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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과 만나려면 늘 마음의 준비가 필요해요

왜? 조회수 : 2,360
작성일 : 2025-08-21 10:21:18

집 앞에 찾아온 친구를 슬리퍼를 끌고 나가 반갑게 만나는건 환상일까요. 

전 누군가가 만나자고 하면 정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일단은 한걸음 주춤하는 마음이 생겨요. 

만나면 수다도 잘 떨고 뭐 그런경우도 많은데. 

요즘 드는 생각은 내가 나를 위해 존재하기 보다 상황과 타인의 필요에 의해 끌려다는것 같은 감정이예요. 감정이란 표현을 쓴 건 이게 객관적으로 맞는 상황인지 싶어서네요. 

내가 아쉽지가 않아서 배짱인건지. ㅠㅠ

갱년기 모든 건강 수치가 경계라

운동도 의무처럼 해야하고

최근 주민센터 탁구를 등록했는데 제가 가장 젊은거더라구요. 등록후 개인 사정으로 한 두어번 빠졌더니 강사가 반말 비스무리하게 빠지지 말어. 어쩌구 하는데 이런 소리도 듣기 싫고. 

재수생 아이 고등부터 6시에 일어나 밥차려 주는것고 지치는것같고. 

일찍 퇴근해 매일 최소 2식님인 남편 밥차리는것도 지겹고. 

아는 선배 부탁으로 참여하게된 모임인데. 그 선배는 좋지만 나머지 10살 이상 나이 많은 분들 젊은 사람이랑 노니 귀엽네 좋네 하시지만 여기 아프다 저기 아프다 하시는 하소연 들어드리는것도 그만하고 싶은데. 제가 그만두면 모임이 파토날 것같아 부담되서 말도 못하고. 

해외 살다 잠시 귀국한 친구 만나자 연락왔는데 다음주 출국전에 만나자고 했네요. 해마다 오면 한 2주 몇번씩 만나 추억에 장소 가야지. 집에 한번 초대해야지...

그냥 일상이 다 의무만 있는것 처럼 느껴지나봐요. 

사람들도 제가 말수가 없고 공감을 잘해주고 들어주는 편이라 다들 기다려요. 그런데 전 피하고 싶어지네요. 

그들에게 미안하죠. 제 속내가 이런데 그냥 바빠서 못만나는척 하며 말돌리고 있으니. 

제 성격이 이상한건지요

 

IP : 61.83.xxx.5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8.21 10:24 AM (114.200.xxx.129)

    그냥 비슷한 또래 만나서 어울리세요 . 10살 이상 나이 많은 사람들이랑 대화거리가 있나요
    저같으면 불편해서라도 안만날것 같네요 . 공통된 대화거리도 없을거구요
    그리고 귀국하는 그친구는 원글님 밖에 친구가 없나요 무슨 2주일에 몇번씩이나 만나요.
    다른 친구들은 안만나구요

  • 2. 요즘
    '25.8.21 10:27 AM (175.124.xxx.132) - 삭제된댓글

    제 마음도 딱 이래요. 저는 전업으로 나이차 있는 아이 셋 키우면서 집에만 있다 보니 원글님 같은 소소한 사회적 관계도 없어서 이제는 그냥 가족들을 위해 늘상 대기하고 있는 느낌..

  • 3. --
    '25.8.21 10:27 AM (122.44.xxx.13)

    착한이병이네요. 뭐가 미안해요? 나이도 적지않은데(에너지도 별로 없는데)
    하고싶은대로 하고 사세요. 거절한다고 큰일 안나요 다들 그러려니하거든요
    남한테 끌려다니지말고 하루하루 본인이 즐거운 대로 하셔요.

    저도 다정하고 공감잘해주는 스타일
    예전엔 거절못하고 다 받아주고 했는데 남는게 별로 없고 기만 빨리더라구요.
    지금은 무례하지않은 선에서 거절도 잘하고 만나서 즐겁고 충전되는 사람위주로 만나요
    세상이 편안합니다.

  • 4. ㅇㅇ
    '25.8.21 10:28 AM (112.170.xxx.141)

    원글님도 속에 있는 소리 싫은 소리 못하시죠?
    말 들어 주고 공감해주는 것도 좋긴 한데 피곤해요ㅜ
    저랑 넘 비슷ㅎ
    싫은 모임은 솔직히 말은 못하고 아이 핑계나 부모님 핑계로 빠져 나왔어요.
    편한 관계만 남기려고 나름 노력중입니다

  • 5. 화이팅
    '25.8.21 10:28 AM (110.15.xxx.38)

    50대가 되고 부터는 하기 싫은 것은 안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남들 말도 듣기 거북한 것은 바로 잊고요. 저도 처음에는 잘 안돼서 실제 가위를 떠올리고 기분 나빴던 말을 싹뚝 자르는 상상도 많이 했어요.
    몇 년 이렇게 노력하니 지금은 훨씬 좋아졌어요.
    그런데 그거 아세요? 원글님이나 저 같은 사람은 아무리 노력해도 배포 좋게 사는 사람들 뒷꿈치도 못 따라가요^^
    막 사세요~

  • 6.
    '25.8.21 10:29 AM (61.83.xxx.51)

    친구가 인생의 굴곡이 많다보니 친구들 다 떨어져 나갔어요.
    대학 동창인데 친구들이 말리는 결혼하고 해외나가 살다 이혼한 싱글맘이예요. 잘난척을 좀 많이 하는 친구인데 어릴 때 친구고 그냥 뭐 아주 없는 얘기도 아닌거라 전 그렇구나 하고 들어주는데 다른 친구들은 안만나죠.
    그런데 올해는 저도 제가 힘들다보니 얘가 또 지 자랑 들어줄 사람 찾는구나 싶은 꼬인 맘이 들어요. 왜 날 만나나 싶고. ㅠ

  • 7. ...
    '25.8.21 10:33 AM (221.147.xxx.127)

    원글님이 주인공이세요
    좋아하는 것을 찾아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는 해보세요
    누가 하라는 것, 추천한 거 말고 진짜 해보고 싶은 거요
    매일 남편 2식, 자녀 조식 보살핌도 그날만은 제끼거나
    냉동 도시락 등으로 대체하세요
    착한 사람 컴플렉스 벗어나세요
    그래도 세상 안 망해요
    싫은 약속은 나가지 말고 혼자 시간을 가지세요
    뷰 좋은 카페에 가서 맛있는 거 먹고 와요

  • 8. ..
    '25.8.21 10:34 AM (211.36.xxx.30) - 삭제된댓글

    저도요! 사람 만나 진심 즐겁다기보다 맞춰주는 성격이라 이제 다 싫어요. 어차피 내 얘기 하기 즐기는 성격 아니라 젊을때는 그나마 괜찮았는데 에너지 달리니 다 지겹네요.

  • 9. 착한
    '25.8.21 10:35 AM (61.83.xxx.51) - 삭제된댓글

    병인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워낙 고등때 부터 사람을 잘 안가렸어요. 이사람 저 사람 친한건 아니고 예를 들어 반에서 좀 애들이 꺼려하는 날날이가 있어도 다른 애들이 그 애를 의도적으로 피하든지 싫은 티를 내든지 하는데. 전 그냥 뭐 세상 저런 사람도 있구나 싶었어요. 그 애가 날티내고 선생님한테 혼나도 저한테 피해주는건 없으니 제가 그 애를 모나게 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냥 덤덤하게 대했던것 같아요.
    이런 식으로 인간관계에 임하니 사람들이 옆에 많아요. 그런데 그런 관계 들이 누적이 되면 피곤해지나봐요.

  • 10. ..
    '25.8.21 10:40 AM (122.40.xxx.4)

    적당히 거절하며 살아야죠. 나이가 드니 내 하루하루가 소중해요. 진상들한테 쓸 시간이 없어요.

  • 11. ,,,,,
    '25.8.21 3:23 PM (110.13.xxx.200)

    어휴.. 거절못하고 다 내키지도 않는데 억지로 하니
    즐거울리 만무하고 다 하기 싫어지죠.
    거절하는 연습을 하세요.
    내용보니 정말 안타깝네요.
    매사 끌려다니시면서 상대에게 맞춰주시기만 하니 얼마나 힘드실까...
    나가기 싫은 모임은 원글님이 나와도 잘만 돌아갑니다.
    설사 깨진다해도 그건 이미 그럴운명이었던거구요. 님책임은 없어요.
    재수생 밥도 적당히 쉬운걸로 돌아가면서 샌드위치등으로 대체하시고
    남편밥도 마찬가지로 한번 차렸다가 한번은 간편식 돌려먹다가 외식도 했다가 하시구요.
    친구도 만나기 싫으면 만나지 마세요.
    이번엔 좀 힘드니 담번에 나오면 보자 하세요.
    내가 볼수 있을때 보고 싶을때 보세요.
    세상 모든일에 최선을 다하고 모든일을 책임을 지려 하지마세요.
    제일 소중한 나한테는 등한시하시고 타인에게만 최선을 다하니
    살기 힘들어지잖아요.
    지금 님은 님에게 제일 잘못하고 있어요. 나를 돌봐주세요.

  • 12. 저에게
    '25.8.21 4:06 PM (61.83.xxx.51)

    제일 잘 못하고 있다는 말씀이 오히려 위로가 되요. 감사합니다. 나를 잘 돌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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