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이 되고 본격 연애를 했었다
1번남은 예전에 소개팅을 하고 나를 쫓아다녔는데 내가 영 맘에 안 들었다.(소개팅 나와 군대에서 축구한 얘기를 한 시간 가량 하고 말이 끊기면 예쁘시네요를 시전ㅠ) 그 후 친구 소개로 또 만나게 되니 운명인가(나는 동인인물인지 모르고 나감)하고 사겼는데 역시나 대화가 되지 않았다.ㅠ 그리고 어찌나 스킨십?을 하자고 하는지 거기에 질려 헤어짐
그 후 2번남을 소개팅해서 사귀었다. 첨부터 선비라는 얘길 들었고 1번에 질린 나는 2번의 순수함이 좋아 좋아했다. 그런데 몇 달을 손만 잡고 데이트도 8시 반만 됨 마무리됐다. 술을 마셔도 고히 집에 데려다주고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주선자의 조언대로 여행을 가보기로 했다. 역시나 아무 일이 없었고 그 뒤로 1번 더 간 여행에서도... 성 기능에 문제가 있었고 나도 무지했고 그도 무지했다. 비뇨기과도 내가 권유해 가고 여러 일이 있었는데(맘 고생 대박함) 결론은 성격적으로 소심하고 자존감 낮고 완벽주의자라ㅠ 헤어짐
그 후 3번남과 얼마 전 헤어졌다. 선을 봤고 신중하고 결혼 전제로 만났다. 외모가 내 스탈은 아니였지만 내 나이에 이 정도면 최고다라는 심정으로 정을 붙이며 만났다. 대화도 잘 통하고 무엇보다 맞춰주려는 그의 마음에 감동을 받았다. 결혼 이야기가 나오고 그의 집에서 무척 적극적이었다. 이리 얼렁뚱땅 가는건가 하고 있는데 촉이 이상한 게 있었다. 가까워지지 않는 느낌? 남녀로서 스킨십도 없고 그냥 소개팅의 무한 반복 너낌? 결국 내가 여행 한 번 가자고 꼬셔서 갔는데 아무일 없음ㅠ 2번남과의 경험에 비춰 봤을때 성문제는 해결이 어려운걸 알고 그 기저에는 성격적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믿고 그냥 도망나옴
음...1,2,3번남 모두 아직까지 미혼이고 나도 미혼이다 1번은 정말 대화가 안되고ㅠ 성적인 농담을 내가 불쾌한대도 계속하고 2번은 문제 발생시 도망가는 스탈이고 3번은 뭥미? 나이도 많은데ㅠ
휴... 결국은 혼자다
어차피 결혼함 리스인데 내가 까다롭나? 시간이 남 괴롭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