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한국에서 여름방학 보낸 아이가 미국 돌아가려는데

어휴 조회수 : 4,726
작성일 : 2025-08-21 21:59:31

너무 가기 싫다네요. 미국에서 나고 자란 아이인데 미국에서 사는 동네는 조용하고 한적한 시골 마을이고요. 제 엄마가 계신 친정집은 경기도 외곽 신도시예요.

매년 그랬듯이 올해에도 한국에서 두달 방학을 재밌게 보내고 사촌들이랑 태권도도 다니고 게임도 같이 하고 가족들이랑 주말마다 모여서 맛있는 거 해먹고 즐겁게 지내다가 돌아가려는데 너무 가기 싫다고 해서요, 아마 가족들하고 헤어지는 게 아쉬워서 그런가보다 그리고 돌아가면 바로 개학이니까 매일 일찍 일어나고 학교다니는 게 싫어서 그런가? 물어봤더니요.

 

그게 아니라 한국 아파트가 너무 좋다네요. 깨끗한 신축에 에어컨 빵빵하고 도우미 이모님들 수시로 오셔서 반짝빤짝 치워주시고 아파트 단지에 체육관들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있고 문밖에만 나가면 편의점 음식점 사방에 있고 배우고 싶은 과목 있으면 주위에 모든 학원이 다 있고요. 저희 집은 1931년에 지어진 목조 건물 즉 오두막집인데 남편과 제가 직장일 바쁘고 게으르기도 해서 엄청 늘어놓고 살고 간신히 구한 도우미 분 2주일에 한번 3시간 오시는데 청소기 한번 돌리고 화장실 청소하면 끝이고요. 앞마당 뒷마당 관리를 못해서 정글같고 집안에는 각종 벌레 집밖에는 각종 동물들. 걸어갈 수 있는 가게나 편의시설 없고 특히 뭘 배우고 싶으면 한 시간씩 차몰고 가는 일도 허다해요. 한국 아파트촌에서 나고 자란 저는 이런 자연친화적인? 주거 환경 꿈꿨었는데 얘는 정 반대네요. 

 

그래서  꿈이 생겼대요. 열심히 공부해서 한국 대학으로 유학가고 거기에서 직장 잡아서 한국에 아파트 사는 거래요. 성공해서 저도 한 채 사준다고 이웃에 살자네요. 어쩌요 Good luck! 근데 그럼 한국말부터 좀 더 열심히 해야지 ㅋㅋ 역시 한국 아파트는 넘사벽인것 같아요. 미국 시골에 비하면 구축도요.

IP : 74.75.xxx.126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ㅁ
    '25.8.21 10:01 PM (172.224.xxx.23)

    집안에 벌레라니 윽

  • 2. ㅎㅎ
    '25.8.21 10:02 PM (49.236.xxx.96)

    열다섯에 미국 간 조카가 서른 여덟이 되어서
    돌아왔어요
    그리고 하는 말이 한국이 너무너무 재밌답니다
    샌프란 살다 왔는데도 그러더라고요 ㅋ

  • 3.
    '25.8.21 10:07 PM (175.127.xxx.213)

    울나라 다이나믹 하죠
    계엄때리는 모지리에 콜걸영부인.
    또 그걸 헤치우는 국민들.
    요즘 드라마 못봐요
    뉴스 보느라고

  • 4. ㅇㅇ
    '25.8.21 10:11 PM (1.225.xxx.133) - 삭제된댓글

    미국에 있으면 가든스네이크 정도는 귀엽지 않나요? 처음 미국갔을때는 기함을 했는데 지금은 뭐 잘 살아하고 내버려 둡니다.
    아이들도 어릴때에는 뒷마당에서 놀 수 있는 미국을 좋아하더니 자라면서 한국이 재미있다는 걸 알았어요.
    그래서 나중에 너네 능력으로 골라 살아라~그랬어요

  • 5. ㅇㅇ
    '25.8.21 10:13 PM (1.225.xxx.133)

    미국에 있으면 가든스네이크 정도는 귀엽지 않나요? 처음 미국갔을때는 기함을 했는데 지금은 뭐 잘 살아하고 내버려 둡니다.
    아이들도 어릴때에는 뒷마당에서 놀 수 있는 미국을 좋아하더니 자라면서 한국이 재미있다는 걸 알았어요.
    전 백야드에서 책도 읽고, 일도 하고 그렇게 시간 보내는거 좋아해서 아파트 답답한데 운전 안해도 어디든 갈 수 있는게 좋네요.

    아이들에게는 나중에 너네 능력으로 골라 살아라~그랬어요

  • 6. ㅇㅇ
    '25.8.21 10:17 PM (125.251.xxx.78)

    한국에 사는게 꿈이라니 ㅎㅎ
    아이 말이 납득되네요
    저라도 그럴듯ㅋ
    한국이 이렇게 좋다구요 여러분~
    비꼬는거 아닙니다~

  • 7. ....
    '25.8.21 10:20 PM (76.66.xxx.155)

    카나다 젊은 사람들이 한국 갔다오면 하는 말이 한국은 너무 재밌다고 ㅎ
    제 직장동료 한명은 한국에서 6개월 살다왔는데
    다시 한국에 갈 계획이고 다시 카나다로 안 돌아 올 거라네요

  • 8. ㄴㅅ
    '25.8.21 10:26 PM (210.222.xxx.250)

    친구엄마 영어학원 원장인데
    20대때 캐나다에서 어학연수할때
    너무 심심해서 죽는줄 알았다고ㅎㅎ

  • 9.
    '25.8.21 10:32 PM (119.70.xxx.90)

    미국조카 쓰레빠끌고나가 김밥사먹고 파리바게트 빵사먹는거 너무 좋아하더라구요ㅎㅎ

  • 10. 그리고
    '25.8.21 10:35 PM (74.75.xxx.126)

    배달 시켜 먹는 거요. 너무 신기하고 재밌다고요. 늦은 시간에도요. 저희 동네에는 도어대쉬도 없어서 피자집 하나 중국집 하나 맥도널드 정도 배달 되는데 작년에 피자집하고 싸워서 (돈만 받고 배달 안 해줘서) 이젠 배달은 중국집 딱 하나거든요. 아 써넣고 보니 진짜 꿀꿀하네요 사방을 둘러보면 국립 공원안에 앉아있는 듯 경치는 아름답지만서도요.

  • 11. ..$
    '25.8.21 10:56 PM (180.70.xxx.141)

    저 아는집은 LA 번화가 맨션사는데
    초등애들 여름에 두달씩 데리고 오거든요
    친정 수지 로요
    수지 와서 딸 둘 수영장 매일 보내고 피아노, 태권도 보내고
    수지 엄마들도 영어 네이티브인 얌전한 여자애들이니 서로 집 초대하고
    노는 애들끼리 동네 올리브영 다이소 가고
    올해는 미국집에 더 늦게 가자고 했다네요

  • 12. ㅎㅎㅎ
    '25.8.21 11:11 PM (211.33.xxx.219)

    제조카는 다음주에 미국돌아가요
    한국에 방학에오는게 너무좋다고해요
    그런데 미국학교가 훨씬좋데요

    네 초등5학년까지 한국학교생활.
    해본아이입니다 ㅎㅎ
    한국에서 학원많이다니고 선행 힘들었다고해요

  • 13. ㅎㅎㅎ
    '25.8.21 11:14 PM (211.246.xxx.239)

    나고자란아이?

    한국 십대 학원 사교육 입시…
    그거 경험안해본 놀고먹는건 한국좋죠

  • 14. ㅇㅇ
    '25.8.21 11:36 PM (14.39.xxx.225)

    저희 애들 미국 출생...한국에서도 살다가 미국 대학 가고 직장도 미국에서 다니는데
    한국 좋아해요....넘 편하고 깨끗하고 안전하고
    근데 죽어도 한국 직장은 못다니겠다고 해요.
    본인들도 한국 회사에서 인턴해보고 직장 문화는 hell 이라고
    그리고 진급이며 성공할 기회가 너무 막혀 있어서 싫다고 해요.
    방학에 와서 지내는 건 재밌는데 한국 사회가 기회가 없어요 기회가 !!!
    직장 문화도 너무 답답하고

    저도 한국 너무 다 좋은데 인간 관계는 미국 보다 세배 네배는 힘든 거 같아요.

  • 15. ㅎㅎ
    '25.8.21 11:50 PM (211.118.xxx.174)

    한국의 딱 좋은 것만 경험하고 누리고 갔네요. ㅎㅎ
    한국 학생들 학원뺑뺑이에 입시지옥, 무한 경쟁은 전혀 모르니 한국이 천국이라고 하죠. 아마 1년만 경험하면 혀를 내두르고 미국으로 도망갈껄요 ㅋㅋ

  • 16. ㅇㅇ
    '25.8.22 12:09 AM (116.121.xxx.181) - 삭제된댓글

    미국에서 나고 자라서 영어가 더 편한 아이들,
    한국 공항에 오면서부터
    1. 우와! 죄다 우리랑 똑같이 생긴 사람들이야.
    2. 엄마, 다들 한국어만 해.
    공항에서부터 친근감 느끼고
    한 달만 있어도 한국어 너무 좋죠. 다들 그래요.

    이런 말 하면 한국 입시지옥이니 뭐니 하지만,
    미국도 좋은 대학 가려면 사교육 엄청 합니다.

    그냥 요즘 보편적인 정서예요.
    미국에서 나고 자라 대학까지 나왔어도 한국에 취직하고 싶어하는 교포들 많은가 봐요.

  • 17. ㅇㅇ
    '25.8.22 12:11 AM (116.121.xxx.181)

    미국에서 나고 자라서 영어가 더 편한 아이들,
    한국 공항에 오면서부터
    1. 우와! 죄다 우리랑 똑같이 생긴 사람들이야.
    2. 엄마, 다들 한국어만 해.
    공항에서부터 친근감 느끼고
    한 달만 있어도 한국 너무 좋죠. 다들 그래요.

    이런 말 하면 한국 입시지옥이니 뭐니 하지만,
    미국도 좋은 대학 가려면 사교육 엄청 합니다.

    그냥 요즘 보편적인 정서예요.
    미국에서 나고 자라 대학까지 나왔어도 한국에 취직하고 싶어하는 교포들 많은가 봐요.

    그렇게 해서 한국에서 취직하려고 들어왔다가 직장문화 기절하고 다시 미국 들어가는 거 같은데, 안 그런 직장도 꽤 많아졌어요.

  • 18. ,,,,,
    '25.8.22 6:06 AM (110.13.xxx.200)

    진짜 딱 보기좋은 것만 구경하고 기는듯.. ㅎㅎ
    근데 어딜가든 한시간 이상 가야 하면 나가기전부터 지칠듯..

  • 19.
    '25.8.22 6:15 AM (39.7.xxx.35)

    뉴욕같은 대도시가서 컨시어지있고 수영장도 있고 영화관도 있는 하이라이즈 살면될텐데..거기도 음식배달다되구요

  • 20. 미국
    '25.8.22 9:37 AM (112.169.xxx.252)

    미국 조카도 한달 놀다가더니
    너무너무 한국이 좋다고
    일단 갸는 미국서 태어났어도 집에서 한국어 쓰니
    한국어도 잘해요.
    음식도 입에 딱 맞고
    어딜가도 안전하고 밤늦게 놀다 와도 치안걱정없고
    너무너무 좋다고 안가고 싶어했어요.

  • 21. pgg
    '25.8.22 12:29 PM (211.59.xxx.81)

    미국사교육을 어디다비벼요 ㅋㅋㅋ
    북미 한국
    애둘 키워서알아요

    미국애들천국
    한국은 애들 시들어가요

  • 22. ..
    '25.8.22 1:21 PM (223.38.xxx.36)

    젊을 때는 도시가 좋죠.

  • 23. 독수리
    '25.8.22 4:23 PM (118.235.xxx.209)

    저위에 미국에서.좋은대학.!! 가려면 사교육 !! 엄청!!


    한국은 사교육을 죽어라 죽어라해도 인서울 십프로도 못함
    그 나머지 90프로도 사교육 안하는애들없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4505 결혼날 잡고 13 두이이 2025/08/22 2,908
1744504 롯데백 알바하시는 4 ... 2025/08/22 1,831
1744503 고추 먹다 울컥 6 인심 2025/08/22 2,196
1744502 여수 낭만포차 대신 추천해주실 술집있으세요? 1 여수 2025/08/22 795
1744501 어른스러운 아이들 뒤에는 가끔 2025/08/22 1,583
1744500 모다모다 샴푸가 눈에 들어갔어요 2 ㅇㅇ 2025/08/22 1,691
1744499 가만히보면 열린공감 tv가 거의 맞았어요 13 ㅇㅇ 2025/08/22 3,497
1744498 변기 떼낸자국 백시멘트 없애는 약있나요? 1 모모 2025/08/22 927
1744497 천주교 신자분들만 봐주세요 8 ㄱㄴ 2025/08/22 1,670
1744496 저희아이에게 너 키우는데 돈이 많이든다 얘기했더니 32 ... 2025/08/22 7,181
1744495 매불쇼 장인수 기자 나왔어요 - 정의당이 사실이 아니라고.. 15 .. 2025/08/22 3,827
1744494 금반지할때 루비요. 루비도 보석인건가요? 15 ,,,, 2025/08/22 2,725
1744493 인구소멸, 늙어가는 대한민국 4 2025/08/22 2,262
1744492 무속인들은 복숭아 안 먹나요? (질문) 복숭아 2025/08/22 1,261
1744491 돌돌이,이 단어 원래 있었던 건가요? 5 봄이다 2025/08/22 1,402
1744490 템플스테이,타인과 소통해야 하는 프로그램인가요? 2 자기소개? 2025/08/22 1,330
1744489 가정집 (아파트)에 cctv 설치해 보신 분 계세요? 4 .. 2025/08/22 1,478
1744488 남편명의 GM차 끌고다니는데 제가 주차장 이용한 내역 알수있나요.. 9 왐마.. 2025/08/22 2,565
1744487 건희 특검의 최종은 어디까지 갈까요? 1 2025/08/22 985
1744486 미드 영드 마약 남용 3 ..... 2025/08/22 1,814
1744485 내친구 82쿡 26 안녕 2025/08/22 2,766
1744484 부모님께 받는 사랑이 어떤 건지 설명 좀 해주세요 20 ... 2025/08/22 2,990
1744483 자식이 잘 되는건 갈수록 약빨이 떨어져가네요. 19 변해간다 2025/08/22 5,548
1744482 일론 머스크, 2026년형 테슬라 스타링크 초소형 주 택 공개 .. 7 집값하락 2025/08/22 1,958
1744481 박미선 보면 나르 친구는 걸러야 26 .. 2025/08/22 29,0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