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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힘들어서, 또 한 내 자신이 대견해서

그냥 조회수 : 1,758
작성일 : 2025-08-05 13:11:15

올해 61세. 만으로 60 환갑입니다.

올해째로 가게를 11년차 하고 있어요

61세가 되니 생각이 많아 지더라고요

1차 각성은 김수미님 돌아가신거,

2차 각성은 나도 비슷하다는거

 

가게를 공방 비스므리 하게 옷수선집 옷만드는집을 하고 있어요

온갖 소품도 만들어 팔면서 옷수선도 하고 가르켜도 주는

시작하고 1년만에 단독 주택을 사는바람에 1년을 쫒아다니면서 집 수리를 했어요

거의 집을 짓는 수준으로,

그렇게 3년차에 접어들무렵 가게도 집 근처로 옮길까 하다가 그냥 냅뒀지요

3년차 지나니 손님들도 오시고 자리를 잡는가 했더니  4년차에 코로나,

거의 2년을 나 죽었소 하고 지냈어요

그리고 다시 풀려서 원단을 대량으로 구입하고나니 내가 나이를 먹었네요

귀찮음, 귀찮음 귀찮음,

다시 공방을 할 엄두가 안나더라고요

사람들은 찾아오는대 그냥 다 보내고,

61살 되니 그 많은 원단은 어쩔거며, 그 많은 짐은 어쩔거며,

그러던차에

김수미님이 돌아가셨어요,

제가 제일 먼저 한 소리. 그 그릇들 어떻하니

내 원단들은 어떻하니,

나에게 무슨일이 생긴다면 저 많은 원단들 부자제, 누가 해줄것이여

남편 아들이 다 쓰레기로 버려버리겠지.

맘이 급해졌어요

그래서 원단 소비에 들어갔어요

무조건 잘라서 이거저거 만들자,

여름 간편복, 여름 원피스 집에서 입는거 대량만들고,

피그먼트, 린넨 원단으로 여름 홋겹이불 만들고

그다음,

그리고 남은 원단은 어쩌지,, 아직 간에 기별도 안갔는대,

당근에 내 놓자니 사진찍고 어쩌고 귀찮고,

 

그러다, 

어제 생각횄어요

가게에서 원단도 팔자, 

오늘 가게에 있던 가구 두개를 방으로 옮기고,

방에 있던 원단 보관할려고 짜 맞춘  앵글을 가게로 옮기고,

이걸 오늘 아침에 바로 실행에 옮겼어요

친한 손님들 마침 두명와서 해야 하는대 했더니 하자고,

원래는 저녁 퇴근 무렵에 남편 아들 오라 해서 3명이서 할려고 했는데.

우리 고마우신 손님들이 뚝딱,

안하던 가구들을 옮기느라 손이 후끈거리고, 땀은 진땀을 흘리고, 30분소요

 

이제 점심도 먹고 좀 쉬자 하고 앉았는대

너무 힘드니 밥이 안 먹히네요, 웃음도 나오고

이렇게 빨리 후딱 해결될줄은,

이제 가게 유리창에 원단 판다고 써 붙이고 원단 정리할 일만 남았어요

천천히 여름 비수기를 이용하여 너무 좋네요

모두들 더운 여름 힘내세요,

 

 

 

IP : 112.164.xxx.20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궁금해요
    '25.8.5 1:12 PM (1.239.xxx.246)

    공방, 옷수선, 교육
    이걸 다 하는 업종은 사업자를 뭘로 내는건가요?

  • 2. 와우
    '25.8.5 1:19 PM (61.78.xxx.80)

    귀찮음 귀찮음 하셨지만 실상은 시원시원 실행능력자 시네요.. 응원합니다!!

  • 3. 저는
    '25.8.5 1:35 PM (110.12.xxx.40)

    환갑까진 아니지만 저도 작업실에서 수업도 하고
    의뢰도 받고..이러며 있는 중에 동생이 큰 병에 걸리면서
    삶의 허무함에 여전히 힘들어 하고 있어요.
    저도 당장 작업실 물건들 하며 집에 작가들 그릇,
    이걸 다 어쩌나 싶거든요.
    작업실 가구 조차 고가의 앤틱으로 갖춰놓고..ㅠㅠ
    남은 가족들에게 민폐가 되지 않도록 정리하고 심플하게
    살고 싶습니다

  • 4. ...
    '25.8.5 2:03 PM (119.193.xxx.99)

    읽는 제가 다 뿌듯하네요.

  • 5. 지인
    '25.8.5 2:13 PM (121.176.xxx.120)

    얼마전에 가까이지내던 지인이 돌아가셨어요
    참 잘사시던 분인데 그 좋고많던 가구 그릇 옷 신발
    자녀 분들이 오더니 열어도 안보고 업체에 견적 받아다 쓰레기 로 치우는것보고 너무 놀래고 인생이 허무함 을 느겼어요.
    무엇이든 내손으로 깨끗이 처리해야 할것같아요.

  • 6. ..
    '25.8.5 2:14 PM (220.76.xxx.208)

    귀찮다하시지만 이거저거 머리쓰며 잘 바꾸며 부지런하신듯 합니다. 마무리 잘하시길

  • 7. ㅎㅎ
    '25.8.5 3:25 PM (112.164.xxx.201)

    일단 의류 수선업으로 냈지요
    맞나, 기억이, 맞을걸요
    공방이 아니고 의류 수선을 하는곳에서 의류 수선도 하고 바느질도 가르켜주고,
    교육이랄게 있나요, 전문적인 수업도 아닌대,
    동네 여자분들 이거 해보고 싶어 하면 그거 가르켜주고
    돈 받고 하지 않았어요
    바느질 좋아하는 분들 바느질 가르켜 주었지요
    아마도 돈 받고 수업을 했으면 다시 했을지도 몰라요^^
    옷도 만들어 팔고,

  • 8. 아까
    '25.8.5 3:33 PM (112.164.xxx.201)

    첫 번째 글님 댓글 쓰다가 손님 오셔서 나가서 이제사 다시 쉬러 왔네요
    아까 글쓰던거 그냥 눌려 버려서

    댓글 주신님들 감사합니다.
    뭐든 내 손으로 저질러놓은거 내손으로 치워야지요

  • 9. ps
    '25.8.5 6:07 PM (211.213.xxx.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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