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50대되니 철이 드네요.

조회수 : 4,948
작성일 : 2025-08-16 18:07:48

50대 초반까지도 잘 몰랐어요.

스벅도 잘가고 잘베풀고 다들 미적거릴때

총알같이 나가서 계산하는 스탈이었는데

갱년기증상이 시작되면서 심리적으로

많이 변하고 과거도 돌아보게되고 좋은사람

나쁜사람 딱 구분되고 내가 많은이에게

호구였구나싶고 마음이 허한걸 물질로

풀었고 참 의미없는 행위들이었구나 싶은것이

깨달음을 너무 얻고 후회되고 괴롭고 그랬네요.

 

지금은 딱 쓸자리만 쓰고 충동적으로 안쓰려

노력하고 기분푼다고 소소하게 쓰던 푼돈들이

많이 자제가되고 사람도 정말 가려가며 

만나게 되었고 50대 들어와서 많이 달라졌어요.

 

지금은 과거의 내모습을 생각하면 완전 타인

보듯이 이해하기 어려운데 그땐 그러고 싶었겠죠.

직장도 관두고 이제 최저시급정도로 벌지만

소비가 전체적으로 줄어드니 인생이 좀 정돈된

느낌이고 조울증처럼 붕붕떠있다 가라앉았다

이랬는데 그냥 좀 차분해졌어요.

계속 그러고 살았음 거지되었을건데 그나마

지금이라도 정신차려진것이 감사합니다.

갱년기의 심리변화는 좋은것도 있네요~

IP : 220.84.xxx.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
    '25.8.16 6:17 PM (1.240.xxx.21) - 삭제된댓글

    죽을 깨까지 철 안든 사람도 많은데
    갱년기증상을 긍정적으로 이겨내신 드문 케이스시네요

  • 2. ..
    '25.8.16 6:23 PM (211.176.xxx.204)

    글쓴님 좋은 분 같아요

  • 3. ..
    '25.8.16 6:30 PM (211.234.xxx.101)

    응원합니다. ^^

  • 4. ...
    '25.8.16 7:12 PM (222.236.xxx.238)

    맞아요. 인간관계에서 내가 대접받고 싶은만큼 상대가 슬플 때 달려가서 위로해주고 기쁜 일 생겼을 때 같이 기뻐해주고 챙겨주고 베풀었는데 돌아오는건 뒤통수더군요. 사람에 대한 기대는 남한테든 가족한테든 없어요. 결국 나를 돌보는건 나 자신 밖에 없다는걸 깨닫고나니 애쓰지 않고 살게 돼요. 정돈된 느낌. 그 말에 깊이 공감합니다.

  • 5. ...
    '25.8.16 7:36 PM (183.97.xxx.96)

    제가 쓴 글인줄...
    어쩜 이리 똑같은 마음일수가...
    후반이 되니, 우울증도 깊어지네요..
    다 부질없어라.

  • 6. Ui
    '25.8.16 8:47 PM (182.31.xxx.4)

    제가 이번에 딱 그런맘이예요.
    온주변인들 지인 친척 형제 자매 친구 사돈팔촌까지..
    어릴적부터 미적거리는거 싫어 빨리 가서 계산하고
    만날때마다 조그만 선물이라도 들고가고..
    좋은거있음 많이 사서 나눠주고, 물질적뿐만아니라
    남을 위해 시간, 정서적으로도 많이 도와주고..
    저는 누가 전화오면 “ 밥먹는중이야, 좀있다 전화할게” 이 말도
    못했어요. 한두시간 들어주고나면 밥이 싸늘히 식어있고..
    평생 그렇게 살았어요. 돈도 못모으고 남 퍼주고..
    명절연휴때도 음식해서 남준다고 연휴 다 가버리고..
    친구 엄마들까지 챙겨주며 입원 이사했다하면 선물 드리고..
    근데 50세 넘으니 현타가 오더군요. 남들은 자기 가족밖에
    모르고 자기만 알고, 자기 주머니 돈 넘 아까워하고..
    저는 돈 잘쓰고 잘퍼주니 저한테만 인색하더군요.
    저보다 몇배로 잘살고 돈많은데 다들..

  • 7. 그냥 복지었다
    '25.8.16 9:16 PM (220.84.xxx.8)

    생각하고 지나간일은 잊으려고 노력하는데
    데미지가 넘 큰거는 가슴이 아릴때도 있어요.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살았는데 이리 잘못살았을줄이야.
    지금도 매일이 현타지만 또 그만큼 좋게 변화되는것도
    있어서 긍정적으로 변하는것도 있어요.
    지금은 딱 우리 가족만 신경쓰고 겉치레에 치중하지않고
    소소하게 지나가다 저가커피한잔 마셔도 행복하네요.
    쇼핑도 필수품외엔 안하고 쓸데없이 남 밥사주던가
    끊었어요. 얻어먹으면 꼭 사구요.

  • 8. 공감
    '25.8.17 12:00 AM (118.235.xxx.144)

    공감이 많이 되서 답글 달아봐요,
    한편으로는 쓸쓸하고
    한편으로는 홀가분하고..
    저도 그래요.
    원글님 좋은 분이실것 같아요. 정말로

  • 9. ..
    '25.8.17 9:14 AM (39.115.xxx.102) - 삭제된댓글

    저도요..
    정말 뒷통수 맞은 기분에 나의 진심을 이용했다고 생각하니
    내가 바보 같았다는 자괴감과 후회감이 크고 너무 우울해서
    약 먹고 있는데 훨씬 낫네요.
    마음이 정돈되고 객관적 이성적으로 바라보게 되네요.
    저는 너무 가까운 가족이라 충격이 좀 심했어요.
    찾아보니 내현 나르시시스트라네요.
    곁에서 본듯이 써놨는데...
    오랜 시간 간혹 자주 으잉?하던 순간들을 이해하게 되었어요.
    알아차리기 쉽지 않았어요 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2857 당근알바면접시.이력서 2 사랑이 2025/08/17 1,383
1742856 하루에 하나씩 해운대 좋다는 글이 올라오네요 37 ㅇㅇ 2025/08/17 3,758
1742855 냉동꽃게로 간장게장 가능한가요? 5 aa 2025/08/17 1,908
1742854 나는 신이다 공개돼었을때 여성단체 반응.jpg 22 내그알 2025/08/17 4,312
1742853 고등아이 여행캐리어 13 릴리 2025/08/17 1,541
1742852 토마토 영양 흡수율 900% 증대시키는 방법 8 유튜브 2025/08/17 4,395
1742851 강아지가 삐쳐가지고, 저만 애타네요 14 강아지 2025/08/17 4,751
1742850 어깨통증 5 swim 2025/08/17 1,725
1742849 빨리 입시 끝내고 여행 다니고 싶어요. 10 고3맘 2025/08/17 2,518
1742848 지금 오이지 담궈도 괜찮을까요? 5 ㅋㅋ 2025/08/17 1,445
1742847 교육부 장관 후보 “학생 알려면 같이 목욕하고 자취방서 술도 .. 21 .... 2025/08/17 4,490
1742846 윤석열 동기 고석 국방부 고위직과 잇따라 석연찮은 통화 2 순직해병특검.. 2025/08/17 1,684
1742845 이런상황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25 궁금 2025/08/17 3,621
1742844 공무원, 군무원 행정직 컴활 1급 가산점 폐지 맞나요? 1 2025/08/17 2,545
1742843 모임 좋아하는 남편 나이들어도 안바뀌나요? 22 aa 2025/08/17 3,584
1742842 강아지는 천사네요 7 ㅎㄹㅇㄴ 2025/08/17 2,740
1742841 대학 입결시 표준편차는 왜 보는 걸까요? 9 입시엉망 2025/08/17 1,939
1742840 왜 공급이 없어서 집값이 오른다고 하죠? 35 ?? 2025/08/17 5,642
1742839 광복절 행사 너무 좋았어요 문화강국 2025/08/17 1,510
1742838 정청래가 차기 대선까지 갈 수도 있겠네요 46 ㅇㅇㅇ 2025/08/17 10,856
1742837 야밤에 심심해서 괜히 달걀 삶고 있어요 5 닭알 2025/08/17 2,572
1742836 케데헌 - 파랑 호랑이 이름이 있나요? 14 귀여워 2025/08/17 4,183
1742835 김문수, 전광훈 목사 집회에 친필 보내 "자유민주주의 .. 7 ㅇㅇ 2025/08/17 2,499
1742834 오늘 광화문 사진 보니 정말..... 억장이 치미네요 40 2025/08/17 19,072
1742833 판토텐산 영양제 아시는 분 7 .. 2025/08/17 2,1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