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불안이 좀 높은거 같은데요

** 조회수 : 1,833
작성일 : 2025-08-06 11:40:10

저는 결혼 전 매우 독립적이고 밝고 엉뚱하기도 하고 그랬었어요

주위에서 대체로 뭔가 너는 세상 걱정 없이 사는거 같다는 소리도 자주 들었어요

성격도 호불호 없고 그냥 섞이는게 편하고 대세에 잘 따르고 

근데 결혼 하고 아이 낳은 후로는 너무 많이 달라졌어요

매사 불안함이 있고 좀 전전긍긍하게 된..

남편 때문이라고 단정 짓기는 뭐하지만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아기 일 때 무조건 안전. 위생 조심해야 하는데

남편이 그런 부분에서도 너무너무 안일하고 무신경해서 사고치고 

뭐 여러 사례들이 있지만 누워서 침뱉기니 그냥 얘긴 안할게요 ㅠ

지금도 남편이랑 애랑 둘이만 있으면 애가 꼭 다치는데

그나마 크게 다치는 건 아니라서 저도 다치기도 하면서 크는거지 하고요

 

암튼 기질적으로도 또 강하고 예민한 아이 키우면서 주구장창 레벨업에 힘들었었는데

이제야 뭔가 입방정 소리지만 아이와 소통도 잘 되고

 (아! 애가 이제 만 4세에요--> 9월이면 만5세네요^^;)

아이로 인한 에너지 소모가 이전에 비하면 한결 줄어들었고 무엇보다 잠을 잘 수 있게 되니

(제대로 밤에 쭉 자는게 가능한지 올해 들어서거든요ㅠㅠ) 

남편과의 관계도 좀 더 부드러워지고 ,, 그냥 일단은 평온한 듯이 지내고 있어요

 

워킹맘으로 열심히 달려왔구나,, 잘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힘써왔다.. 그러고 있는 요즘인데

최근 친구들이랑 여행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친구들도 다 워킹맘이지만 저보다는 애들이 좀 더 커요 (초딩)

 

친구들은 금요일 연차내고 금,토 2박으로 가서 쉬고 놀고 먹고 오자고 하는데

저는 여기서 제 불안도가 높나..? 하고 생각이 드네요

1박도 저는 살짝 불안하거든요ㅠㅠ  제가 문제 좀 있는거 같다 생각이 들긴해요 

근데 ..   남편이 분명 저녁에 반주를 하거나 술을 마실것이고 

저 사람은 잠이 들면 뭔 일이 생겨도 모른다는 데이터가 바로 떠오르는거에요 ㅠㅠ

여행을 간다면 남편한테 제발 내가 늦게라도 들어오면 모르지만..

아예  외박하는거니 꼭 이 날만큼은 술 마시지 말기를 약속해볼거지만 .. 불안해요

 

스스로 이런 반문을 제 자신에게도 해요

내 불안이 문제지.. 지금까지 크게 별 일이 없었다.....

 

그래도 아이가 꽤 자란 요즘은 불안도가 많이 내려가고 여유로운 마음도 늘어나긴 했는데

한편으로 뭔가 불안 주제로 상담 같은걸 좀 받아보는건 어떨까?

뭔가 앞으로 나와 아이 그리고 부부 모두에게 좋은 시간이 될 거 같다는 막연한 생각...

 

마무리를 어찌해야하나 잘 모르겠네요 ^^;;;

저 여행 고고싱 해도 될까요? ^^ (2박은 차마 못가겠고 1박에 도전을..)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댓글도 감사합니다! 

IP : 1.235.xxx.247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8.6 11:43 AM (211.36.xxx.76)

    저도 2박은 꺼려지네요. 상담받아야 할 정도인가 모르겠어요. 힘들면 받아보시고요.

  • 2. 저도
    '25.8.6 11:45 AM (211.218.xxx.238)

    애기 낳고서 그래요 저 남편 때문에 애가 여러 고생을 해서
    지금도 제가 집에 없으면 애 공부하는데 거실에서 문 다 열고 있는데 예능 틀어놓고 시끄럽게 하거든요 제가 없으면 아이를 망칠 거 같은 불안함. 그래서 웬만함 학원갈 때 빼고는 집에 있어요

  • 3. .....
    '25.8.6 11:45 AM (112.145.xxx.70)

    만 4세 아기 두고 여행하는 건 저라도 불안한데요.
    남편을 믿지만 그래도 저를 더 믿기에.
    친정엄마정도면 믿을 까 남편한테 맞기고는 안 가요.

  • 4. 가지마요
    '25.8.6 11:46 AM (220.78.xxx.213)

    네살짜릴 두고 안전불감증인 아빠에게

  • 5.
    '25.8.6 11:47 AM (221.138.xxx.92)

    저라도 안가요.

  • 6. ㅎㅎ
    '25.8.6 11:48 AM (58.29.xxx.113)

    남편을 못믿는거지 불안이 높은건 아닌듯
    애기엄마의 인생이 그렇습니다 새댁~~
    날 자책마시고 남푠을 지금부터 차근히 가르쳐서 애 초딩되면 그때 여행가세요~~애 초딩되도 여행 못가는 사람 많습니다 ㅎㅎ

  • 7. **
    '25.8.6 11:50 AM (1.235.xxx.247)

    이제 만4세--> 이제 만5세가 되는 6살 유치원생이에요

    이게 뭐 큰 포인트는 아니긴하죠 ....
    안전불감증 아빠한테 애 맡겨두고 1박.... 고민이 이상한건 아닌거 같네요

  • 8. **
    '25.8.6 11:52 AM (1.235.xxx.247)

    58.29님 말씀 맞아요 ㅠㅠ
    남편을 못 믿음.... 이 주제로 상담을 받아봐야 하려나요 에효..

  • 9. 흠..
    '25.8.6 12:08 PM (218.148.xxx.168)

    애가 네살이고 남편에게 신뢰가 없는데 당연히 여행 못가는거 아닌가요?
    저라면 안갑니다.

  • 10. 타당한 불안
    '25.8.6 12:22 PM (124.28.xxx.72)

    엄마가 여행 중에
    아빠 혼자 돌봐야 하는 어린 아이를 두고
    아빠가 저녁에 술을 마시거나 반주를 할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 아이 엄마가 어떻게 불안하지 않겠어요?
    원글님이 상담을 받으실 것이 아니라
    술을 달고 사는 남편 분이 심각한 것 아닌가요?
    여행 가더라도 맘이 편하지 않을텐데 여행은 가지 마세요.

    님의 불안은 남편을 믿을 수 없는 환경 또는 남편 때문인 것 같습니다.

  • 11. 비슷
    '25.8.6 12:34 PM (39.117.xxx.225)

    저도 불안해서 아기 낳고 남의 손에 맡기는걸 못했어요.
    결혼전에는 남일에 관심없고 엉뚱하기도 태평하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6세면 2박 하셔도 되어요.
    아이와 아빠는 의사소통이 말로 될꺼니까 걱정 좀 내려놓으세요.
    아이들이 다 크니까
    그때는 내가 늙었더라구요.
    지금부터 아이랑 좀 떨어져서 혼자 즐기는 시간도 가져보세요.
    남편도 만 이틀 정도는 아이랑 단둘이 있어봐야죠.

  • 12. . . .
    '25.8.6 2:41 PM (220.118.xxx.179)

    이건 안전불감증.남편을 가진 부인만이 알 수 있는 영역인데요. 가지마세요. 좀 더 크면가세요.
    저는 그런 남편땜에 불안장애 왔어요. 뭐 제가 예민한 기질도 있겠죠. 근데 결혼전에는 그런거 전혀 없었어요. 제가 신경 안쓰면 뭔 일이 빵빵 터지죠.ㅜㅜ
    초딩될때까지 조금만 기다리세요.
    이제 애 많이 컸지만 아직도 매사에 불안해요. 언렁 애가 커서 독립시키는게 제 목표에요.

  • 13. ..
    '25.8.6 2:55 PM (211.234.xxx.85)

    저도 결혼하고 불안도가 높아졌어요. 가장 기저에 있는 불안은 갑작스런 사고로 지금의 평온한 일상이 깨질까봐예요. 아이는 커도 불안은 죽는 날까지 계속 될 것 같아요.

  • 14. **
    '25.8.6 3:23 PM (1.235.xxx.247)

    220.118님 결혼 전에는 이런면이 전혀 없으셨는데 결혼하고 생긴거 저랑 비슷하네요 완전 ㅠㅠ
    여행 발동이 드릉드릉 했는데.. 좀 더 참아야할까.. 아이고..
    남편을 믿어볼까?? 싶다가 아서라 아서.. 싶다가 왔다갔다 하네요 ㅠ
    제가 빨리 결정해야 친구들한테도 도움이 되는데..흑..

  • 15. ..
    '25.8.6 4:23 PM (121.137.xxx.107)

    저도 불안도가 절대 높지 않은 사람인데,
    자식에 대해서만큼은 민감해요.
    단 0.01프로도 잘못된 상황을 원치 않아서요.
    1박은 할 수 있는데, 2박은 절대 불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3723 청년안심주택 경매래요 mbc뉴스 8 l 2025/08/06 4,107
1743722 국제정보올림피아드 전원 금메달이네요 5 2025/08/06 2,387
1743721 부산항서 코카인 600kg 적발 4 ........ 2025/08/06 3,395
1743720 외국에서 봉지라면 한국으로 가져올 수 있나요? 7 .... 2025/08/06 1,326
1743719 오늘 주민등록 등본떼러 주민센터갔는데 16 ㅡㅡㅡㅡ 2025/08/06 6,808
1743718 청소기 추천해주세요 나무 2025/08/06 337
1743717 "119 구급차가 아파트 잔디 훼손"…민원 제.. 7 .. 2025/08/06 2,935
1743716 코스트코 샘소나이트 여행가방 A/S 되나요? 4 여행가방 2025/08/06 1,215
1743715 심형탁 애기 진짜 예뻐요 11 귀여워 2025/08/06 5,562
1743714 고도근시인분들~~ 9 근시 2025/08/06 1,708
1743713 국민 고생 배신하면 특검도 민주당도 죽는다 7 진짜 2025/08/06 1,281
1743712 설탕보다 더 위험한 ‘제로 음료’의 역설 3 또시작 2025/08/06 3,161
1743711 롱샴 르플리아쥬 잘 쓰시나요? 4 ... 2025/08/06 1,923
1743710 백내장 오래놔두면 어떻게 되나요? 14 미치겠음. 2025/08/06 2,926
1743709 회사가 광화문인데 오늘 가서 나도 직관할걸 2 ㅇㅇ 2025/08/06 1,776
1743708 김건희 귀가 19 .. 2025/08/06 6,530
1743707 이 밤중에 약밥을 했네요. 14 .. 2025/08/06 2,514
1743706 신발브랜드 쿠에른 5 ... 2025/08/06 1,509
1743705 핸드폰 개통후 철회하면 대리점이 많이 손해보겠죠? 9 . . 2025/08/06 873
1743704 중고대학생 남자 손발톱 잘 자르나요? 6 지금 2025/08/06 944
1743703 점점 국수류가 싫어지네요 4 00 2025/08/06 2,465
1743702 한동훈 페북- 민주당 : ‘국민 여론에 흔들리면 안된다?’ 22 ㅇㅇ 2025/08/06 1,728
1743701 이런 머릿결이신분 있나요?? 머리칼 한가닥 한가닥이 꼬실꼬실?.. 6 곱슬머리 2025/08/06 2,114
1743700 저 꼰대인듯ᆢ 5 ~~ 2025/08/06 1,380
1743699 엄마 코인, 주식. 7 .. 2025/08/06 3,8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