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이렇게까지 좋아하다니 미안하고, 다행이고 그러네요.

하하하 조회수 : 1,906
작성일 : 2025-08-06 13:21:55

별 거 아닌 이야기예요. 

 

얼마전 글 올린 것과도 관련이 있는데요.

차를 바꾸려고 하는데 G80을 살 것인가 GV80을 살 것인가 고민하던 글이요. 아내인 저는 세단파고 남편은 SUV 파라 뭘 살까 하다, 제가 SUV보다 세단이 좋다는 마음이 한 30 정도면 남편은 SUV를 타고싶다는 마음이 한 7-80쯤 되어 보이는지라 그냥 제가 양보했어요. 

 

제가 양보했다고 썼지만, 사실 저희 G80계약서까지 썼었거든요. (견적 받은 정도가 아니라 정말로 계약서요.) 영업사원이 내일 은행, 카드사 영업시간에 전화하면 카드 열어서 결제해 주세요, 까지 진행하고 나왔는데, 남편이 자꾸 한숨을 쉬더니 아무래도 G80은 아닌 것 같다는 거죠. 

저야 뭐 간절히 차를 바꾸고 싶은 그런 상태는 아니었으니, 그러냐고, 그럼 좀 더 생각해 봐, 그 계약 캔슬하고. 했어요. 

그리고 며칠동안 남편이 아무래도 GV80이 좋은 것 같다고, 눈 앞에 차가 어른거린다고, 회사앞 영업점에 진열해 둔거 봤는데 진짜 예쁘다고... 그러길래,

니가 그렇게 GV80이 타고싶으면 그걸로 사자고, 나는 니가 GV80을 타고 싶어하는 만큼 G80이 타고싶은 게 아니라고. 좀 더 간절한 쪽으로 가는 게 맞지, 이런건. 

 

하고 GV80을 계약했습니다. ^^ 빠르면 이번주 토요일에 차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합니다. 

남편은 그 차를 계약하고부터 보이지 않는 꼬리를 붕붕 휘두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찌나 신나하는지 옆에서 보기에 덩달아 신날 정도예요. 

그래서 물었죠. 너 GV80이 그렇게 좋은데, 그날은 왜  G80 계약서를 썼느냐고. 

그랬더니...

니가 G80이 좋다면서. 니가 그걸로 탄다니까 그랬지................

그럼 계약 취소는 왜 했어? 니가 취소해도 된다고 하니까....

 

저는 진짜, 제 남편이 SUV를 이렇게까지 좋아할 줄 몰랐습니다. 제가 그래도 G80을 고집했다면 아마도 G80을 샀을 거라는 생각을 하니까 짠하고, 한편으론 미안하고, 결론적으론 다행이다 싶어요. 

남편이 GV80을 사게 되어 느끼는 기쁨이 100이라면 저는 G80을 사도 한 10쯤 기뻐하고 말았을테니까요. 

그냥 그렇단 얘깁니다. 

연애기간을 포함하면 한 30년째 알고 지내는 사람인데

이렇게 뭔갈 좋아하는 건 처음보는 것 같습니다. ㅎㅎㅎ 그래서 신기해서 글 써봤습니다. 

IP : 128.134.xxx.1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queen2
    '25.8.6 1:24 PM (122.38.xxx.46)

    잘하셨어요

  • 2. 해피앤딩
    '25.8.6 1:50 PM (121.175.xxx.142)

    그때 댓글은 안남겼지만
    Gv80 으로 양보하시지...생각했는데
    잘하셨어요
    옆에서 기분좋아하면 저도 덩달아 좋더라구요
    좋은차로 좋은데 같이 많이 다니셔요^^

  • 3. ...
    '25.8.6 2:06 PM (220.75.xxx.108) - 삭제된댓글

    원하는 거 안 사주면 투덜이스머트 될 거 같다고 썼었는데 ㅋㅋ
    잘 하셨어요.
    살면서 작게 양보하고 큰거 얻고 그러는 거죠..
    남편분 엔돌핀이 아주 팍팍 나와서 건강해지셨겠네요.

  • 4. ...
    '25.8.6 2:07 PM (220.75.xxx.108)

    원하는 거 안 사주면 투덜이스머프 될 거 같다고 썼었는데 ㅋㅋ
    잘 하셨어요.
    남편분 엔돌핀이 아주 팍팍 나와서 건강해지셨겠는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99465 송영길도 멀리 가네요 2 .. 11:41:59 132
1799464 저가커피는 남자 알바 안뽑아요? 2 네네 11:41:27 52
1799463 근데 봄동비빔밥이 갑자기 떴는데 ........ 11:41:15 71
1799462 이언주는 제명안하나요 1 언주 11:37:16 37
1799461 혼자 삐져서 연락안하는 사람 어쩔까요. 11 ㅇㅇ 11:30:17 390
1799460 비판과 낙인을 구분 못하는 몇몇 분들께 뉴이재명 11:28:31 74
1799459 턱 나온 미녀들 매력적이지 않나요 3 ... 11:28:19 265
1799458 응급실 환자가 진짜 있는지 병원에 확인가능한가요? 4 미친다 11:26:59 317
1799457 얼마전에 60대 미혼인분 외롭다는 글이요 5 ㅇㅇ 11:25:05 442
1799456 유시민 비난하는 저쪽 지지자들께 3 ㅡㆍㅡ 11:22:01 161
1799455 엄마가 뿔났다. 전편을 다 볼 수 있는 채널 있나요? 2 나니 11:14:11 192
1799454 옷빨 제일 잘사는 몸매 15 11:12:54 1,249
1799453 티비 다이 티비 거실장 매일 닦으시나요? ㅇㅇ 11:12:18 133
1799452 오늘 꽃샘 추위 바람 만만치않네요 2 .. 11:10:14 596
1799451 눈치없는 대힉생 녀석 어떻게 안되나요? 5 그래요 11:10:14 477
1799450 토허제 지역 집주인이 매매 원하면 갱신요구 거절될 수 있나요? .. 5 전세고민 11:07:44 370
1799449 은마 재건축 되나요 2 Hhggg 11:07:01 504
1799448 그때의 유시민과 지금의 유시민은 다를수 있다 7 ㅇㅇ 11:06:21 351
1799447 부산 불친절 카페 5 ㄴㄴ 11:04:36 619
1799446 올리브영..파운데이션이나.쿠션 괜찮은거 있을까요? 1 화장품 10:59:35 277
1799445 “왕+남자” 천만 영화의 공식이 돼 버렸네요 ㅎㅎ 2 dd 10:56:28 831
1799444 얼굴이 누리끼리(?)한 타입 1 컬러 10:55:09 479
1799443 유시민이 본 이재명 15 ㄱㄴ 10:50:31 1,247
1799442 연휴인데 놀러 안가세요 1 Dd 10:44:25 746
1799441 부모랑 연락 끊고 나서 3 ... 10:43:47 1,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