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연히 쇼츠에 떠서 예전 기억이 나네요
결혼28년차 경북깡시골 외며느리입니다
결혼해서 이것저것 챙기느라 시골에 내려가 뵙게 되면
밭일도 좀 돕고 자두도 좀 따고 깨도 털고
흉내정도만 냈어요 ㅎㅎ
5일장 서는 날이면 같이 장에 가서
도나스, 꽈배기, 국화빵 이런 주전부리하러 따라 나섰죠
동네분들 만나 ㅇㅇ댁 며느리입니다 인사드리기 바빴고요
그런데 어머니랑 도나스가게에 앉아 먹다보면
( 옛날 양은쟁반에 담겨진 설탕 마구 뿌려진 도나스 아시나요????? )
꼭 우뭇가사리에 콩가루 넣은 걸 권하셨어요
그런데 저는 그게 싫은거에요
카트같은거에 이것저것 싣고 다니며 커피 냉차 파는 분께
사먹는건데 전 좀 찝찝하고 맛있는지도 모르겠고 그래서요
그래서 거절했었죠
얼마안있다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시기전 어머니께서는 저 음식을 찾으셨어요
수박하고 우뭇가사리 콩국 딱 두가지 찾으셨는데
아마도 목마르고 입 깔깔해서 그러신듯 해요
좋아하기도 하셨던것 같고 그래서 저한테 권하셨을텐데 ㅠㅠ
에궁 ㅠㅠ
구해드리려고 애썼던 기억이 납니다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