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하고 오후 느즈막히 명동나들이 나섰어요.
휴가철이니 서울시내는 한적하겠지..
왠걸..저희가 명동에 7시 좀 지나서 도착했거든요.
세상에..명동 떠난 외국인..다시 돌아온 정도가
아니라..배로 늘어서 온 느낌..엄청 나더라구요.
발디딜 틈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난리도 난리도.
예전에 중국인.일본인이 대부분이었다면
오늘보니 서양인,인도쪽,아랍쪽,라틴계..
아주 다양한 외국인들이 다들 포장마차에서 야식즐기고..곳곳에 과일가게.마트등이 많이 생겼더라구요.
거기서도 군것질도 하고 ..올리브영은 코너마다
있는듯 해요.올영은 어찌나 붐비는지..
동남아 야시장투어하는 느낌이었어요.
다들 엄청난 인파지만,즐기는 분위기였어요.
오늘따라 날도 선선해서인지 저희부부도
부대끼는거 싫어하지만 나름 즐기면서 구경도
하고 저녁도 먹었어요.
외국인들 많이가는 식당피해서 순대국이랑 막국수
로 저녁 때우고 커피빈가서 시원한 음료한잔 마시면서 정신좀 가다듬고..커피빈도 외국인 천지..
주차해놓은 남대문시장쪽으로 걸어가서 귀가했어요.
남대문시장은 주말오후는 일찍 문닫는 분위기라서
저희가 도착했을때도 썰렁하고 여름휴가간 상점도
많아서 매우 조용..한적해서 명동과 대조적인 분위기더군요.명동은 정말 국제적인 동네가 된거 같아요.
젊은사람들만의 장소가아닌 남녀노소 가족단위,
제 또래(50)되보이는 분들도 친구단위로 많아들 보이고..
포장마차음식도 오랜만에 가보니..랍스타요리도
있고..스테이크도 구워팔고..닭꼬치 파는곳이 정말
많았어요.아마도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니 바뀐 모양이예요.
우리부부는 인파피해서 살살 구경하고 명동성당도
구경하고 을지로쪽으로 걸어서 롯데백화점쪽으로
우회해서 기웃기웃 잘보고 왔답니다.
혹시 미도파백화점 기억하시나요?
저 어릴때 엄마랑 종종 갔었던 기억이 나서 좀 시큰했어요.언제 노모랑 명동근처 호텔에서 호캉스하면서
남대문도 가고 명동밤의 북쩍거림도 한번 느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요.
오늘 보름달도 휘엉청 떠서 달님한테 소원도 빌고
재미났던 명동나들이한 얘기 풀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