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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행동 이해되시나요?

못살아 조회수 : 2,947
작성일 : 2025-08-11 13:04:14

아침 못 먹으면 큰일나는 줄 아는

남편하고 사느라 늘 아침이 분주합니다

언제부터인가 도시락까지 싸느라..아무튼

 

주방에서 종종 걸리고 있는데

새백배송 주문한 게 생각나서

샤워하고 어슬렁거리는 아이 아빠에게

박스 좀 들여다달라고 부탁했죠

 

자, 여기서 퀴즈 ㅎㅎ

현관 문 밖 종이박스 하나 바닥에

물이 응건하다.....면?

어떤 조치를 취했어야 하나요?

 

즉시 그 자리에서 열고

뭔가 문제인지 파악하고 

왜 축축한지

얼른 문제가 되는 상품인지 혹은

함께 넣어준 얼음 비닐인지 보고

빨리 옮겨야하죠? 그쵸?

 

울 남편분,

 

그 물 뚝뚝 떨어지는 박스를 그대로

 

기여코 신발장 너머 짧은 복도 지나

거실 입구, 주방까지 기여코

들고 옵니다

 

그리고는 말해요

 

이거 물 떨어져....

 

아오. 어쩌랴고!!!

 

성질 나나요? 안 나나요?

 

빨리 열어보니

다행히 상품은 아니고

함께 보내주는 물 얼린 그 비닐 하나가

조금 뜯어지며 녹으면서 물이 샌 모양입니다.

 

돌아보니

이미 지나온 자리는 마치

누가 칩입이라도 한 듯 

물자욱이...

 

다른 거랑 함께 들여놓다고

두었던 현관은 뭐, 이미 난리.

 

떡갈비 굽고, 샐러드 하는 그 와중에

어버버 서 있는 남편에게 닦아라 어째라

 

현관 타일 닦으라니까

닦은 데 다시 신고 있는 슬리퍼 쓱 지나가서

또 지저분해지고..아으....

 

이런 거 어디 학원에서 배우는 거 아니잖아요?

저도 출근한다고 정신 없어 죽겠구만

 

남편 무슨 일 하냐구요?

석사 나와 무슨 최첨단 기술직입니다.

 

도리도리...끙

IP : 218.146.xxx.109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편넘
    '25.8.11 1:07 PM (98.244.xxx.55)

    님도 설명필요없이 치우게 시켜요. 멍청하지 않다면

  • 2. 들여다
    '25.8.11 1:09 PM (58.29.xxx.96)

    준게 어디에요
    시켜서 닦았으면 된거죠
    해봐야 일머리가 생겨요

    안해본걸 잘할꺼라는 기대는 하지 마세요

  • 3.
    '25.8.11 1:10 PM (114.203.xxx.133) - 삭제된댓글

    닦으라고 했을 때 닦으면 그나마 다행.

  • 4. 진짜
    '25.8.11 1:10 PM (182.215.xxx.73)

    개짜증나죠
    왜 그런 기초상식 조차 회로가 안돌까요?
    결혼전엔 그런 사소한일까지 다 누가해주길래 그렇게
    바보같은건지 모르겠어요

  • 5.
    '25.8.11 1:11 PM (121.171.xxx.111)

    시시콜콜 이글을 왜 읽고있는지 ㅎㅎ
    짜증나요!

  • 6. 그정도면
    '25.8.11 1:12 PM (180.68.xxx.52) - 삭제된댓글

    우선 위로를...
    사귀면서도 좀 특이하다 싶은 지점이 있었을텐데 그때는 남편이 가진 장점이 더 컸으니 결혼하신거 아닌가요?
    사람이 다 완벽한거 아니니 장점만 보고 사세요.

  • 7. ㅇㅇ
    '25.8.11 1:13 PM (1.225.xxx.133)

    자꾸 시키고 가르쳐야 하더라구요
    힘들어요

  • 8. 그런데
    '25.8.11 1:16 PM (114.203.xxx.133) - 삭제된댓글

    저는 맞벌이인데
    왜 원글님만 아침 준비하고 남편 도시락 싸야 하는지
    그게 더 이해가 안 돼요
    뭔가 이유가 있겠지만,
    그걸 다 받아들이고 감내하시는 분이
    현관 얼룩 안 닦는 사소한 일에 분노하는 것도요.

  • 9. 공감 감사해요
    '25.8.11 1:21 PM (218.146.xxx.109)

    일 처리 방식에
    왜 화가 날까 생각해보니

    단순하게 내가 원하는
    정답에 가까운 행동을 안 해서가 아니라

    뭔가 집안일을 대할 때의 자세랄까
    그게
    이거 내 일 아냐,
    뭔가 최선을 다 하지 않는 모습이랄까요

    나는
    떡갈비를 구울 때...물론 에어에 돌립니다만.
    혹시 덜 익어 차갑지 않을까
    오버쿡 되어서 타지 않을까
    신경 곧두 세워서 종종 거리는데

    남편은
    그저 박스 옮기라고?
    알았어.
    시킨 거 할께.

    이런 기분 들어서라 아닐까 싶습니다.

    꼭 오늘 아침 이 일 아니고도
    자잘한 에피소드가 많긴 해요

    늘 그럴 때마다
    드는 아쉬움, 혹은 답답함,

    어쩌면 섭섭함....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공감 감사합니다

    남은 오후 행복하게 보내세요!

    많이 기분 전환 되었습니다!!

  • 10. ㅎㅎ
    '25.8.11 1:26 PM (211.170.xxx.35)

    공돌이한테는 인풋값을 제대로 넣어줘야죠~
    인풋이박스들여다나달라 였으니 그것만 했나봐요 ㅎㅎ

  • 11. 아...
    '25.8.11 1:26 PM (218.146.xxx.109)

    집안 일은 대해선
    많이 분담하긴 해요

    청소기 돌리고,
    재활용,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 것도
    남편 담당.

    실컷 욕해놓고..ㅎㅎ

    착하고 성실하긴 하다고 쓸려니
    좀 웃기긴 합니다만,
    좋은 구석도 있긴 하죠

    집안 일을 대하는 자세랄까

    그런 건 교육 받아야 하는 건지
    타고나는 건지..요?

    착착 잘 하시는 남편분들도 많으실 듯

  • 12. ..
    '25.8.11 1:28 PM (211.235.xxx.20)

    막상 여기에 글 써놓고 보면 자기객관화가 되나봅니다.

  • 13. 맞아요..
    '25.8.11 1:34 PM (218.146.xxx.109)

    자기 객관화 ㅎㅎ

    글을 쓸 때는
    나 아침에 짜증났어.
    그저 같이 공감해주고
    흉봐주면 좋겠다....였는데

    쓰다보니
    왜 화가 나는 지에 대해서도
    한 발 떨어져 차분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집 안 일은 여자몫이지..라는
    어떤 깊은 고정관념이 작용하는 건지

    위에 어떤 분 말씀대로
    박스 옮겨? 알았어. 옮길께

    그런 지극히 단순 지시에서 벗어나는
    변수에 대해선 문제혀결 능력이
    발동하지 않는 건지

    어쩌면 둘 다 겠지만..ㅎㅎ

    아무튼 이런 저런 생각하다보니
    감정적인 부분은 많이 해소되었네요...^^

  • 14. ㅎㅎ
    '25.8.11 1:35 PM (114.203.xxx.133)

    원글님 지혜로운 분~~
    제 댓글은 지워요(잔소리 해서 죄송해요)

  • 15. 내가 때린다
    '25.8.11 1:40 PM (180.68.xxx.52) - 삭제된댓글

    ㅋㅋ
    내 남편은 때려도 내가 때린다...댓글을 보시더니 막 그정도로 이상한 사람은 아니다... 방어하시네요.
    그게 부부고 가족인거죠.

  • 16. 물떨어지니
    '25.8.11 1:53 PM (221.138.xxx.92)

    안들고 들어온다....

  • 17. 나는나
    '25.8.11 2:02 PM (39.118.xxx.220)

    아예 안시킵니다. ㅜㅜ 박사예요.

  • 18. 모르겠고!!
    '25.8.11 2:02 PM (211.247.xxx.84)

    아침부터 떡갈비 굽고 샐러드 만드는 건 불법이요!!!
    신세 볶지 마시고 보다 간편한 아침식서를 생각해 보시길.

  • 19. ㅌㅂㅇ
    '25.8.11 2:46 PM (182.215.xxx.32)

    자기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니끼...

  • 20. ㅎㅎㅎㅎㅎ
    '25.8.11 2:55 PM (222.106.xxx.168) - 삭제된댓글

    맞아요 자기 일이 아니라서 그래요
    그냥 부인이 시키기 때문에 하는 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 ㅡㅡ
    어이 없는

  • 21. 우리남편
    '25.8.11 9:49 PM (180.71.xxx.214)

    거기 있네요

    공학박사에요


    10 년넘게 살아보니
    남편입장서 얘기 해보자면.


    나 편하라고 들고 주방까지 가져다줌
    물흘러서 상황 알려줌

    이 2 가지. . 잘했다고 칭찬 기대중

  • 22. ㅌㅂㅇ
    '25.8.12 4:07 PM (117.111.xxx.104)

    ㄴ2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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