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기득권 적폐문제 해결이 중요한 시점에
장희빈의 생애를 찬찬히 읽어보니
참으로 고달프게 살았더군요.
승은을 받은 이후 죽을때까지 평생을
온갖 헛소문, 조작, 음해에 시달리고
숙종은,
내명부 궁인들(왕비, 후궁들)과
왕족들이 숙종에 관한 헛소문(장옥정
을 지나치게 총애하는 사적인 마음으로
조사석, 동평군을 국정에 기용한다는 소문)을
퍼뜨리는 것에 격분해서
임금에 대한 헛소문을 내면 엄벌에 처한다는
교지까지 내릴 정도였으나
벌떼같이 파상공세를 퍼붓는 그들의 공격은,
장옥정이 승은을 받은 이후 사약을 먹을때까지
끊임없이 계속되었다는 것..
단순히
서인과 남인에 대한 견제라고만 볼수 없는
행간의 의미들이,
오늘날의 뿌리깊은 적폐세력의 끈질긴
생명력을 생각해볼때
새삼스럽게 다가온다
숙종때 장옥정을 둘러싼 가짜뉴스 정도가
상상 이상으로 심했다는 것,
그리고 정말 숙종은 그 가짜뉴스의 근원지인
서인들을 치떨리게 싫어해서
최대한 버티고 버텼구나..
경종이 왕이 되고도
차마 자기 어머니인 희빈장씨의 품계를
복원시키려는 시도조차 못한것을 보면
서인세력의 파워가 상상 이상으로
광범위하고 강력했다는 것..
장옥정을 제외한 모든 내명부 여인들이
서인 집안 사람들로 꾸려진 가운데
장옥정은 홀로
뭘해도 지탄받고
뭘해도 왜곡되고 의심받고
심지어 그 엄마가 조사석의 내연녀라는
참을수없는 모욕적인 헛소문까지 참아가며
살았을 삶이 참으로 애닯다.
그럼에도 희빈으로 1품의 품계를 죽어서까지
지켜준것은,
희빈에 대한 숙종의 최대한의 예우였으리라
생각되고
무엇보다,
요즘으로 치면 대한민국 제일 가는 부자,
아마 삼성 쯤 되는,
조선 첫째가는 대부호였던 집안배경을
가졌기에
그나마 그 엄청난 집단 다구리를 버틸수 있었지
평범한 형편의 여인이었으면
역사 책에 기록된 장옥정은,
더 형편없고 악랄하고 최악의 악녀로
그려지고도 남았을 것이다
국민들이 계몽되고 고학력인 지금도
악의적인 가짜뉴스와 왜곡, 음해의 강도와 뿌리.
얼마나 깊고 질긴가..
조선시대의 가짜뉴스란,
해명할 방법도 없고
가짜뉴스로 공격하면
고스란히 그 피해를 당할수밖에 없었으리
장옥정의 억울함이 풀리기를 바라며..
오늘날의 가짜뉴스도 이젠 사라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