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부터 부모님이 아주 돈 아꼈고
숙제 확인한다고 친구집에 집전화로 전화하면 이년저년 ㅠㅠ 눈치주고 .. 친구가 우리집와서 전화쓰면 요금 많이나올까봐 전화도 못쓰게 할 정도로 혼났어요.
쓸데없는 곳에 돈 안쓰고
풍족하진 않지만 돈걱정은 안하고 산 건 감사한 일이에요. (부자란 말이 아니라 학비걱정,자취방 전세집 구하는것 이런 일에 다 도움 주셨단 말)
제가 아주 가 ㅡ 끔 홈플러스로 과일이나 고기 보내면
돌아오는 말은 과일 빨리먹어야겠더라. 싱싱하지 않다. ㅠㅠ 블루베리 포도 보냈더니 별로란 말 듣고(본인은 돈주고 블루베리는 사먹지고 않으면서..)
고기는 비싸다고 ..(고기 맛없다 할까봐 물어보지도 않음)
아빠가 여태껏 일하시는데 새벽, 밤샘일 많음에도
돼지갈비 먹고싶다고 몇번을 말해도 안해주셨다고 하네요.
봉사다니며 받아온 시원찮은 과일, 김밥, 떡 데워서 아빠 도시락 싸주고.. (아빠가 속이 상해서 우시기도 했네요. 이런것 먹고 일 할 힘이 있냐고 ㅠㅠ)
어디서 받아온 기정떡, 백설기, 찐빵 냉동실 가득..
(어떨땐 제가 받아와서 다 버려요)
소고기는 집에서 구워먹어본 적이 손에 꼽혀요.
아빠가 요즘 어지럽다 하셔서 제가 고기를 보냈는데
맨날 텃밭에서 풀때기로 반찬하고 얻어온 감자 양파들로 노상 반찬 ㅠㅠ..
갑자기 왠 수입 멸균우유 사진을 보내더니
친구 딸이 간호사인데 저게 영양이 더 좋다더라고 사달라는데 ㅡ
생우유보다 싸서 (엄마 우유 잘 안마심) 쟁여놓고 유리병에 담아놓고 아빠 드리려고 그런듯..(아빠가 멸균우유 유리병에 담아두지 말라고 해도 말 안들음)
생우유 조금씩 사서 드시라고 안보냈어요.
돈쓸일도 없고 통장에 현금이 6억은 있는데
내내 소금소금 찔찔 짜는 엄마 이해가 안가요 ㅠㅠ
집은 30년 되가는 지방 5-6천 짜리 빌라에요.
집도 아파트로 좀 옮기고 편하게 사셨음 좋겠는데..
왜저러시는지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