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적 소통이 아예 되지 않고, 본인밖에 모르고 냉혈한에 남 비판하고 비웃는거나 잘하는 (당연히 가족 포함) 인간에게 완전 속아서 결혼했고 첫 아이 가지면서 본색을 드러내더라고요.
분노조절장애자고 기본적으로 친구가 1명도 없습니다. 친구를 필요로 하지도 않고 모든 인간 관계가 0이라 봐도 무방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20년 가까운 결혼 생활이라면 상대에게 연민이나 동지애라도 있어야 하는데 전혀 그런 감정조차 기대할 수 없습니다.
아이들이 있기에 계속 포기하고 내려놓고 그렇게 살아왔는데 얼마나 더 참고 포기해야될지 정말 모르겠어요. 같은 공간에 있되 너는 너 나는 나. 하숙생도 이보다 나을지경이고 뭔가 별거 아닌 (집 앞 카페가기 ) 것조차 거절당할 확률 거의 백프로니 저도 입을 더 닫게 됩니다. 심지어 유툽을 보다가 재밌는게 있어서 말 시키니 자기 뭐 다른거 보고 있다며 귀찮은 기색이 역력합니다. 사람이 아파도 괜찮냐 나아졌냐 챙길줄 도 모르고 애들도 저도 귀찮은 짐이 된지 오래인듯한 인상을 한 두번 준게 아닙니다.
아이들에게 아빠자리를 지켜주고 고정급여를 지원하는거 외에는 그 어떤 것도 기대할 수가 없는데 저도 너무 억울하고 허무한 생각이 듭니다. 왜 하필 저런 인간과의 결혼을 했는지 왜 그때 내 부모가 다른 사람을 반대했는지 정말 사무치게 후회가 됩니다. 아이들이 있기에 엄마로써 제가 몇 배로 더 뛰며 정서적 결핍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해 왔지만 아이들도 사춘기 저도 갱년기로 늙어가는 마당에 한없이 서글프고 동시에 내 인생을 이리 만든 저 인간에게 복수하고 싶네요. 죽을때까지 과연 깨달을 날이 올까요? 사랑이라고는 따뜻함이라고는 1도 없이 말라 비틀어진 본인의 일그러진 내면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