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 될까요?
이제 외모도 꺾이고 인생 재미나 설레임도 없고 밥 하고 빨래해주는 아줌마 늙어가는 아줌마 일 뿐 허무까진 아닌데 모든 사람이 나한테 의지하면서 가뜩이나 없는 내 에너지를 쪽쪽 빨아가네요.
의지만 하면 다행인데 타박까지 하네요.
세상에 공짜는 없어요 진짜.
돈은 쓰는 사람이 임자에요 진짜.
여기서는 명함도 못 내밀 돈 이지만 저 현금으로 돈도 조금 있거든요. 근데 쓰지는 못하는 돈.
내 맘대로도 쓰면 안 되고 된다한들 돈도 못 쓰는 병신 같은 타입 아시죠? 개 같이 모아 남 좋은 일 시키기도 하는.
그게 저에요.
친정모친 하고 통화하면 위안이 될까 싶어 전화 했는데 엄마. 이젠 내가 예전에 그토록 애닳고 소중히 여기던 존재는 아니네요 확실히. 방금 전에는 순간 자살할까 싶은 생각이 드는데 여차하면 눈 돌아가겠어서 얼른 자고 있는 애 방으로 가서 애를 봤네요.