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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장보는데 어떤 할머니가

호의 조회수 : 13,408
작성일 : 2025-08-21 23:07:19

하나로 마트였어요

몸이 기역자로 굽은 할머니가

유모차(맞나요? 어르신들 밀고다니는거)를

밀고 오셔서 오이를 고르시며

저한테 물어보시는거예요

로컬푸드가 들어와있어서 생산자가 다 다르거든요

네개 들어있는데 긴것과 다섯개들었는데 짧뚱한 오이중 어떤게 낫나며 

저도 먹어 보지않아서 모르겠지만

나름고심해서 오이를 골라드렸어요

그리고 나서 배추를 찾으시는거예요

친절한 저는 직원한테 물어서 배추를 찾아드렸는데

갑자기 저한테 하나 갖고 오라는거예요ㅜ

왜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좋은걸로 골라서 갖다드렸어요

이제 할머니는 쇼핑을 할 의지도 없어보였어요

한자리에 서서 미나리가 어딨냐는 거예요

저는 갑자기 할머니의 퍼스널쇼퍼가 된것같았어요

쎄한거죠 아 여기 계속 있다가는 꼼짝없이 날 부리시겠구나 

그때 눈치있고 센스있는 직원분이 

할머니 미나리 이쪽에 있어요 여기서 고르세요

하면서 할머니를 유인? 부르시더라고요

그 틈을 이용해 얼른 다른곳으로 이동하긴 했는데

이게 그건가 싶더라고요 호이가 계속되면 둘리된다

한편으로 어디까지 날 시키실건가  한번 모른척

계속 갖다드려볼까 싶기도했어요

근데 그 분 처음이 아닌것같은 능숙함ㅎ

그런 분들이 종종있을것 같아요

IP : 180.71.xxx.145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8.21 11:11 PM (1.244.xxx.34) - 삭제된댓글

    웃으면 안 되는데 웃었어요

  • 2. 당연하단듯
    '25.8.21 11:12 PM (83.249.xxx.83) - 삭제된댓글

    쎄함을 인지하면 바로 튀세요.

  • 3. 해외여행가서
    '25.8.21 11:13 PM (175.123.xxx.145)

    패키지여행때 그런할머니 한사람만 있어도
    심부름꾼 됩니다.
    식당갈때마다 화장실간다며 가방맡기고
    저희 식구들 공기밥 추가했더니 한숟가락만 덜어 달라고 ᆢ
    나중엔 본인 여권 잃어버렸다고
    가방열어 찾아보라고 ㅠ
    진짜 민폐 할머니였어요

  • 4. ㅋㅋㅋㅋㅋ
    '25.8.21 11:14 PM (58.230.xxx.235)

    호이가 계속되면 둘리된다...?
    덕분에 크게 웃었어요.

  • 5.
    '25.8.21 11:20 PM (223.38.xxx.153)

    해주지 마세요. 자꾸 다들 해주니까 버릇되서 사람 부리는 거예요
    저도 사다바리 자꾸 해주다가 깨달았음 ㅜ
    우산까지 3번 던지면서 ;; 그걸 할매 공경한다고 주워주던 5년 전의 나 ㅠㅠㅠ

  • 6. 웃기려고,?
    '25.8.21 11:26 PM (58.140.xxx.186)

    호이,사다바리.
    오타가 개그됨

  • 7. ::
    '25.8.21 11:31 PM (112.146.xxx.207)

    호의를 호이로 쓰는 건
    뒤에서 둘리 얘길 하기 위한 거죠, 말장난이잖아요~
    오타 아닙니당!

  • 8.
    '25.8.21 11:34 PM (218.37.xxx.225)

    원글님 어디 사세요?
    진심 친구하고 싶어요^^

  • 9. ..
    '25.8.21 11:43 PM (182.221.xxx.134)

    퍼스널쇼퍼ㅋㅋㅋㅋ

  • 10. ...
    '25.8.21 11:53 PM (171.98.xxx.138)

    그곳 직원이신줄 알셨나봐요
    허리가 구부려지셨으니 원글님을 직원으로 오해하셨을거예요

  • 11. 둘리는
    '25.8.22 12:07 AM (119.71.xxx.144)

    초능력 친구 내친구 삼고싶으셨나봐요.

  • 12. .......
    '25.8.22 12:09 AM (223.39.xxx.154)

    너무 싫다....

  • 13. 저도
    '25.8.22 12:16 AM (183.98.xxx.125) - 삭제된댓글

    양재하나로에서 전복세일해서 사람들이 구름같이 몰려있는데 할머니 한분이 뭐하는거냐고.. 전복세일해요. 하니 저더러 두팩 가져오라고..ㅠ 저는 할머니가 고르세요. 하고 거절했어요. 80세 전후반의 건장하신분이 저를 며느리 부리듯 당당하게 명령해서 어이 없었어요.

  • 14. ㅋㅋㅋ
    '25.8.22 12:20 AM (211.117.xxx.76)

    퍼스널 쇼퍼에서 피식했는데
    호이 둘리에서 빵터짐

  • 15. ....
    '25.8.22 2:12 AM (198.244.xxx.34)

    글을 재밌게 적으셔서...ㅋㅋ

    뭐 계속 같이 살면서 시중 들어야 하는것도 아니고 한번쯤이야....
    나이가 드니 보이던게 안보이고, 들리던게 안들리고 ... 그래서 그런지 다 이해가 되고 도와 주고 싶어짐.

  • 16. ....
    '25.8.22 4:21 AM (211.201.xxx.112) - 삭제된댓글

    원글보다 패키지 여행 댓글에 더 어이가없네요..

  • 17. 50대
    '25.8.22 5:07 AM (14.44.xxx.94) - 삭제된댓글

    저는 심지어 혼자 마트 장보러 온 중노년 아저씨 할아버지들 표적도 된답니다
    어제도 홈플 갔는데 홈플조끼 입은 직원이 제 바로 옆에 있었는데 굳이 저보고 김치통 골라달라고 ㆍ
    김치 썰어서 담아놓을건데 이거면 되냐고 들어보이는데 10L짜리대용량짜리더라구요
    속으로 확마! 소리가 저절로 나오더라구요
    며칠전에는 중국아줌마가 물어보고

  • 18. 저는
    '25.8.22 5:23 AM (59.8.xxx.68) - 삭제된댓글

    마트 장보다 헤메는 사람들
    슬쩍 이거로. 저거로
    해드려요
    특히 남자들

  • 19. 저는
    '25.8.22 5:30 AM (59.8.xxx.68) - 삭제된댓글

    할수 있음. 바쁘지 않음
    해드리면 좋겠어요
    울 아들리 질색이긴 한데 어쩌겠어요
    엄마가 그 꼴을 못보는대
    냐 지론은
    나도 언제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할지 모르는대
    그랴서 지구가 둥군거야 . 둥굴둥굴 살라고
    지리전공한 아들은 지구 둥군거하고 엄마가
    착하게 살라고 하는거하고 1도 관련없어
    있어
    예전에 할머니가 그렇게 남들에게 퍼줘서 진짜
    열 많이 받았는대
    엄마 가게 로사람들리 먹을걸 그렇게 갔다준다
    그랴서 너도 잘 먹잖아. 가끔
    알았어
    그럼 엄만 열심히 착하게 난 나대로

  • 20. 둘리사랑
    '25.8.22 6:07 AM (121.200.xxx.6)

    호이 호이 둘리는 초능력 재주꾼...
    덕분에 잠깨어 처음 웃었어요

  • 21.
    '25.8.22 7:57 AM (211.235.xxx.164)

    원글님 글솜씨덕에 웃기지만
    한편으론 씁쓸하네요
    나이든게 권력인가요?
    늙기 전에 어떤 인간이었을지 모르잖아요?

  • 22. 패키지여행
    '25.8.22 8:07 AM (210.109.xxx.130) - 삭제된댓글

    와..패케지 여행에도 그런 할머니 있어요.

    제 경우에는 퍼스널쇼퍼 아니구요. 개인 사진사로 부려먹을라고 수쓰더라고요.
    할머니 혼자 오셨길래 첨에는 사진도 정성껏 찍어드리고 했더니
    저한테 사진 너무 잘찍는다며 과도한 칭찬을 하길래
    뭔가 느낌이 안좋았는데
    역시나 계속 사진찍어달라고 들러붙더라고요.
    성격이나 좋으면 말을 안해.
    못알아듣겠는 경상도 사투리로 침을 튀겨가면서 반말짓거리를 하길래
    얼른 선긋고
    여행 내내 피해다녔죠.

  • 23. 패키지 할머니
    '25.8.22 8:09 AM (210.109.xxx.130)

    와..패케지 여행에도 그런 할머니 있어요.

    제 경우에는 퍼스널쇼퍼 아니구요. 개인 사진사로 부려먹을라고 수쓰더라고요.
    할머니 혼자 오셨길래 첨에는 사진도 정성껏 찍어드리고 했더니
    저한테 사진 너무 잘찍는다며 과도한 칭찬을 하길래
    뭔가 느낌이 안좋았는데
    역시나 계속 사진찍어달라고 들러붙더라고요.
    성격이나 좋으면 말을 안해.
    못알아듣겠는 경상도 사투리로 니니거리며 반말짓거리를 하길래
    얼른 선긋고
    여행 내내 멀찌감치 피해다녔죠.

  • 24. 으하하
    '25.8.22 8:14 AM (221.139.xxx.130) - 삭제된댓글

    초능력친구 내친구삼고싶어 그런다 댓글 빵터졌어요 ㅋㅋㅋ

    호이가 계속되는
    호이 호이 둘리는 초능력 내친구

  • 25. ..
    '25.8.22 8:17 AM (182.212.xxx.200)

    이제 할머니는 쇼핑을 할 의지도 없어보였어요 에서 빵!
    원글님 착하시고 글솜씨도 좋으십니다

  • 26. 오오
    '25.8.22 9:18 AM (211.206.xxx.191)

    원글님 호이 중단되어 둘리 안 된거
    원글님 현명함이 있어서인가봅니다.
    그래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도와주고
    부리는 사람 만나면 튀고 그래야 겠어요.ㅎ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27. 그러넫
    '25.8.22 9:25 AM (112.169.xxx.252)

    순수한 마음으로 보자면
    님이 살림을 잘할거 같아 보여서
    물건 고르는 안목이 있을거라는 생각에
    그리 하지 않았을까도 생각되는데요.
    우리어머니 90넘으셨는데
    요쿠르트 사러 마트 가서 뭘 모르니까 아무거나 담으셨나봐요.
    어떤 새댁이 할머니 이거 말고 이게 더 좋은거니 이거 드세요.
    하고 유기농으로 골라줬데요.
    너무 고마웠다고 두고두고 말씀하시더라구요.

  • 28. 어머니가
    '25.8.22 7:11 PM (219.255.xxx.120)

    지하철 타고 매실 유리병을 들고 오셨는데 이 무거운걸 어텋게 들고오셨냐고 하니 젊은 남자들한테 말하면 다 들어준대요
    아유 고마워 복 받을겨 말로 떼움
    하여간 말로 젊은이 부려먹는...

  • 29. 쎄했을 때
    '25.8.22 8:06 PM (211.208.xxx.87) - 삭제된댓글

    이제 직접 하세요, 하고 내길 가면 되죠.

    ㄱ 자로 굽은 노인네, 좋은 마음으로 도와줘도 되고요.

    내 할말 제대로 하고 살면 됩니다. 애매하게 끌려다니지 마세요.

  • 30. 쎄했을 때
    '25.8.22 8:08 PM (211.208.xxx.87)

    이제 직접 하세요, 하고 내길 가면 되죠.

    ㄱ 자로 굽은 노인네, 좋은 마음으로 도와줘도 되고요. 내 의지대로

    내 할말, 내 할짓 제대로 하고 살면 됩니다. 착하거나 아니거나일뿐

    애매하게 착한 척하며 끌려다니지 않으면 됩니다.

  • 31. ,,,,,,,,
    '25.8.22 10:08 PM (39.113.xxx.207)

    할머니 몸이 기역자일 정도면 시간되는 정도까지는 그냥 도와주세요.
    배추, 오이 가르쳐주고 나서 그걸로 손해본거 같다고 계산하고 쎄하니 뭐니
    여기 진짜 이기적이고 박정한 사람들 많네.

    엄청난 육체적 노동도 아니고 그냥 적당한 선에서 직원에게 인도하면되지
    뭔 대단한 호의 배풀었다고 호이니 착하니

  • 32. 몬스터
    '25.8.22 10:11 PM (125.176.xxx.131)

    원글님 복 받으세요
    할머니가 매우 고마워했을거예요

  • 33.
    '25.8.22 10:16 PM (175.119.xxx.162)

    복 받으실꺼에요~
    이 말만 생각나네요~~^^

    아무 생각없이 읽다 혼자 막 웃었네요.
    안쓰럽기도 하면서..원글님 잘하신거에요.
    좋게 생각하세요~

  • 34. 뭐..
    '25.8.22 10:41 PM (221.138.xxx.71)

    할머님이 좀 너무하긴 했는데..
    허리가 그렇게 까지 굽었다니 안스럽긴 하네요.
    저 같으면 그냥 도와드렸을 것 같긴해요.

    근데 고압적이고 당연하게 부탁하면 사실 해주기 싫죠.
    호의가 권리인 줄 아는 사람은 진짜 꼴보기 싫어요.

  • 35. 몇년전
    '25.8.22 10:54 PM (222.232.xxx.109)

    마트에서 쌀20킬로 짜리 저보고 들어서 카트에 담아달라는
    할머니 떠오르네요.

  • 36. 원글님
    '25.8.24 2:56 AM (83.249.xxx.83) - 삭제된댓글

    보실랑가몰겠지만,
    울 엄마가 90세에 아직도 혼자서 지하철 타고다니시는 총명한 기역자 할버니인데도,
    누구에게 뭐 해달라소리 안합니다. 자신이 못하면 아예 시도도안하고 누구에게 뭐 해달라소리는 은행에가서나 하십니다. 단골한의원 조무사들에게 폰 다루는 법 묻는다고는 하십니다.
    그니깐 그렇게 시키는 사람은 젊고 건강할때도 시켜버릇한 인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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