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심리를 이해하기가 어렵네요

... 조회수 : 1,770
작성일 : 2025-08-10 17:59:56

저와는 이십년 넘게 완전 리스에요.

비슷한 직종에 급여도 비슷하고 지금까지 맞벌이니 돈 문제는 아니고 어쩌다보니 지금까지 이혼 못하고 살아요.

다른 장점이 있냐면 전혀 없고요. 외도 비슷한 것도 여러번했고(외도 맞을텐데 제가 끝까지 파헤치지 않고 덮었어요) 시집 치닥거리도 지겹도록 했고 폭언도 일상적이었고요.

 

아이 어릴 때 아이와는 정말 잘 지내는 아빠였는데 애 사춘기부터 삐그덕거리다가 입시 무렵 몸싸움 직전까지 간 걸 제가 온몸으로 막은 적이 있어요. 재수할 때 애가 울면서 속내 얘기 하는데 남편이 못하게 끊어버린 이후 애랑 데면데면하게 지내다가 대학 가고 자취하면서 집에 잘 안오니 완전 남처럼 살았어요. 저랑은 통화도 하고 집에 오면 말도 하고 그랬지만 남편과는 서로 투명인간처럼 지냈죠. 그래도 남편이 중요시하는 집안 행사 같은 건 애가 참석했고요.

 

지난달에 애가 입대하고 주말마다 전화하는데 두번은 남편이 집에 없을 때 전화 왔어요. 근데 오늘 전화는 남편 옆에 있을 때 와서 바꿔줄까 하니 오만상을 쓰며 안받는다 하더라고요. 끊고 나서 왜그러냐 하니 잘 있다고 나한테 들었는데 굳이 바꿀 필요 있냐고 해요. 저도 애한테 속상하고 속 끓인 게 많아도 막상 군대 가니 그립고 목소리 듣고 싶고 그런데 남편이 저러니 없던 정도 완전히 떨어지네요.

 

평소에 남편이 전화 통화 싫어하긴 해요. 끔찍한 효자였지만 시어머니와 제가 통화하다 바꿔준다 하면 손짓으로 거부한 적도 있고 친정 부모님께는 용건 없이는 전화 드린 적 없어요. 자기 친구들에게 전화 오는 건 받아서 반갑게 통화하지만 자기가 하는 경우는 없고요. 그래도 꼴 보기 싫네요. 맺힌 게 있어도 애가 더 많지 남편은 그럴 자격도 없다 싶은데요.

IP : 211.235.xxx.2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25.8.10 6:08 PM (223.38.xxx.44)

    그런 성격인 거에요. 회피성이 강하고. 본인 위주 초이기주의 이고.

  • 2.
    '25.8.10 6:30 PM (59.16.xxx.198)

    이기적이고 자식을 품지도 못하고 더군다나
    리스까지.... 진짜 꼴보기 싫네요

  • 3.
    '25.8.10 6:47 PM (121.168.xxx.239)

    회피성 쩔고
    이기주의에
    보여지는거가 중요.
    리스까지.
    답답한 스타일인데
    참고 사는 아내가 보살이네요.

  • 4. 아들이
    '25.8.10 8:29 PM (175.123.xxx.226)

    짠하네요. 부모와의 정서적 교감이 건강한 자아형성에 얼마나 중요한데 ... 아들은 아빠와 깊은 유대감이 있어요. 엄마라도 따뜻하게 품어주세요

  • 5. ....
    '25.8.10 11:13 PM (118.235.xxx.8)

    몇년 안 남았는데요
    저러다가 말년에 버림받음 세상 억울해하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4968 실비 자주 청구하면 보험료 오르나요? 1 ㅇㅇ 11:15:51 197
1744967 카뱅 광복절 숨은유산 1 이거 11:12:17 152
1744966 아파트마다 전기요금이 다른가요 6 sr 11:12:12 201
1744965 사랑은 돈 없이도 가능하다지만 1 ㅇㅇㅇ 11:09:05 173
1744964 이글거리는 저 태양은 언제쯤..... 3 ㅜㅜ 11:06:59 237
1744963 유시민..강선우 입장(생각?)표명 6 전에 11:04:37 547
1744962 돈이 정말 하나도 아깝지 않았던 여행지 추천 부탁 6 여행 11:04:35 796
1744961 세달지난 시판 불고기 양념장 버리나요? 1 ... 11:03:32 148
1744960 프리다이빙 궁금한것 프리다이빙 11:00:07 71
1744959 신용카드 추천해주세요 1234 10:58:37 85
1744958 [속보] 서울구치소 "尹 데려오는 것 곤란…물리력 행사.. 28 ,,,, 10:57:16 1,840
1744957 내란특검, 윤석열 4회차 공판 불출석에 따라 강제구인 요청. 2 룸귀연기각 10:56:43 470
1744956 오피스텔이 그나마 아파트 대체제인데 7 오피스텔 10:56:42 515
1744955 오늘 안더울것 같은데 푹푹 찌고 진빠지는 날씨네요 3 ㅇㅇ 10:56:06 449
1744954 선도 없고 악도 없다 4 .. 10:55:50 233
1744953 전기요금은 사용량(kw) 으로 비교하셔야.. 3 재미로 10:55:00 234
1744952 색상만 다른 같은 옷 2개 사도 후회 안 되나요? 15 .. 10:50:32 648
1744951 입술건조 입가주름에 좋은 제품이나 방법 알려주세요. 4 베베 10:49:02 186
1744950 조국은 차기 대통령 후보예요 29 .... 10:47:39 1,129
1744949 Skt고객님 파리바게트 50쿠폰 받으세요 7 할인 10:47:02 686
1744948 강선우때 117개 여성단체, 인권위안창호 "여성무능해.. 5 ㅇㅇ 10:43:59 639
1744947 여름이냐 겨울이냐 이탈리아 여행 5 여름 10:41:38 381
1744946 캡슐커피 추출후 보관 네스프레소 10:40:16 149
1744945 요즘 오는 우편물 보이스피싱 대처법 5 ... 10:39:35 454
1744944 술 쓴맛 때문에 못마시는분 12 10:37:14 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