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언니가 있어요
A라는 여자분을 ( 그 언니보다 한참 어림)
평소에 너무 안 좋아하더라고요
A가 딱히 이상한 사람 아니고 성격이 좀 급하고 덜렁이고 못된 성격은 아니예요
무심하고 털털한 쪽이라 무심한 부분에 있어서는 예민한 사람들이 서운할 수는 있어요
서로서로 그다지 절친하지 않기에 적당히 거리두고 지내는 사이라 무심하던지 털털하던지 신경 거의 안 쓰고 사는데
유독 아는 언니가 A를 싫어하더라고요
사사건건 먼지털이 이잡듯이 흠결을 찾아서 씹고 소문내고 그래요
그런데 갑자기 A의 남편이 돌연사로 황망히 떠났어요. 사인은 심장마비고 아는언니는 장례식장도 갔다왔어요 저는 친하지 않아서 조의금만 보내고 바빠서 못갔어요
근데 아는언니가 저한테 그 남편이 이상하게 죽었다고 너무 구리다고 이상한 소리를 하는데
아무리 A가 싫어도 남편 잃은 큰 슬픔을 겪는 사람한테 그런 음모론을 입에 담는다는게 소름이 너무 끼쳐요. 자꾸 그런 소릴하는게 듣기도 싫어서 전화를 피하고 있는데 그 언니 너무 이상한거 맞죠?
가까이 두면 저도 사악한 기운이 뻗치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