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부터 나르시시스트 엄마에게 시달려서 그런가봐요.
벗어나기 위해 공부했고, 벗어나기 위해 유학갔었어요.
그렇게 발버둥쳤던게 결국 저의 커리어에는 득이 되었지만 좀 차가운 편이라는 소리 들어요.
인간관계 너무 가까이 하는거 안좋아하고 감정적인데 휩쓸리는거 절대 안해요.
나르시시스트에 대해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게 나르시시스트를 가족으로 둔 자의 생존법이거든요.
절대 휩쓸리면 안되고 적정선에서 끊어내고, 헛소리는 차단하는거
다행히 저의 이런면을 좋아하는 이성적 타입의 남자 만나서 어떻게 결혼하고 가족을 이루고 사네요.
오히려 제가 가식적이지 않고, 아닌 것에 대해서 명확한 의견 말해줘서 그게 좋았다고 하네요.
(저는 공학 전공이고, 남편은 수학이예요 )
제가 회사에서 책임자 급인데 팀장들이나 동료 부장들로부터 진상 직원 상담 많이 받는 편입니다.
제 밑에 있던 진상 직원들이 항상 재교육이 잘 된 편이었거든요.
어떤 모임에서도 진상 대응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제가 하게 되는 편이기도 해요, 나서지는 않는데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더라구요.
나이가 40이 넘어가서 알았어요.
어릴때부터 생존을 위해 했던 일이 내 소프트 스킬이 되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