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내가 연애를 못한 이유

ㅡㅡ 조회수 : 1,541
작성일 : 2025-08-15 15:26:03

종아리가 굵었어요.

알통있는 무다리.

치마를 못입고 바지만 입었는데

남자 만나면 ㅅㅅ할때 다 벗어야하고

그럼 종아리를 보여줘야하잖아요

창피해서 못보여줄것 같았고

그래서 남자를 피했어요.

 

목욕탕가면 아줌마들한테

몸매 좋단말을 자주 들었는데

그런 칭찬이  귀에 안들어왔어요

사람들이 종아리는 안보나보네.

대충보고 몸좋다고 난리네.

그러고 말았죠.

지금 생각하면

종아리빼고 나머지는  다 괜찮았던거예요.;;;;

근데 제눈엔  종아리만 보였어요.

 

또 대학을 좀 늦게갔어요.

여러 사정으로.

근데  좋은대학을 못가고 그저그런 인서울대학을 갔죠.

그것도 창피해서 남자를 못만났어요

생각해보면  전 

평생 스스로를 창피해했던것 같아요.

 

장애가 있는 여자분이 일반인 남편과  결혼했는데

많이 아파서 고생하고

신혼때 남편이 기저귀 갈아주고

간병했단 얘기를 들었어요.

저라면 장애를 가지고 멀쩡한 남자와 결혼은 커녕

연애도 못했을것 같아요. 상상도 못했을걸요.

그 커플을 보면서도

여자가 넘 민폐가 심하네.

저 남자는  무슨죄인가.

그런 생각을 했었어요.

 

아픈아이를 키우는 여자연예인이

재혼하고싶었는데 잘 안되었다는 말을 하는데

깜짝 놀랐어요

어떻게  재혼 생각을 했지?

나라면 상상도 못할 일인데.

상대방에게 너무 큰 짐을  지우는건데

어떻게 그런생각이 가능할까?

 

얼마전  정은혜작가 가족을 방송으로 봤어요.

아빠가 새아빠였는데

아픈 딸을 키우며 씩씩하게 사는 모습이 고귀해보여

은혜작가  엄마에게 반했다고 하더군요.

처음 만날당시 남자는 삼십대 청년이었고 초혼이고

은혜작가 엄마보다 7살이나 연하였어요.

 

나였다면.....

놀라서 도망쳤을듯.

일단  재혼생각을 전혀  못할것이고

그것도 한참 어린 남자....

일시적인 감정일뿐

결말은 날 떠날거라고 확신하고

시작조차 못했을것 같아요.

그 가족의 결말은 행복한 가족이 된것이고

남자는 여자를 떠나지않았죠.

헌신적인 아빠가 되어 잘 살아왔고요.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는게

꼭 여자가 완벽해야만 가능한게 아닌데

저는 제가 연애하는걸 상상할 수가 없었어요

상상해보면 항상 불행한 결말만 떠올랐고요.

결국 모솔로 늙었는데

지금와서 남자를 만나고싶은건 아니고

나는 어떤 결핍이 있고 어떤 심리적인 문제가 있어서

이런 결말에 이르게된걸까.

궁금해지네요.....

 

 

 

 

 

 

 

 

 

 

IP : 175.223.xxx.18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8.15 3:32 PM (180.229.xxx.39)

    챗지피티하고 얘기해보세요.
    걔가 심리상담을 잘 하던데.
    님은 상대를 차은우정도 완벽한 몸매 남자를
    상상한건가요?
    우리 모두 완벽한 몸매가 아니잖아요.
    나는 종아리 상대는 키가 작을수도 있는거고.
    모두 인간은 부족한 면을 갖고 있을수 있죠.
    지나치게 경직되고 완벽주의적 사고가 있는거
    아닐까요?

  • 2. ...
    '25.8.15 3:32 PM (61.43.xxx.71) - 삭제된댓글

    그러게요
    자존감이 바닥인데 이유가 뭘까요?
    자존감 없어 그지같은 남자 골라 고생하는 것보다
    모쏠이 낫습니다

  • 3. 마음이
    '25.8.15 3:41 PM (223.38.xxx.3) - 삭제된댓글

    사연들은 다 다양해요.
    어떤 사람은 몸이 안 좋아서
    어떤 사람은 의지가 약해서
    어떤 사람은 병치레할일이 많아서
    상대방에게 짐이 될까 누가 다가와도 밀쳐내기만 해요
    상대방은 영문도 모르고 자기가 차인줄 알고 괴로워하고..

    종아리가 그깟 종아리가 뭐라고 거기에 죄책감을 가졌나요ㅎㅎ
    만년 사춘기 소녀네요.
    누가 종아리만 보고 산다고
    종아리 굵어도 결혼들만 잘 해요
    종아리 굵은 사람 얼마나 많은대요.
    일단 만나서 정들면 그 굵은종아리도 다 좋아하게 되는거라고
    곰보피부도 정들면 귀여워 보인다잖아요.

  • 4. 마음이
    '25.8.15 3:51 PM (223.38.xxx.3)

    사연들은 다 다양해요.
    어떤 사람은 몸이 안 좋아서
    어떤 사람은 의지가 약해서
    어떤 사람은 병치레할일이 많아서
    상대방에게 짐이 될까 누가 다가와도 밀쳐내기만 해요
    상대방은 영문도 모르고 자기가 차인줄 알고 괴로워하고..

    종아리가 그깟 종아리가 뭐라고 거기에 죄책감을 가졌나요ㅎㅎ
    만년 사춘기 소녀네요.
    누가 종아리만 보고 산다고
    종아리 굵어도 결혼들만 잘 해요
    종아리 굵은 사람 얼마나 많은대요.
    일단 만나서 정들면 그 굵은종아리도 다 좋아하게 되는거라고
    연애도 한번 시작이 힘들지
    두번 세번은 쉽대요

  • 5. ㅁㅁ
    '25.8.15 3:58 PM (112.187.xxx.63) - 삭제된댓글

    생각이 너무 많은신 ㅠㅠ
    아깝네요
    결혼은 그렇다치더라도 연애는 좀 하실걸

  • 6. ...
    '25.8.15 4:36 PM (122.42.xxx.28) - 삭제된댓글

    모쏠이 쓴 기출변형인가.

  • 7. ....
    '25.8.15 4:39 PM (106.102.xxx.96) - 삭제된댓글

    제 친구가 딱 원글님이랑 같은 이유여서 연애 못하고 안했어요. 친구입장에서 얼마나 속터지고 아까워했는지 몰라요. 그 친구도 딱 종아리때문이었어요. 잠자리할 때 내 다리 보고 실망해서 헤어지고나면 그 상처 감당못하겠다고요. 얼굴이 얼마나 이쁘고 특히 피부가 그냥 우유였어요. 동기,선배들이 고백하고 좋아한 경우도 여러번인데 아예 다 쳐냈어요.

    그런데 이게 신체부위때문만이 아닌 것 같아요. 제 친구는 집안이 정말...너무 가혹할 정도로 가부장적이고 엄격했어요. 공부 못 하면 인생망한다(안망하는 거 다 알잖아요)는 얘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고 대학 오고나니 이번에는 남자 만나면 안된다에 꽂힌 부모.

    부모님이 너무 엄격하고 자녀인 제 친구의 인생이 삐끗하면 망한 것처럼 키워와서 제 친구가 남녀관계도 너무 과하게 불안함을 느꼈다고 생각해요. 삼십대 중반 되면서 연락 끊겼는데 지금은 어떻게 지내려나 갑자기 원글님 글 보고 친구가 떠올랐어요.

  • 8. 햇빛
    '25.8.15 8:33 PM (223.39.xxx.248)

    원글님 마음에 완벽한 사람만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고,
    흠이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게 만든 동기가 있었을거예요.
    도대체 누가 그러던가요, 과거의 원글님에게 위로를 건넵니다.

    종아리 그게 그렇게 걸리면 주사 한방이면 해결되는거지만
    근본적인 이유를 바라보지 못한다면
    종아리를 해결한 후 또 다른 약점을 찾으셨을거예요.

    신체와 조건의 완벽여부를 떠나 우리 모두가 사랑받을 자격이 있지만
    그 자신이 아니라고 믿어버리면(=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하면)
    다가오는 사랑도 받아들이지 못하겠지요.
    이제부터라도 원글님 스스로를 아껴주세요.

  • 9. ---
    '25.8.15 9:17 PM (211.215.xxx.235)

    자기를 사랑해야 타인을 사랑할수 있더라구요.
    원글님 심리상담 꼭 받아보세요. 자신에 대해 생각하고 털어놓고,

  • 10.
    '25.8.16 2:09 AM (175.197.xxx.229)

    저랑 비슷하세요
    우린 진정 뭐가 문제일까요
    저위에 106.102 님 친구분도 저랑 비슷하시네요
    이와중에 인기는 또 더럽게 많아서 더 괴로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67801 마음공부 채팅방 3 .. 06:19:51 247
1767800 당근 돈이 나오는 황금 카드 뽑기 당근 06:17:05 65
1767799 우드버리 아울렛 1 ... 06:06:32 292
1767798 네이버페이 줍줍 4 ........ 05:29:24 404
1767797 기성세대의 탐욕으로 Z세대가 깃발을 들고 있어나고 있음 3 ㅇㅇ 03:52:59 1,715
1767796 독일, 징병제 부활.. 전세계가 전쟁준비? 2 ㅠㅠ 02:00:43 1,903
1767795 십대 자녀 두신 어머님께 질문하고 싶어요. 14 Aa 01:56:13 1,386
1767794 엄마 돌아가신다는 글들이 많아서... 6 Vb 01:55:10 2,512
1767793 명언 - 평화 2 ♧♧♧ 01:30:02 509
1767792 마포구쪽에 침잘놓는 한의원 아세요? 침한의원 01:26:06 140
1767791 선물받은 기프티콘을 쓰려고 보니 이미 사용했네요 6 01:11:54 2,185
1767790 아질산염 위험하다는데 그래도 나는 햄을 먹겠다는 분들 보세요 5 ㅇㅇ 00:48:12 2,753
1767789 내일 출근 롱패딩? 3 겨울 00:43:16 1,706
1767788 50대 빈둥지증후군? 5 00:42:08 2,142
1767787 저는 자녀를 결혼시킬때 이혼 숨긴것 보다 8 결혼 00:35:11 2,915
1767786 한동훈 페북, 도로 위 무법자 전동킥보드문제의 단기해법 24 ㅇㅇ 00:20:41 1,849
1767785 한복이 잘 어울릴려면 어떻게 해야되나요? 12 ........ 00:20:26 1,016
1767784 특활비 15%를 현금으로 꿀꺽한 심우정 3 너무조용해 00:16:28 1,409
1767783 4세인데 왜 이러는걸까요?? 8 00:03:49 1,795
1767782 당근에서 상대방이 저 차단하면 2 ㅇㅇ 2025/10/26 1,038
1767781 주식이나 부동산등등으로 돈을 잃으면 -> 마음의병 이 .. 1 마음의병 2025/10/26 1,747
1767780 오븐이나 에프로 군밤 만드는 방법 알려주세요 2 --- 2025/10/26 457
1767779 캄보디아 인신매매, UN직원도 피해 5 .... 2025/10/26 2,350
1767778 신촌세브란스 치과병원에서 신경치료, 얼마나 걸릴까요? 5 ㅇㅇ 2025/10/26 926
1767777 중2 학생과 겨울괌여행 내년 여름 일본여행 9 ㅇㅇ 2025/10/26 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