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로 연애 결혼했는데요.
시어머니 진짜 별나고 이상한 사람이거든요.
소문에 들으니 동네 왕따고요.
별명이 앉은 자리 풀도 안 날 사람
평범하지도 않고 강요 강박 심해요.
근데 남편이 자기 엄마 너무 착하고 좋고 인정스럽고
희생과 눈물의 아이콘으로 받아들이더군요. 천사로
시아버지 대기업 다니고 자기는 전업주부
시아버지가 만성간염 있어서 그거 신경쓰며 사신 건 맞아요. 그거 말고는 그냥 집에 있었어요.
근데 시어머니 친정에 생활비 보내고 시가는 남처럼 지냈어요. 셋째 아들 집이라고 장남집에 독박씌우고
저는 친정이 중산층인데 시모가 제 친정식구 만나는 것도 싫어하더라고요. 그 시간에 시가 오라는 거죠. 저는 친정이 멀어서 자주 가지도 못했는데도 싫어하더군요. 하여튼 시모 사건 쓰면 대하소설 나오거든요. 본인 전업주부고 맞벌이인데도 저를 자기집 가사일 부려먹지 못해 안달이었던 것 까지요.
근데 남편이 사십중반 넘으니 그제야 자기 엄마에 대해 알더군요. 어머니가 연극성이 강해요. 작은 사건도 오바육바...그리고 모든 건 입으로만 합니다. 돈 안들고 안 힘든...예를 들어 옛날에 저희 애 백일 돌에 선물 하나 안줘요. 근데 애보면 너무 예쁘고 좋고 자주 보고 싶고 사랑스럽고...그럼 내복이라도 줘야죠. 본인은 무슨 날이면 날마다 저희한테 봉투 받으면서요. 그거 다 딸들이랑 외손자들 줘요.
게다가 자매 다섯 집안인데 시이모들이 저를 막 잡고 시켜먹고 그래요. 다섯 자매 중 세명이 한 아파트 살아요. 시누이도 둘인데 자기 엄마처럼 챙김은 장남한테 다 뒤집어 씌우고요. 그래서 이미 저는 안보고 남편만 보는데요. 자기도 보다보니 엄마가 이상한 거 나이들어서야 알아요. 저를 그렇게 잡더니 시누들은 일부러 아들만 있는 집 차남들한테 시집 보내더라고요. 자기 딸들은 고생 시키면 안된다고...남편도 하는 거 보고 인간대 인간으로서 실망한듯요.
인간이 이렇게 어린 시절부터 받은 가스라이팅 벗어나는데 이렇게 시간 많이 걸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