종교 2세 중에 진짜 개역겨운 약간 북한으로 따지면 감시원 같은 역할 하는 애가 있었는데요.
    전혀 친하지도 않은 애였는데요.
    나중에 대학가서 가족들이랑 강제로 종교 집회 갈 때 제 남동생이랑 같이 다니는걸 봤나봐요.
    어디서 제 전화를 알았는제 저희 집으로 전화와서
    옆에 그 남자 누구냐고 어떤 남자랑 같이 다니는거냐고 따지는 전화가 왔어요.
    정말 정신병 걸릴거 같았음.

  • 11. ....
    '25.8.22 4:32 PM (39.125.xxx.94)

    원글님은 정말 강하고 심지가 굳은 분 같네요

    종교내 비리같은 거 찾아서 방송에 고발해서
    실체를 알리고
    와해시켜버리는 건 어떨까요

  • 12. ㆍㆍ
    '25.8.22 4:43 PM (118.220.xxx.220)

    친척중에 여@와의 @@ 빠져서 딸도 빠지고
    같은 종교 집안이랑 결혼하고 3세까지 대물림 되더군요
    직장도 못다녀요
    제재하는게 많아서요 프리랜서나 자영업하면서 자기들끼리
    뭉쳐서 살아요

  • 13. dd
    '25.8.22 5:47 PM (222.103.xxx.139)

    심지가 단단한 원글님이시군요
    사이비부모 밑에서 고생하셨어요
    저도 광신도 종교인들 극혐합니다

  • 14. 기괴
    '25.8.22 5:48 PM (182.221.xxx.29)

    큰언니가 다니는 교회가 구원파라고 약간이단교회같아요
    지그만 교회인데 세상에 조카넷을 전부 교회안에서 결혼시켰어요
    너무 기괴하고 소름끼쳐요
    다른교회사람은 안만나고 거의 자기들끼리 만나고 결혼하고 거의 공동체더라구요

  • 15. Po
    '25.8.22 6:04 PM (218.144.xxx.187)

    그런 가족에게서 빠져나오셨다니 대단하시네요..
    전 음대 나왔는데 대학때 같은 과 선배가 오케스트라(전공필수) 수업을 (연습) 한번도 빠지지 않고 하다가 정작 연주회날 빠지더라구요... 그러면 F 학점인데도.. 자기가 믿는 종교가 토요일에는 교회를 가야해서 연주회가 토요일이라 못한데서 기함 했네요..

  • 16.
    '25.8.22 6:27 PM (118.235.xxx.114)

    정말 잘 살고 계십니다...
    대단하셔요...
    존경스럽습니다...
    본인의 싦을 개척하시는 것 같아서요,

  • 17.
    '25.8.22 7:09 PM (182.224.xxx.168)

    강형욱부인은 통일교부모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의절했다고 하던데요

  • 18.
    '25.8.22 7:35 PM (14.44.xxx.94) - 삭제된댓글

    요즘은 무교인 사람들이 정상적이고 나쁜짓도 거짓말도 덜하는 거 같아요
    원ㄱ

  • 19. ㅇㅇ
    '25.8.22 7:38 PM (118.235.xxx.30)

    원글님 너무 용감해요
    나중에 책 쓰시면 제가 사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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